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암벽산악회 고문이신 윤무진 안국레저사장님께서 오랜친분을 나누고 있는 일본 산악인 야스무라씨의 인솔로 방한하는 일본 실버산악회 동호인들의 인수봉 등반을 리딩해주기로 해 북한산 백운산장에서 묶을 예정이니 괜찮으면 함께하자는 연락을 받고 토요일 간단히 에어메트리스와 침낭만을 꾸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백운산장에 올랐슴다..^^
벌써 몇년전인지 가물가물한 옛 추억이 되어버린 폭설에 고립된채 눈속에 파묻혀 보냈던 "눈 속의 샹글리라" 지리산 세석산장 이후 정말루 오랫만에 호젓한 산장에서의 밤을 보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그때가 벌써 이제 조금있으면 4년전인 지난 2010년12월28일 이었네요~~ 노랫말 가사처럼 세월은 참으로 속절없이 잘도 흐릅니다)
눈 속의 샹그릴라 세석산장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436
북한산 인수봉을 등반하기 위해 방한한 이번 일본 실버등반팀은 가장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가 77세이고 그룹중에서 가장 나이가 적으신 분이 퇴직 피부과의사인 남자분으로 67세의 고령인데도 불구 힘과 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는 동호인들로 정말로 대단한 노익장들이란 생각. 나도 괜히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 피지말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이분들처럼 늙으막해서도 건강한 삶을 살아야 되겠다는 강렬한 욕구 !!!!!!
일본 실버등반팀 리딩을 도와준 암벽등반 산악회 윤무진 고문과 작년 북알프스 일본원정팀에 합류 하였던 박만우 KT 지점장과 함께 기념사진. 이 두분은 작년 일본 북알프스등반에 이어 올해 10월 다시 일본 미나미(남) 알프스 종주등반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기회가 되면 함께 가자고 하는데 글쎄 가고는 싶지만 시간이 될지 두고봐야 겠네요.
일본에서 오신 실버등반팀 멤머들과 기념사진.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이루어진 현역클라이머 동호인들로 키 크신 남자분이 퇴직한 동경대 피부과 의사이고, 선그라스 낀 할머니는 북미 맥킨리봉과 유럽의 알프스 고봉 대부분을 등반하셨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30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방문 이라고~~~ 띄엄띄엄이긴 하지만 한국말을 제법 잘 하시더군요...^^
이분들을 뵈니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을 다시한번 절감 !!!
북한산 백운산장
세워진지 9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5월6일 드디어 숙원하던 전기가 들어왔다고 하는군요..^^
산장앞 식탁에 침낭을 펴고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일년중 지금시즌에는 새벽이슬이 내리지않기 때문에 그냥 밖에서 텐트없이 침낭만으로 비박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깊은산에서 텐트없이 비박 할 경우 뱀이나 독충들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대문에 항상 조심해야 하는거 아시죠~~ ^^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11시-12시 까지의 늦은밤 시간 잠깐만 빼고 새벽 1-2시경 부터 날이 밝을때까지 정말로 끈임없는 산행객들이 해드라이트를 켜고 백운대로 향하고 계시더군요. "시카코의 잠못이루는 밤"이 아니라 진짜루 잠 안자는 사람들의 "Sleepless Nights in Seoul" 입니다. 등반로 옆에 설치되어있는 식탁에서 잠을 자다보니 밤새 이어지는 산행객들의 스틱촉음으로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가 새벽 4시 아에 잠 자는 것 을 아에 포기하고 일어나 앉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산장으로 들어갔고, 등반팀 멤머 3명이서 식탁에서 잠을 잤는데 그나마 나는 틈틈히 잠을 잤다 싶은셈이고 다른 두분은 침낭속에서 정말 밤을 꼴딱 셌다고 하더군요). 잠 안자는 사람들 천지인 코리아의 주말에는 행여라도 산장 식탁에 잠자리를 꾸리면 않된다는 교훈 !!! ^^
뼈이식 수술로 퉁퉁 부어올랐던 오른쪽 빰이 푸른녹음과 새소리가 더욱 청아하게 들리는 자연속에서 하루밤를 보냈더니 놀라보게 가라앉았내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자연의 힐링효과는 정말루 대단 !!!!!
* 장비에 관심있는 분들은 금방 알아보셨겠지만, 윗사진에 신고 있는 등산화는 한바그 알라스카 GTX 중등산화 입니다. 등산장비에 관심이 시들해진지 벌써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요즘은 어떤 등산화들이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당시만해도 한바그 알라스카 등산화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등산화 중 하나로 자리메김 하던 제품 입니다. 경사가 가파른 산행시 주로 이 등산화를 신게되는데요, 이유는 사이즈가 넉넉하기 때문. 평지에서나 얕으막한 야산정도의 산행시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던 아주 딱이다 싶었던 사이즈의 등산화라도 경사면이 급한 산행시에는 어느순간 아주 눈꼽만큼 발가락이 등산화 코에 닫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산행이 고행으로 바뀌는 경험들 하신 분들 아마 많을 겁니다. 등산화는 반드시 한 사이즈이상 넉넉하게 구입해야 되는거 명심 또 명심 !!!!
* 한바그 알라스카 GTX 등산화 ---> http://blog.daum.net/stevenkim/12579520
'Climbing > 등산·캠핑사진(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8월1일-8월3일 설악산 등반팀 하계캠프 (0) | 2014.08.04 |
---|---|
숲속의 새소리가 정겨운 새벽 산사 (0) | 2014.06.27 |
2014년5월24일 "마주텐트" 캠핑 (0) | 2014.05.25 |
The Mountain Man (0) | 2013.12.21 |
2013년 11월12일 희망을 머금은 새벽일출 (0) | 2013.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