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6년2월 다시찿아온 배낭여행객의 천국 방콕

Steven Kim 2016. 2. 7. 15:53

이번 출장도 방콕을 경유하는 서남아시아 루트를 택 했습니다. 이 노선을 택한 이유는 유럽출장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한국과의 시차가 2시간에 불과한 방콕에서 몇일 취면 이젠 일상의 건강까지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고질적인 시차를 효과적으로 극복 할 수 있기 때문. ^^ 


이번 한국에서 출발하는 타이에어는 옛날 완행버스 처럼 인천을 이륙 한 후 중간에 대만에 잠시 내려 타이페이에 승객들을 내려놓고 다시 바로 이륙해 방콕으로 가는 비행편. 


벌써 수차례 방문한 덕분에 방콕은 이젠 아주 익숙해졌습니다. 뮌헨에서 10시간을 비행끝에 수완나푸미 공항에 새벽 도착, 호텔 체크인이 어려울 것 같아 구경도 할 겸 일부러 공항철도를 이용했지만, 처음 방콕을 가는 분들은 태국은 택시비가 싸기 때문에 구지 공항철도 이용하지 않고 그냥 택시타고 가는게 제일 편합니다. 유럽의 호텔은 한국의 여인숙급 정도 되는 호텔도 전람회니 축제기간을 핑계로 아시아에선 특급호텔 숙박비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에 비하면 으리으리한 호텔을 우리나라 모텔비 정도로 묶을 수 있는 태국은 말 그대로 파라다이스. 싸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 타이 스마일이란 말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타이 사람들 그리고 혼자 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은 구경거리들로 흥청거리는 방콕은 언제가든 매력적인 여행지임이확실 (유럽은 음식도 비싸고 맛없고 호텔비도 너무 바가지고 백인들의 고질병인 인종적 편견과 불친절로 즐거운 여행을 하기엔 무리. 백설공주식 환상적 스토리마켓팅에 현혹된 수많은 동양사람들이 백설공주를 찿아 유럽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유럽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것은 순식간~~)


오늘은 방콕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방콕시내의 각 지역별 특성을 포스팅 합니다. 자신의 여행목적과 맞는 지역에 묶으면 여러모로 편리하고 즐겁죠~~


1. 시암 지역

에라완하얏트, 시암 인터콘티넨탈 등등 최고급 5성급 호텔이 몰려있고, 시암 파라곤, 센트랄O월드와 같은 고급 명품백화점이 줄줄이 붙어있는 방콕 최대의 중심지. 어디나 에어컨이 상시로 가동되고 있어 여기가 상하의 나라인지 조차 알 수 없을정도로 초현대식 다운타운이 형성되어 있고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역 처럼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 지상철 BTS로 방콕시내 주요거점들이 죄다 연결되기 때문에 마치 서울이나 도쿄, 홍콩과 같은 대도시들과 전혀 다른 점 을 느낄 수 없고 카오산으로 대변되는 태국스런 느낌과는 거리가 완전 먼 곳.  가족끼리 놀러와서 특급호텔에 머물며 호텔 수영장에서 편하게 휴가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이곳에 머무는게 좋은 선택일지는 모르겠지만 배낭메고 돌아다니는 어드벤처 여행객들에겐 너무나 도시스럽기 때문에 여행 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않아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BTS 지상철에 한국 전통 장고춤 추는 모습이 그려져 있네요. 


태국에서의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한 호감이 옛날에 비해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태국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몰매너 중국인들에 비하면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완전 신사숙녀들



시암과 뿌라뚜남 사이에 있는 센트랄월드 백화점 앞 플라자에 세워져 있는 불상탑 앞에는 언제나 경건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지한 신도들을 상대로 천당가는 티켓장사로 십일조와 헌금을 끌어모아 부동산 투기와 온갗 비리에 올인하고 있는 부패한 한국의 개독교와는 달리 태국인들의 불심에는 종교적인 진정성과 경건함이 절로 베어있습니다. 



시암의 중심가에 위치한 에라완 하얏트 호텔 옆 에라완사원에는 오늘도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네요. 

처음 방콕을 왔던 20여년전 기억엔 몇몇 태국사람들만 볼 수 있었던 한적했던 기억인데 이젠 중국관광객들로 인산인해~~ ㅠㅠ


이곳 에라완사원에서는 태국의 전통무희들이 관광객들에게 돈 을 받고 기도하는 사람 뒤에서 춤을 춰 줍니다. 더 많은 돈을 내면 춤추는 무희의 숫자가 2명 4명 8명씩 짝수순으로 늘어나더군요. 지난번 중국인 관광객이 죽였던 방콕폭탄 테러사건도 바로 이 에라완사원 앞에서 일어났었죠


고프로 동영상


최고급 백화점인 시암센타와 시암파라곤 앞 플라자 광장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시암 BTS역 출구가 시암파라곤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 통로 에카마이 지역

한국의 느낌과 가장 유사한 지역이 바로 "통러"와 "에카마이" 지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파트와 같은 고급 레지던스들이 들어서 있고 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집단거주지가 이곳에 형성되어 있어 일본식당들과 일본숍들이 한집 건너 한집씩 보이고 한국교민들도 주로 이지역에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밤에는 태국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하이소클럽들이 밀집해 있더군요. 백인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지만 카오산 지역과 같은 날라리 백인들 보단 깨끗이 차려입은 백인들이 주로 보이고 백인들 수 도 다른지역 보다 훨씬 덜 합니다. 나같은 배낭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한국스럽기 때문에 심심하다는 생각. 환전을 하려해도 카오산이나 수쿰빗처럼 곳곳에 길거리 환전소가 없어 우리나라처럼 은행에 가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불편


일본식당, 일본 선술집 등등 일본풍의 가계들이 즐비한 일본사람들의 주거주지인 "통러"지역

깨끗하긴 하지만 한국과 똑같아서 여기가 서울인지 동경인지 방콕인지 헷갈리며 그저 심심


4. 실롬 & 리버사이드 지역

방콕의 대부분 지역은 이제 어디에 붙어있는지 방향감각을 다 알 수 있을 정도지만 아직도 실롬지역은 제대로 잘 모르겠습니다. 짜오뿌라야 리버를 따라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샤판탁신 BTS역에서 가까운 거리인 것 만 알겠네요. 방콕의 야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유명한 루프톱바인 "시로코" Bar가 있는 레노아호텔이 이지역에 있어서 저녁에 택시를 타고 가봤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보지않아 정확한 위치감각은 없습니다. 강변 유명 특급호텔들이 들어서 있으며 차아나타운이 멀지 않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인 것 같은데 수쿰빗, 시암과 같은 시내 중심부와는 좀 떨어져 있어 배낭여행객이 지내기에는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레노아호텔의 64층에는 방콕의 야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유명한 "시로코" Bar가 있습니다. 반바지 차림은 입장이 거절되니까 참고. 방콕 대부분의 유명한 곳 들과 마찬가지로 백인들로 꽉 차 있고 대부분의 백인들은 양복까지 제대로 차려입고 왔더군요. 다음번에 갈 때 는 제대로 양복을 입고 가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시로코 바 는 반얀트리 꼭대기에 있는 Moon Bar와 함께 방콕에서 야경을 조망하기에 가장 유명한 고급 루프트톱 Bar로 구지 야경관광을 목적으로 가지말고 편하게 칵테일 한잔하며 릴렉싱하러 가기에도 아주 괜찮은 곳 이란 생각.


 * 방콕의 유명한 루프탑 바 : 반얀트리 호텔에 있는 버티고(Vertigo), 매리어트 호텔의 옥타브(Octave), 소피텔의 파크 소사이어티(Park Society), 호텔 뮤즈의 스피크이지(SpeakEasy), 클라우드47(Cloud 47). 47층 꼭대기에 위치한 클라우드47은 스카이라인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뷰가 일품. 라이브 공연.


짜오뿌라야 리버크루즈를 위해 하루동안 내리고 싶은곳에 내렸다 다시 여객선을 무한정 이용 할 수 있는 one Day Ticket(150 바트)을 구입하면 여러모로 편리. 차아나타운, 플라워마켓, 리버시티, 왓포사원과 왓아룬사원, 그리고 왕궁과 카오산로드가 모두 차오뿌라야 리버 크루즈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처음 방콕에 왔을때 잠깐 들렸던 현대식 쇼핑몰 리버시티는 방콕의 유명한 5성급 호텔인 쉐라톤 호텔이 이어져 있는데 몇년전까지만 해도 북적북적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 보니까 장사가 않되서 그런지 텅텅 비어 있더군요. 리버시티 2층에 태국전통 공예품을 파는 가계들이 있었던 기억이라 구지 들려보았는데 손님은 딱 나 한명뿐~~. 


차오쁘라야강 여객선을 타고 가다보니 외관상 느낌이 레보아 호텔과 바슷하게 생긴 윗사진의 고층호텔인지 아님 레지던스지 하는 건물이 강변에 바로 붙어 있더군요. 차오쁘라야 강 을 조망 하기에는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만만치 않을 위치라서 좀 그렇지만 방콕은 택시비가 워낙 저렴하니까 호텔에서 편하게 쉬면서 가끔씩 택시만 타고 다녀도 충분한 가족여행일 경우 구지 위치는 안따져도 괜찮을듯 싶은데...글쎄요. 




5. 수쿰빗 지역

개인적으로 나 같은 나홀로 배낭여행객이 태국스러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방콕 도심에서도 가깝고 유럽게 백인들이 카오산처럼 너무 넘쳐나지 않아 느긋하게 머물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BTS 나나역 이나 아속역 주변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오산로드, 시암에도 있어봤고 통러에도 있어 봤는데 역시 수쿰빗 나나역 근방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편 하더군요. 카오산로드와 같이 일탈을 찿아 태국을 찿아온 저렴한(??) 백인들이 난잡스럽게 바글바글 들끓지도 않고, 싸고 맞있는 길거리 음식들도 넘쳐나고, 환전소도 한집건너 한집 수없이 많고, 밤이면 야시장도 서고 나나센타나 쏘이카우보이와 같은 태국 특유의 아고고 바 들도 근처에 있어 밤에 나가면 사방에 구경거리 천지. 카오산에 실증난 백인 관광객들이 입소문을 타고 점점 이지역으로 몰려들고 있어 시끌법적 해지긴 했지만, 시설 좋은 4성급 호텔도 국내 싼 모텔가격으로 얼마든지 이용 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


수쿰빗 쏘이11 에 있는 길거리 음식점. 여기서 먹은 메콤한 비빔국수는 지금까지 먹어본 면류 음식 중 최고(가격은 대략 1500원 정도)


수쿰빗 쏘이11 근방은 백인들 뿐 아니라 아랍계, 인도계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나나역 근방에 아에 인도사람들만 천지로 들끌는 "바자"도 있더군요.



쏘이11 지역에 널리고 널린 환전소들. 언제든 필요한 만큼 돈을 바꿀 수 있어 정말 편합니다.



수쿰빗 지역에 잔뜩한 오토바이 택시. 더워서 걷는게 힘들땐 짧은거리라도 걷지 않고 오토바이를 탈 수 있어 좋습니다. 상업용 오토바이는 윗사진과 같이 빨간조끼를 입은 사람이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아무데서나 잡아타면 됩니다. 현지인들에게는 10바트 받는데 어릿숙한 외국인에게는 무조건 50바트를 부르니까 사전에 가격을 흥정하고 타면 됩니다.단 위험하니까 가급적 안타는게 좋기는 하지만~~ ( 난 대부분 거리는 20바트 주고 타고 다녔슴~~)


6. 카오산 지역

20년전 한국의 이태원과 비슷. 완전 백인배낭족들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으로 처음 방콕에 왔을때는 나름 신기한 맛이 있었는데 이젠 백인들 천지니까 왠지 거부감이 들며 그닥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물가도 수쿰빗 보다 비싸고 그냥 옛날 술 취한 또라이 미군들이 넘쳐나던 동두천 같다는 느낌


차오뿌뜨라 여객선을 이용 피어에서 내려 카오산로드로 걸아가는 거리풍경이 카오산 메인로드 보다 더 볼거리가 많습니다. 


카오산에 한인민박집이 몇군데 있다고 해써 어디에 있나 싶었는데 짜오뿌뜨라강 여객선 피어쪽으로 가다보니 "동대문"이란 민박집이 보이네요.


태국여행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한식으로 조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고들 하던데 방콕의 경우 시설좋은 4-5성급 호텔들도 워낙 저렴해서 배낭여행객이 아니면 구지 방콕에서 한인민박에 들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