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자동차 관련

뺑소니 "물피도주"

Steven Kim 2014. 12. 11. 07:57

지난 몇주간 수차례 지방출장을 다녀오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들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2014년도의 12월이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바쁜 와중에 애지중지 아끼며 운전하는 재미를 톡톡히 느끼게 해 주고 있던 "글랑이"가 뺑소니 파손을 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 하였고 덕분에 알게된 놀랠놀짜 Very Strange Korean Law on Hit-and-Run away Case.


지금까지 타고다녔던 한국산 자동차들과는 확실히 차별되는(더 좋다는게 아니라 좀 다르다는 말) 나름 독특하고 특별한 주행실력을 가진 "글랑이"(비엠 640D xDrive) 덕분에 그동안 Car Life와는 담쌓고 지냈던 지난세월을 살짝 후회하며(??) 나도 얼굴 좀 더 팽팽 할 때 남들처럼 뚜껑 열리는 멋쟁이 차 도 타고 다니며 제대로 된 자동차 라이프를 한번 즐겨볼걸, 그동안 죽으나사나 모토사이클에만 올인했던 지난세월이 슬그머니 후회(??)도 됩니다. 얼마전 글랑이를 몰고 좁은 골목길을 지나다 건너편에 딱 봐도 운전매너가 예사롭지 않은 탱크같이 생긴 모하비 SUV가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상황과 맛딱드리게 되어 힘 쌘 갑놈에게 괜히 댐볐다가 아작나는 땅콩같은 경우가 하도 많은 대한민국임을 그동안 살아오면서 너무나 잘 알기에 아에 길 옆쪽으로 글랑이를 비켜 세우고 꼬랑지를 내리고 어세빨리 땅콩갑이 지나가시길 기다리던 중, 에고머니나 땅콩갑질 모하비가 내 불쌍한 글랑이 뒷펜다를 한번박고 잠간 서더니 또 한번 더박고 2차례나 쿵쿵 받고는 그대로 내빼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뺑소니 !!!


아하 !! 이게 바로 그 뺑소니란 거구나~~

뺑소니란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뺑소니를 당해보긴 처음.  


"임마!!! 거기 안 섯 !!!!" 후다닥 내려 쫒아갔지만 (사실 내가 아니라 날쌘돌이 동승자가~~ ^^)

이 놈 내빼는 솜씨가 F1 그랑프리 챔피언 "슈마허" 수준 !!!

슈슈 슈우우웅~~~ 쫒아 올테면 와라 !!! 오빤 간당~~ 슈슝슈슈슈슈슈슝 빠이빠이 ~~


뺑소니 오빠, 아니 언니 (남잔지 여잔지 아직 모름),

내빼는 실력은 알겠는데, 내차 "글랑이" 에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2채널 블랙박스가 빵빵하게 앞뒤로 장착된 거 몰랐지롱 !!!

"글랑이"를 뽑을때 딜러가 공짜로 달아준 "다본다" 블랙박스 덕분에 뺑소니범을 단 이틀만에 잽싸게 붙잡을 수 있었던 쾌거 !!! ^^


사고나면 일단 우기고 보는 사람들 때문에 차량에 괴상하게 생긴 블랙박스를 탈고 다니는 것 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나라는, 중국은 워낙 개판이니까 그렇타치고, 안타깝게도 Common Sense 빵점인 무식쟁이들이 넘처나는 동토의 나라 러시아와 이명박의 4대강 이끼벌레가 우글대는 양심에 털난 사람들 천지인 대한민국이 유일 ㅠㅠ


이번 뺑소니 사고의 경우 사고순간을 제대로 증명 할 수 있었던 것은 앞쪽 블랙박스가 아니라 뒷쪽 블랙박스의 영상이 결정적 !!!

알죠 ?? 블랙박스를 달 때는 어쩌구저쪼구 토달지 말고 무조건 앞뒤 2채널로 !!! (양옆에 까지 찍을 수 있는 4 채널이면 더 좋겠지만 암튼 2채널은 기본 !!!)

*  참고 : 짱짱한1채널 블랙박스를 앞뒤로 각각 1개씩 장착 할 필요성 No !!  그냥 2채널 블랙박스로 뒤는 보조용만 달여있어도 이번경우에서와 같이 완전 유용함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차량사고가 나면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뺑소니 치면 않됩니다. 

간단한 합의와 보험처리로 손쉽게 처리 할 수 있는 건을 성질 고약한 피해자를 만나면 졸지에 형사건의 입건되고 호적에 빨간줄 올리는 전과자가 될 수 도 있으며 벌금도 헉소리 날만큼 쎕니다 (뺑소니 도주의 경우 5년이하 징역 1500만원이하 벌금). 


근데요, 이번 직접 뺑소니건을 처리하면서 보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뺑소리에 관한 상식이 여러가지로 잘못된 점이 있어 좀 놀랐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인 우리나라의 아프리카식 엉터리 법의 취약점은 익히 알고있지만, 이번 뺑소니건을 계기로 이렇게나 아프리카 부족국가식으로 허술한(??) 법을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나 싶었던 부분들 몇가지를 공유 합니다.


이번 본인의 경우는 다행히도 도주하는 차량을 잠깐이나마 추적하는 모습이 후방 블랙박스 카메라에 찍혔길래 다행스럽게 적극적인 경찰의 도움을 받아 뺑소니 차량을 잡을 수 있었지만, 만약 그렇지 않았으면, 혹은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서 다른차가 내 차를 들이박고 그냥 뺑소니를 친 경우과 같이 물적인 피해를 입히고 단순 뺑소니 친 상황이라면  제아무리 성능이 빵빵한 CCTV나 블랙박스에 선명하게 찍혔더라도 사람이 다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내뺏을 경우 (이것을 법률용어로 "물피도주"라고 합니다) 뺑소니로 인한 가중적인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놀랍게도 대한민국 법에는 하나도 없다는 것 을 알게되었네요. 


여려분도 알아두세요, 뺑소니범을 잡았더라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경우는 아래의 3가지 상황 외에는 없습니다.


1. 피해차량의 사람이 부상당했는데도 그냥 내뺀 상해뺑소니 경우

2. 피해차량의 파손된 부분이 길거리 여기저기에 널려진 경우 (경찰관으로 부터 이 설명을 들으면서 완전 황당 했음)

3. 피해운전자가 가해 운전자를 쫒아가는데도 그냥 도주했을 경우 (블랙박스 영상에 찍히거나 증인이 있어야 함)


이러한 이유 때문에 뺑소니를 신고하게 되면,

경찰관의 첫번째 질문이 "사람이 다쳤습니까??" 

두번째 질문이 "차량파손물이 현장에 널려 있었습니까 ?" 

세번째 질문이 "피해자가 뺑소니 치는 차량을 추격 했나요??" 입니다.  

전부 "아니요" 라고 대답하셨다면 안따깝게도 뺑소니범을 잡는데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을 생각일랑 아에 포기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에요.ㅠㅠ


이뿐만 아니라, 뺑소니 치는 명백한 증거영상이 블랙박스에 남아 있더라도 위 3가지 경우가 아니면 뺑소니 친 가해자가 보험에 들어있을 경우 그냥 단순 보험처리로 땡 !!! 입니다. 좀 심하게 딴 말로 표현하자면 남의 차를 들이 박았더라도 일단 보는 사람이 없으면 그대로 내빼는게 우리나라에선 상책이란 이야기 ㅠㅠ  혹시라도 CCTV나 블랙박스에 찍혀서 나중에 꼼짝없이 잡히더라도 " 난 몰랐다니깐요" 잡아떼면 그걸로 끝이고 그냥 보험처리 해주면 상황종료.!!!  (재수 좋아서 안 걸리면 더 좋고!!! )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 국회의원들께서는 쪽지예산으로 세금 도둑질 하는데에만 올인 하시고들 계시니깐 제대로 된 법 다운 법이 존재하지 않는 "어글리 코리아:로 남을 수 밖엔 없는 슬픈 현실..ㅠㅠ  2차대전의 전쟁범죄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 일본인들을 보면, 과거사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으로 세계의 리더로 다시 우뚝 선 독일과 상대비교가 되며 왜 일본이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없는지 감이 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일본에는 권력에 빌붙어 자신만의 영달을 추구하는 김용판과 같은 정치경찰, 황교안과 같은 법무부장관, 김기춘과 같은 비서실장, 김진태와 같은 괴상한 국회의원, 이명박과 같은 사기꾼 대통령은 존재자체가 불가능 하고 뺑소니 친다는 것 은 생각조차 힘든 이유는 일본사람들이 우수종족이라서가 아니라 바로 제대로 만들어 놓은 일본의 법 때문 입니다. 제대로 된 법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불의가 우리나라처럼 중구난방 대놓고 판칠 수 없는거죠.(검찰과 사법 그리고 경찰이 권력의 개가 되면 법 도 소용없긴 하지만~~) 


이 글을 읽고나서 좋은거 배웠다고 얼씨구나 하면서 시도때도 없이 뺑소니 치면 절대로 않됩니다. 위에 든 3가지 경우 중 하나만 걸리더라도 그땐 이야기가 완전 달라지니까요. 뺑소니로 걸리면 단순 접촉사고의 차원을 넘어 형사건으로 넘어 갑니다. 본인의 경우도 후방 블랙박스에 뺑소니 차량을 쫒아가는 영상이 찍혀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거를 독려 할 수 있었구요.   


뺑소니 범을 잡고보니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고딩수준의 앳된 철부지 청년으로 아버지 모하비 차를 몰고 나왔다가 사고를 낸 경우 더군요. 자기는 부딪힌 것 을 몰랐다며 딱 잡아띄는 꼴이 괘심해서 그야말로 혼내줄까도 생각 했지만, 뺑소니 후 경찰에게 잡혀나와 벌벌 떨고있는 철부지를 단 한번의 실수로 형사처벌까지 하는것은 아무리 사회정의를 세우는 일이 급선무이긴 하더라도 너무하는 처사라 싶어 엄하게 꾸짖고 증거영상을 제출하지 않고 단순접촉사고로 처리하는 것 으로 사건을 마무리 했습니다. 글랑이 펜다 긁힌 부분이 크게 보이는 것 도 아니라서 구지 이백만원 가까이 하는 뒷범퍼를 교환까지 하며 물자를 낭비할 필요 없이 까진 부분을 복원작업 하는 것으로 상황종료 !!!!  (복원수리비 70만원으로 땡 !!!  그래도 비싸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