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2014년 8월1일-8월3일 설악산 등반팀 하계캠프

Steven Kim 2014. 8. 4. 09:45

유럽출장과 트랙킹에서 돌아와 맞이하는 첫번째 주말, 등반팀의 설악산에 2박3일 동안동안 개최된 하계캠프에 참가해 오랫만에 반가운 산친구들을 만나 술도 한잔하고 수다를 떨다보니 기록으로 남길만한 사진들을 찍지 못했지만 인생의 순간순간들을 영원으로 남기려고 시작했던 블로그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몇자 적습니다...^^


한참 휴가시즌이라 많이 막힐것 같아 염려스러웠지만 다행히 금요일 오후 설악산까지 가는길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설악산 입구 주차장에 저녁 7시경 도착해 보니 많은 변화가 생겼더군요. 오랜추억이 깃들어 있는 설악호텔이 헐려 없어졌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케이블카 타는곳까지 곳곳에 설악산 국립공원의 대지주인 신흥사가 주관하는 대규모 공사가 착착 진행중~~.


아는사람은 다 알겠지만 설악산 국립공원 땅의 대부분은 설악산 초입에 자리잡은 신흥사 땅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산행객들로 부터 통행료와 주차비를 꼬박꼬박 챙기다 보니(돈 내놔라 겁박하는 땡중들과 못낸다 우기는 국민들사이 통행료에 대한 시비가 한창이었던 당시 신흥사측에서 고용한 조폭깡패 같은 험상궂은 징수원들 때문에 비난여론이 비등하였던 적이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젠 다들 까맣게 잊어먹은 옛말이 됬죠..ㅠㅠ) 무슨놈의 절이 돈벌이에 환장한 장사치나 다름없이 구냐는 원성이 자자했었던 곳이지만, 찍어누르면 찍소리 못하고 졸졸따라가는 생존의 방식을 익힌 한국인들의 특성상(전두환의 광주학살 당시 가자는데로 졸졸따라만 다니는 생쥐들에 빗대 불의에 저항 할 줄 모르는 한국인을 비하하였던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의 유명한 일설) 지금은 통행료를 내는 것 이 당연해진 상황..ㅠㅠ  설악산 뿐만 아니라 지리산에도 멀쩡한 도로를 막고 통행료를 챙기는 듣보잡 절들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디 나혼자 뿐일까만은 아무도 찍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슴다. 수려한 산 마다 명당자리를 잡고있는 절들에서 산행객들에게 통행료를 거둬들이며 어거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고있는 땡중노릇이 대체 언제까지 계속될런지....ㅉㅉㅉ 


정의로운 국가건설일랑 관심도 없고 자격도 없는 부정부패 정치인들은 특정 종교단체에게 밉보이면 표가 떨어져 나갈까봐 뻔히 잘못된 것 인 줄 알면서도 어렵사리 마련된 종교단체 세금부과 결의안을 이번에도 슬그머니 부결시켰고요..ㅠㅠ  


도대체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산을 종교단체가 지멋대로 독차지해 통행료를 챙기게 된 걸까요 ??  땡중들이 고려시대때 부터 자기들 땅이었다고 쌩때를 쓰는 모양인데 개콘식 웃기는 소리고요, 항간에 듣자하니 평생집권의 야욕을 다졌던 박정희대통령이 당시 대한민국 명산의 땅들을 절들에게 선심쓰듯 하사한거라고 하더군요. 북한산의 도선사도 그때 지금처럼 커기게 됬고 박정희 대통령의 전부인이 주지로 있던 여주인가 어딘가 있다는 무신 대기업 본사같이 생긴 커다란 절도 그때 그렇게 된거고......왕처럼 군림하였던 독재자의 가려운 곳을 살살 긁어준 덕분에 대한민국 명당을 모조리 꿀꺽 해버린거죠. 


국민들의 세금을 마치 공짜돈인양 펑펑써대는 부패한 권력자들과 마찬가지로, 국민들 호주머니 돈을 어거지로 털어내 사욕을 채우는데만 골몰하는 부패한 종교단체 또한 개혁의 대상이 아닐 수 없을텐데 글쎄 4대강 망가져 버리듯 망가져 버린 대한민국에 그럴 수 있는 날이 올지는...글쎄요.  

 

 

금요일 밤에 도착 토요일 등반팀들은 새벽에 장비를 꾸려 등반에 나선동안, 컨디숀 때문에 토요일 등반에 빠지기로 결정한 경주에 살고있는 멋진후배 최종필씨 그리고 오랜 산친구인 조성천씨와 느즈막 일어나 캠프가 차려진 설악산 청운장에서 아침을 먹고 설악산을 한바퀴 돌아본후 속초서 부터 고성까지 동해안 바닷가 드라이빙. 속초의 유명한 물회집인 머구리집에 가는도중 속초토박이 지인을 잘 알고있는 조성천씨 덕분에 외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오리지날 물회집에 들려 진짜루 제대로 된 물회를 맛 볼 수 있었네요. 


공무원생활 퇴직후 새로운 삶을 이어나갈 땅을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인 용대리에 마련한 산악회 후배이자 산친구인 조성천씨의 주말농장 세컨하우스를 방문. 앞에는 계곡이 흐르고 뒤에는 정글처럼 숲이 우겨져있고 앞쪽으로는 설악산 12선녀탕이 마주 보이는 명당터 !!  눈이 내리면 고립될 정도라고 하니 올겨울 꼭 한번 작정하고 방문해 함께 화목난로를 때우며 눈 속에 고립된채 갇혀있어 볼 생각..^^


고향인 경주에 영농법인을 설립해 비지니스 영농업을 하고있는 산악회의 오랜후배 최종필씨. 이번 농한기를 이용해 다음주서 부터 무려 3개월 동안 유럽지역과 터키까지를 커버하는 나홀로 배낭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히말라야를 포함한 세계 여러곳을 나홀로 배낭으로 여행한 솔로트랙킹 베터랑이기 때문에 큰걱정은 않지만 3개월이나 되는 만만치 않은 기간이다 보니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며 다녀오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함께하여 온 사이지만 최종필씨가 자동차에 대해 많은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있다는 것 을 이번에야 비로서 알게되었네요. 이번에 새로 출시된 스포츠카 포르쉐 911 "타르가"를 이미 속속들이 알고있어서 깜놀 !!!! (종필씨도 다음번 자동차로 포르쉐를 찍어 놨다더군요..^^) 


설악산에 함께 있는동안 이런저런 모토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아주 재밌게 나눌 수 있었네요. 이제 제법 만만치않은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운명적 Better Half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참한 사람이라 조만간 참한 배필을 맞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토요일 밤새 비가 내렸고, 일요일에도 그칠 것 같질않아 등반이 불가능 하다는 판단으로 간단한 점심 후 일찌감치 모두들 귀경길에 나섰지만, 설악산에서 나오자마자 서울로 가는 방향이 막혀있어 완전 주차장.  비도 많이오고 도저히 이 상황에서 더 이상 갈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차를돌려 속초로 나와 찜질방에서 아에 푹쉬고 오후 5시쯤 또다시 출발.  엄청나게 막혀있어 도중에 휴계소에서 잠깐 쉬면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밤 12시가 땡 치더군요..ㅠㅠ  완전 주차장으로 변한 경춘고속도로를 엉금엉금 기어오다 싶이 설악산에서 서울까지 왔네요.ㅠㅠ 차라리 아에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새벽에 오는편이 휠씬 좋았을 법 했네요.  


매번 느끼지만 휴가철 동안은 자동차를 이용한 주말 트랜스포테이숀은 절대 비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