Trevel & Others/국내사진기록(Picture)

2016년 8월29일 경산 선본사 갓바위

Steven Kim 2016. 8. 30. 19:20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모태신앙 크리스천으로 태어나고 자랐지만, 예배당이라긴 보단 다단계 사기회사처럼 변해버린 대형교회서 부터 편의점 숫자보다 더 많아져 버린 동네교회들까지 썪지않은 교회를 찿아보기 힘든 요즘 우리나라 개신교 상황을 보면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 외국에서 목사가 되려면 대학교 대학원 졸업하고 신학박사 과정 마칠 때 까지 오랜기간을 공부해야 되기 때문에 목사 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던데, 우리나라에선 신학대학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사이비 목사님들 숫자 어마어마~~ ㅜㅜ 


전세계를 돌아다녀 봤지만 그 어느나라에서도 찿을 수 없었던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포교활동. 


휴대용 마이크를 메고 다니며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때문에 짜증났던 사람들 많을 겁니다. 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왜 이러고 다니는지 궁금 했었는데 알고보니까 자기의 포교활동으로 교회에 다니게 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을수록 죽어서 더 좋은 천당자리가 보장된다고 교회 사기꾼 목사들이 세뇌 시켰기 때문. 전지전능 하신 하느님께서는 나 때문에 교회 다니게 된 사람들의 숫자를 자동으로 꼼꼼하게 기록하고 계신다고 철썩같이 믿기 때문


"예수천국 불신지옥" 못지않은 비열한 포교활동이 또 하나 있죠. 교회 나오다가 참석이 좀 뜸하다 싶은 신도가 있으면 그 주변동네 신도들을 몰고 떼거지로 몰려가 찬송가 부르고 아멘 외치면서 혹시라도 딴 교회로 도망 못가게 옥죄는 "심방"포교. 교회로서는 헌금내는 먹잇감인 교인들의 이탈을 막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 (헌금내는 교인숫자에 따라 목사들끼리 교회 사고팔때 귄리금도 달라진다고 하니~~ ㅉㅉ). 교회 안나오면 지옥간다는 공갈로 거머리들 처럼 사회적 약자들 고혈을 빨아먹는 우리나라 개신교 목사들의 난탕질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크리스천들 아마 무쟈게 많을겁니다. (주변 지인들 중 외국에 살 땐 멀쩡하게 신앙생활 하던 사람들도 한국교회만 다니기 시작하면 죄다들 개독들이 되어버리는거 정말 이해곤란) 


주변사람들을 교회로 끌여들이면 천당 특실에 갈 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식 거짓말에 현혹되어 허구헌날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돌아다니는 불쌍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볼 때 마다 이분들은 기독교 종교인들이 아니라 엉터리 사기꾼 목사를 예수라고 믿고 복음전파를 천당가는 암표 쯤으로 여기는 무지한 사교들이란 생각 


한국종교의 폐악은 비록 개신교뿐만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화계사 현각스님께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거론하신 돈 많이 시주하는 사람이 복 많이 받는다는 "기복사상"에 대한 논란에서 보듯 불교 역시 종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못된짓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나마 개독교 보다는 휠씬 덜 하지만~~). 양식있는 불자들이 더 늦기전에 돈벌이에만 혈안이된 사이비 땡중들을 축출하는데 앞장서는 자체정화를 하지 못한다면 불교 또한 개독교처럼 돈벌레 거머리들이 판치는 사교로 변질되어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질 수 밖에는 없을겁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이정도로 완벽하게 망가진데는 뻔히 사기꾼 목사들의 난탕질을 무관심과 무비판으로 구경만 한 기독교인들 책임도 크다는 생각. 

교회 안나오면 지옥 간다고 공갈치는 사기꾼 목사들이랑, 새누리당 지지하지 않으면 종북빨갱이고 북한이 처들와 다 죽인다고 공갈치는 높으신 분들이랑 세임세임 


갑자기 교회 이야기를 하게 됬는데 오늘 포스팅은 교회 이야기가 아니라 부처님 이야기 


간절하게 소원을 빌면 부처님이 꼭 소원을 들어주신다는 "소원빨"이 쎄다고 소문 난 대한민국의 절과 암자들이 몇군데 있더군요.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 강화 석모도 보문사, 양양 낙산사가 소위 4대 관음성지(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로운 곳)로 일부러도 사람들이 많이 찿는 곳 이라고 합니다. 4대 관음성지 모두 서너번 이상씩 가 본 곳 들 이지만 그땐 그 곳들이 기도빨 센 곳 인지 알지도 못했었을뿐 아니라 교회말고 다른데서 소원을 비는 것은 꺼림직 했던 때라 소원을 빌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특정종교를 떠나 마음속에 있는 "하눌님"에게 바램을 간절히 소원하지 않았던 것이 아쉽


우리나라에서 진짜 "소원빨"이 쎈 곳 으로 소문난 곳은 여기말고 몇군데 또 있죠 ^^

팔공산 관봉 꼭대기 암벽바위 위헤 세워진 신비한 "갓바위" 약사여래불 석상이 위치한 경산 선본사도 그중 하나.

일년열두달 내내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으로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곳.

지난번 일부러 들렸었지만, 그때는 비도 내리고 바람도 거세께 불어 제대로 꼼꼼히 살펴보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

* 팔공산 갓바위 트렁크캠프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989


경산에 있는 선본사는 부산출장에서 귀경길에 잠깐 우회하면 들릴 수 있는 곳 이기 때문에 이번엔 서울에서 출발전 부터 아에 갓바위를 둘러보기로 작정을 했던 참. 밤 늦은시간에 가면 오르막길 한참 아래쪽에 있는 공영주차장 대신 선본사로 오르는 돌계단 비탈길 입구까지 차로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에 한참 아래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갓바위로 오르는 입구 코 앞에서 트렁크캠프를 하고 새벽 4시에 기상해 갓바위 부처님이 계시는 관봉으로 오르기 시작. 이미 한번 다녀갔던 곳이라 어디쯤 뭐가 있는지 알기 때문에 어둠 속 오르막길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간절한 마음으로 관봉 갓바위에 소원을 빌고 관봉에서 바라보이는 일출을 맞이한 다음 선본사 절밥을 공양하고 느긋하게 내려와 대형화물차들 운행이 줄어든 새벽녃 뻥 뚤린 고속도로를 쾌속으로 달려 편하게 귀경(한밤중 고속도로는 커다란 대형화물차들 천지로 규정속도 이상으로 빨리 달리면 엄청 위험)  



갓바위 "약사여래불" 석상은 신라 선덕여왕 때 이곳에 세워졌다고 하니 정말 천년의 세월을 모진 비바람과 풍파를 견디며 관봉 바위위에 그때 그모습 그대로 앉아계시는 모습이 참으로 신비. 갓바위 약사여래불이 향하고 있는 곳은 천년동안 변함없이 일출이 떠오르는 정동쪽. 지난번에 들렸을땐 비바람이 거쎄 사람들이 한명도 없더니 이번엔 새벽 4시 이른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간절히 소원을 빌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20분 어둠을 뚫고 선본사로 향하는 산 비탈 계단을 오르기 시작, 멀리서 들리는 은은한 목탁소리와 예불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라앉혀 줍니다. 언젠가 세상사 백팔번뇌를 잠시라도 잊기위해 찿아 들었던 소백산 기슭에서 밤 새 추위와 괜한 무서움에 떨며 나홀로 비박을 하던중 새벽녃 저멀리 어디선가 들려오던 은은한 사찰 종소리에 평정심을 되찿았던 기억이 새롬하네요. 


갓바위 "약사여래불"께 안녕을 바라는 간절한 소원을 빌고 새벽 6시 부터 공양이 시작되는 절밥을 먹은뒤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 해 뻥 뚤린 고속도로를 쾌속주행으로 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