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6년3월 하코네

Steven Kim 2016. 3. 6. 10:24

꼭 한번 가보려고 맘먹고 있던 일본 료칸여행을 실행에 옮겼네요 

 

삐꺽거리는 일본식 나무복도와 다다미방 그리고 나카이상(시중드는 여인)이 이불을 펴주는 진짜 시골마을로 갈까, 아니면 이참에 소설 설국의 무대가 된 니이가타현 유자와에 있는 다카한료칸으로 가까 고민하다, 막상 실제로 가게 된 곳 은 동경에서 오다큐특급열차(로망스카)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하코네 유모코 온천휴양지.

 

* 니아가타 유자와는 눈 많이 오는 겨울철에 가는 것 이 좋을 것 같아 다음으로 연기했고, 진짜 깡 시골마을 기누가와에 있는 전통료칸은 담에 맘에 맞는 사람들이랑 같이 가는걸로~~

 

기수를 낯추는 대한항공 비행기창 너머로 동경만이 내려다 보입니다

 

가급적 빨리 하코네에 도착하기 위해 나리타공항 입국수속을 밟자마자 NEX(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 타는 곳 으로 뛰어내려갔지만, 간발의 차이로 선행열차를 놓치고 1시간을 무료하게 기다려 다음열차를 타고 신주쿠로 이동, 신주쿠 JR NEX역에서 내리자마자 숨 돌릴틈도 없이 다시 오다큐 특급열차 플래폼으로 달려가 바로 로망스카를 잡아타고 한국을 출발한지 6시간여만에 도착한 하코네 유모코역 (하코네 프리파스까지 포함한 오다큐선 하코네 유모코행 로망스카 특급열차가격 6800엔)

 

 

크고작은 시골마을들이 뜨엄뜨엄 산재해 있는 하코네 지역에선 유모코역 주변이 주변의 교통허브로 상가들도 많고 관광객들도 제법 북적. 유모코역에서 등산기차로 주변의 마을들로 연결되기 때문인듯에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기차로 하교하는 일본 유치원생들의 모습이 귀여워서 살짝 한장 찰칵~~ ^^  

 

하코네 도착 기록사진

 

예약해둔 료칸에 도착, 유가타로 갈아입고 온천욕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곳 료칸에 투숙하는 투숙객들은 입고 온 평상복 대신 유가타로 갈아입고 욕탕에 가던지 식당에 가던지 해야하는 것이 룰. 온센 료칸을 예약 할 때 아침과 저녁 가이세키요리를 제공 하는 료칸을 잡았네요 

 

 

일본온천 특유의 몽환적 느낌의 야외노천탕. 노천욕탕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 호텔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료칸전체를 완전 전세낸듯 멋대로 사진도 찍고 수영도 하고~~ ^^ 

 

일본남자들이 욕탕에서 머리위에 수건을 올려놓고 있는 우스꽝스런 모습들을 볼 때 마다 왜 그런지 궁금했었는데, 노천욕을 해보니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뜨거운 물 속에 있는 몸통 부분은 뜨겁지만 물 위로 노출된 머리통 부분은 혹한의 야외라서 엄청 차기워 그냥 있기 불편해 뜨거운 물을 적신 수건을 머리위에 올려놔 봤더니 완전 굿 !!!!  몸통은 뜨겁고 머리통은 차가운 희안한 불편함이 금방 가시고 땀이 나기 시작

 

 

온천욕을 하며 푹 쉰 다음 다음날 하코네 주변 지역을 관광했습니다. 관광안내원은 일어로 열심히 설명, 나는 일어를 한마디도 못하지만 눈치코치로 다 알아듣을 수 있더군요. 지난번 하코네 화산폭발로 꼭 보고 싶었던 유황이 뿜어죠 나온나는 지옥계곡으로의 케이블카 통행이 금지됬다고 열심히 설명(에효, 오는날이 헤필이면 장날~~ㅜㅜ)

 

하코네 프리파스가 있으면 무료로 탑승이 가능한 유람선

 

윗사진의 해적선 뒷쪽으로 만년설의 후지산 정상이 살짝 보입니다. 하코네마치코 항구 근처에는 만년설의 후지산을 조망 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3군데 있더군요. 아쉽게도 이번엔 후지산 아래쪽이 짙은 구름에 가려져 산 정상 부분만 살짝 보이는 정도

 

망원렌즈로 잔뜩 끌어당겨 찍은 호수 유람선에서 바라다 본 만년설 후지산 정상의 모습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제법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하코네 유모코역 앞의 상점가

 

하코네 유모코역에서 윗쪽으로 약 100M 정도 가다보니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식당이 있어 무슨 음식을 하는지 살펴보니 모밀국수집.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 간단한 요기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텐뿌라와 모밀국수 중 가장 바삭바삭하고 양도 완전 배부를 정도로 푸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