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될 때 마다 자동차에 캠핑장비들 싣고 풍광이 아름다운 여러곳들을 느긋하게 돌아다녀보고 싶은 맘 간절하지만 대한민국의 악명높은 주말 교통정체로 인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오토아웃도어링은 상상도 못한채 네바퀴와는 담을쌓고 지내온지 수십년은 족히 지났는데, 어느날 우연한 기회로 함께하게된 달리기 성능 빵빵한 세컨카 덕분에 대한민국에서는 생전에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자동차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다시 맛보게 되면서 느즈막히 정력적인 카라이프(Car Life)를 즐기고 있네요..^^
"바람따라 구름따라" 자유롭게 달릴수 있는 모토사이클의 라이딩 매력에 빠져, 자동차운전은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노동" 중 하나로만 생각했었는데, 성격이 전혀 다른 두대의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면서 자그마한 변화가 생겨난겁니다.^^ (물론 사방천지가 주차장처럼 변하는 주말에는 자동차를 끌고나가는 건 여전히 mission impossible 상상불가~~)
가솔린엔진을 사용하는 세단인 에쿠스와 트윈터보의 강력한 디젤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쿠페인 640D 그랑쿠페는 그야말로 자동차라는 명칭만 같을뿐 드라이빙 특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글랑이와 애기씨
자동차와 모토사이클
카라이프 이야기가 나온김에 나의 삶과 떨레야 떨 수 없는 모토사이클 소개를 빼놀순 없죠..^^ 오랜세월 함께해온 "발키리룬"과 BMW R1200GS 실비. "오토바이"란 명칭만 같을뿐 그 외 모든 특성은 글랑이와 애기씨 처럼 완전 다른 두바퀴들. 팔팔하던 청춘시절부터 삶을 되돌아 보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의 취미는 오로지 모토사이클 뿐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오토바이매니아로 살아온 지난세월 이었는데, 나이 먹으면 입맛도 변한다고하더만 급기야는 Car Life까지 넘보게 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겨났네요.(그 이유는 차후에 자세히 포스팅..^^)
실비와 룬
SUV와 승용차
전형적인 세단의 특성을 모두 갗춘 에쿠스를 지난 3년동안 몰고있기 때문에 세컨카를 마련하게되면 당연 SUV를 선택하는 것 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로 분류되는 자동차들이란게 실은 말로만 온오프로드지 실제로는 도심주행용 자동차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온로드 주행이 대부분인 일상에서 왜 못생긴 SUV를 사야되나 ?? 의구심 또한 만만치 않았슴다.~~~
도대체 왜 SUV의 인기가 이리 하늘을 찌르는거시여 ??
세단형 보단 저렴한 가격에 대형차급 커다란 차체를 가진 차라서 ?? (차체가 크면 더 좋은가??)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이 커서 ?? (매일매일 실어야 할 짐들이 그렇게나 많나 ??)
지상고가 높은만큼 비포장길에서 유리하니깐 ?? (비포장길 주행이란게 실은 자동차 구입해서 딱 한두번 나갈까말까 하지않남요?)
상대적으로 차체가 커서, 그리고 차고가 높아서 실제 도심주행시 주행성을 손해 보는 것 은 어떡하고요??
암튼, 아무래도 달리기 성능을 어느정도는 포기해야 하는 SUV에 대한 매력을 아직까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슴다.
해외에선 차체가 조금 더 커진 2015년 X6 신형모델이 이미 출시되었지만 국내에는 올 2014년 하반기에나 출시예정인 BMW SAV X6
영국 BBC의 자동차 평가프로그램 TopGear 에서 방영한, 영국산 레인지로바는 아무렇지도 않게 오르는 언덕길을 독일산 X6는 낑낑거르며 못 오르는 영상은 충격적 !!! (이 영상으로 그동안 BMW X6에 가지고 있던 환상이 산산조각 깨지는 계기가 됨). 그동안 세컨카를 구입해야 할 경우 1순위로 생각하고 있던 BMW X6를 포기하고 대신 640D 그랑쿠페를 세컨카로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됬지만, 그럼에도 스포츠카 카테고리의 쿠페를 세컨카로 선택하는 결론을 내기까진 나름 고민. (향후 전원생활에 필요한 하드코어 오프로드를 위해선 레인지로바도 아니다 싶고 그럼 역시나 Jeep 랭글러만이 답이란 결론인데....그래도 랭글러는 온로드 주행성이 너무 않좋아서 PASS !!!)
세컨카로 SUV를 포기하게되자, 뚜껑 열리는 컨버터블은 우리나라에서는(특히 아저씨들에겐 더욱더~~) 좀 쌩뚱맞다 싶고, 람보기니와 같은 수퍼카는 아에 꿈도 꿀수없는 상황이고, 역시나 일반자동차와 비슷한 룩킹을 가진 다목적 디젤엔진의 뚜껑있는 스포츠카인 "쿠페"로 선택의 범위가 필연적으로 좁혀지더군요.
쿠페모델들 중 사전 인터넷 스터디를 통해 벤츠의 신형 S Class 쿠페나 BMW의 최첨단 하이브리드 쿠페인 i8 (아래사진)이 마음에 쏙 들었지만 아쉽게도 두 모델 다 아직 국내출시 전 이라 선택 불가능.
지난번 뮌헨에 들렸을 때 공항에서 우연히 당시에는 아직 양산 출시전인 비엠 i8을 봤었는데 걸 스윙타입(버터플라이) 도어를 떡하니 열어놓은 모습이 진짜루 헉소리 절로나게 멋지더군요. 아래사진은 내년도 양산판매가 결정된 컨버터블 i8 스파이더 모델.
최첨단 스포츠카 성능을 갗추고 가솔린, 전기 그리고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쓰는 하이브리드 모드를 자유자재로 선택해 입맛에 맞는 주행이 가능한 최첨단 자동차지만, 상대적으로 헉소리나게 비싼 다른 수퍼스포츠카들에 비해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미국가격 대략 15만 달러. 한국가격은 일설에 의하면 약 2억 정도가 될 거라고~~) 구지 재벌이 아니라도 자동차에 환장한 매니아급이면 이판사판깽판 눈 딱감고 카드로 팍 지르면 지를 수 있을정도. (최첨단 미래형 룩킹과 엄청난 성능에 비해 나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국내에 수입되는 소량의 1차분 쿠페 초도물량은 이미 부산에 입항하기도 전에 싸그리 전량완판~~)
요즘 국내에서는 디젤차의 인기가 그야말로 최고상한가 입니다만, 불과 일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디젤차는 소음도 심하고 덜덜거린다는 일방적인 편견때문에 국내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던 자동차 카테고리였죠. 유럽에서는 이미 확고한 인기차종으로 자리를 잡은 힘좋은 디젤차를 자주 접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디젤차에 대한 우리나라 드라이버들의 일방적인 부정적 편견에 그게 아니라고 애써 떠들고 다녔던 것 이 엇그제인데, 순식간에 상황이 180도 뒤바꿔 이젠 디젤차만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라 반대로 꼭 그게 아니라고 떠들고 다녀야 할 판~~.
연비좋고 힘 좋다는 소문으로 요즘 한국에선 없어서 못파는 GM의 디젤세단 말리부....디젤차의 장점과 성능이 너무 일방적으로 뻥튀기가 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싶은데요, 4기통 디젤엔진은 아무래도 덜덜거리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시승을 먼저 해보던지 아님 하다못해 시승기라도 읽어보시고 사시는게~~
(자동차라면 환장하는 자동차 왕국 미국에서는 디젤차의 인기가 유럽이나 한국과는 전혀 다릅니다. 한마디로 인기 전혀 없어요. 기름값이 유럽이나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여전히 가솔린차가 대세인 것 같던데...글쎄요~~)
디젤차의 장점은 일단 가솔린차에 비해 마력수는 딸리지만 토크력이 쎄기 때문에 치고나가는 힘이 좋고, 특히나 요즘 고유가 시대에 연비면에서 결정적인 장점이 있는 반면, 가솔린차에 비해 마력수가 딸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속도경쟁에서 불리하고, 최근들어 디젤엔진이 무쟈게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시끄럽슴다. 연비걱정일랑 할 필요없는 부자오빠 언니들은 디젤차가 힘도 쎄고 어쩌구저쩌 꼬시더라도 디젤차 보단 가솔린차로 가는 것 이 정답이란 개인적인 생각.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가속력차이
달리는 재미가 아주 짱이다 싶은 640D 그랑쿠페를 몰다가 가솔린차인 에쿠스를 운전 해 보면, 과격한 디젤엔진에 비해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이며 미끄러지듯 달리는 가솔린엔진이야 말로 역시 세단에 딱 맞는 정답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확인하곤 합니다만 (평속주행인 대략 120km 까지는 엔진이 돌아가고 있는건지도 모를정도로 구름에 달가듯 스르륵 미끄러지는 원더풀한 가솔린 차량의 주행성은 SUV 디젤차만 타 본 사람은 절대모름), 역시 비엠 640D 디젤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진감 넘치는 주행필은 매력적이긴 합니다. 640D 그랑쿠페에 비해 에쿠스의 주행파워는 살짝 너무 점잖다고나 할까 암튼 뭔가 2 %( 정확히는 약 20% 정도) 부족한 아쉬움이 있는 것 도 사실~~ (특히 초반 가속력은 딸림)
이러한 주행필의 차이는 토크 차이에서 오는 것 인지 아님 디젤엔진과 가솔린 엔진의 차이점에서 오는 것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밟는대로 확 미친년처럼 튀어나가는 비엠의 그란쿠페에 비해 에쿠스는 살짝 더디게 가속감이 전달되어지는 느낌~~
달리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패들시프트(Paddle shift) 장치 (아래사진 빨간색으로 표시된 핸들아래 양쪽으로 달린 레바)는 오토기어 주행중이라도 순간 가속력을 얻기위해 수동기어로 전환하거나 구지 악셀레이터를 더 밟아주지않더라도 간단한 레바조작만으로 RPM을 높히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진간한 독일차들 에는 다 달린 것 같지만 국산차들 중에는 아직까지도 최고급 차량에도 달려있지 않았던 장치로 이런 작은 기술력의 차이가 국산차와 수입차의 퀼리티를 가르고 있다는 사실을 현대자동차는 명심 하시길...
윗 패들시프트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
에쿠스에 장착된 3800CC의 대형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가속력에서 힘이 딸린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걸걸거리는 엔진배기음 마저 터프함이 스며있는 디젤스포츠쿠페 비엠 640D 를 몰아보면 역시 달리기 성능은 비엠이 짱이로구나 하는 생각. 런플랫 타이어로 노면을 달리는 느낌이 그냥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달되어지는 딱딱함이 처음엔 조금 불편하다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노면의 느낌을 그대로 받으며 달려나가는 짜릿한 그 느낌은 글로는 설명 불가능한 매력 !!!(강력한 45kg.m의 토크력을 가진 에쿠스의 가솔린 엔진이긴 하지만 역시 64kg.m 괴력적인 디젤엔진의 토크에서 나오는 박진감 넘치는 파워와는 뭔가가 다른 엔진특성상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글쎄요)
윗사진은 벤츠의 신형 S 클래스 S500으로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투도어 스포츠쿠페 입니다. 올해 말쯤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시판 가격이 과연 얼마로 책정될지 궁금. 내 눈에는 BMW 6 시리즈 쿠페(아래사진)보다 한층 더 풍만한 불륨감이 상당히 매력적인데...글쎄요.
인터넷에서 가져온 현재 본인이 세컨카로 운용중인 스페이스그레이 칼라의 BMW 640D xDrive 글랑쿠페의 모습. 흔히들 BMW의 교복색이라고 하는 "스페이스그레이" 칼라는 얼핏 평범해 보이긴 하지만 다른칼라와는 차별되는 특별한 장점이 딱 하나 있슴다. 어진간히 더러워져서는 전혀 더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샤론스톤 같은 "페이탈 에트렉숀"급 치명적인 메리트 !!! ^^ 두명이 타면 딱인 스포츠쿠페임에도 불구 여차하면 4명도 편하게 탈 수 있어 다목적용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을정도로 실내도 넉넉하고, 차체도 커보이지도 않고, 성능도 이만하면 나같은 자동차 문외한에겐 과하다 싶을정도로 짱급 인 4도어 4시트인 다목적용 !! (원래 이런차를 SUV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 이라고 불러야 되지않나 ??)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연비차이
3800CC의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오묘한 조화 때문인지 전장이 5미터가 넘는 대형차임에도 불구 로고속도로에서는 정말 괜찮은 연비를 보여주는 에쿠스 VS 380, 그렇지만 아쉽게도 시내운전 연비는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비엠 그랑쿠페와는 게임이 되질 않습니다..ㅠㅠ
에쿠스로 지난번 서울에서 부산까지 막히지않는 고속도로에서 연비에 신경쓰지 않으며 달려보니 13.8km/L 의 연비를 기록, 이정도면 어진간한 디젤엔진에 비해 전혀 꿀리지않는다 싶지만, 에쿠스의 주행에 95%를 차지하는 꽉막힌 서울시내 운전시에는 이야기가 완전 달라집니다. 시내주행도 대략 9-11km/L가 너끈히 찍히는 디젤 그랑쿠페에 비해 고작 5km/L 내외에 불과한 에쿠스 VS380의 시내연비는 독일차와 한국차의 기술력의 차이는, 토크가 어쩌구저저구 언더스티어링이 어쩌구저쩌구 등등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 잘난척 따지지만 도진개진인 주행성능 때문이 아니라 바로 어떤차가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물 먹는 하마가 아니라 돈 처먹는 하마인 기름을 "더 처먹고 덜 처먹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고속도로 연비나 시내연비나 크게 차이가 나지않는 640D에 비해 가솔린 엔진 에쿠스는 왜 고속도로 주행연비와 시내주행 연비에서 이렇게 큰 차이가 날까요 ?? 독일차들에는 대부분 장착되어 있는 정차시에는 엔진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스톱앤고 장치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 ?? 왜 한국 자동차들에는 스톱앤고 장치를 안달죠 ???)
2011년 에쿠스 신차를 뽑고나서 총주행 200km 싯점에서 길들이기를 위해 중부고속도로를 주행하며 기록을 남긴 모습. 그전까지 타던 기아차의 대형차인 오피러스 GH330과는 또다른 파워풀하고 럭셔리한 주행필에 깜짝 놀랐던 순간
디젤 쿠페와 가솔린 세단 총론
모두에서 언급했듯, 비엠의 디젤 그랑쿠페와 전형적인 가솔린 세단인 현대 에쿠스의 주행필은 아주 많이 다릅니다. 모토사이클로 치면 아메리칸 스타일의 룬 과 온오프 듀얼퍼포스 바이크인 R1200GS를 모는 것 과 같이 태생적인 특성이 전혀다른 라이딩 필 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을 정도.
힘좋고 연비좋은 디젤차를 살까 ?? 아님 안락하고 정숙한 가솔린 차를 살까 ??
몇개월 동안이지만 디젤차와 가솔린차를 동시에 몰아본 개인적인 입장에선 가솔린엔진에 익숙한 사람의 경우 단지 연비가 좋다는 잇점만으로 가족들이 함께 타고 다녀야 할 패밀리 세단형 승용차를 디젤차로 홀라당 바꾸면 후회할 가능성 다분하다는 생각.
엄마아빠가 아이들 2명과 늘 함께 일상에서 사용해야 하는 패밀리카로 디젤엔진을 채택한 스포츠카를 사려는 아빠가 있으면 졸졸 따라다니면서 말리고 싶네요. 쿠페타입 이긴 하지만 경쟁차종들에 비해 휠씬넓은 뒷좌석공간을 가졌고, 왠만한 가솔린 미들클래스 자동차 보다 더 넉넉한 4도어 4시트의 BMW 6 시리즈 그랑쿠페지만 그럼에도불구 스포츠형 쿠페는 세단형 가솔린 자동차 에쿠스의 넉넉한 안락함과는 비교가 되지않습니다..
그렇다고 디젤엔진이 싫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솔린 엔진은 가솔린 엔진대로 또 디젤엔진은 디젤엔진 특유의 매력이 다르니까요. 640D 그란쿠페 대신 똑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640i 그란쿠페로는 누가 돈 더 줄테니 바꾸자고 해도 절대 바꾸지 못할 것 같네요. 가솔린 엔진으로 바꿔야 된다면, 배기량이 한단게 윗급인 650i 정도는 되야 지금 640D 디젤엔진의 펀치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글쎄요.
주관적인 판단으론, 안락한 승차감이 필요한 세단형 승용차는 가솔린엔진이 답이고, 달리기 성능이 우선되어야 할 스포츠카는 디젤엔진이 정답일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반대일 가능성도 무지 높습니다. 암튼, 개인적인 경험으론 일상에서의 주행필은 가솔린 세단 에쿠스가 한 수 위 라는 생각이고, 고속주행은 땅바닦에 쫙 깔려가는 듯 한 믿음직스럽고 파워풀한 디젤엔진이 장착된 스포츠카 비엠 그란쿠페가 역시 비교불가능 할 만큼 압권이란 결론.
달리기 성능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2014년식 비엠 640D 4륜구동 글랑쿠페. 빠르고 운전하기 편하고 연비좋고 힘좋고 스타일리쉬하고 다 좋은데, 아우디 A7과 Benz CLS 350과 같은 경쟁차종에 비해 휠씬 더 비싼가격과 상대적으로 살짝 빈약한 옵션이 결정적인 단점(그래서그런지, 각양각색의 수입차가 넘쳐나는 서울시내에서도 이 차가 돌아댕기는건 여직까지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슴다 ㅠㅠ )
아래사진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몰아보고 싶은 자동차들 중 하나인 8기통 가솔린엔진의 영국산 쿠페 벤틀리 컨티넨트 GT의 모습 ^^ 사실 이판사판깽판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이 차를 한번 몰아볼까 했었는데 카드 돌려막을 계산이 안 설 뿐더러 너무크고 성능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던 차종 입니다. ^^
왠지 영국차에서는 독일차에서 느껴지는 기계적인 믿음성이 가질 않슴다 (영국에서 살아봐서 영국제품들이 얼마나 투박스럽고 불편한지 잘 알고있기 때문일수도~~). 특히 이 차는 실제가치에 비해 너무 뻥튀겨졌다는 생각 (국내시판가 대략 2억9천). 일부 시승기들을 보니 직진성은 훌룡하지만 (사실 직진성 나쁜 자동차는 한대도 없음) 코너링이 무르고 연비도 람보기니 아베타도르(Aventador) 정도로 깡패급은 아니지만 최근 독일 디젤차들의 우수한 경제성에 비하면 완전 흐메메 수준이라고 해서 정이 뚝 떨어짐.
이왕 이러저런 자동차이야기가 나온김에 이 차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갈 순 없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현시대에 있어 인간의 힘으로 구입 할 수 있는 자동차의 끝판왕은 역시 누가뭐래도 "람보기니 아벤타도르(Lamborghini Aventador)" 라고(국내판매가 대략 5억대 후반. 아래사진 ^^). 페라리 타는 분들은 억울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람보기니에 대한 끝판왕 의견에 일정부분 동감 합니다. 대당 가격이 20억-30억씩 하는 부가티 베이론(Veyron) 같은, "신의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는 그런 엉터리(??) 차들 말고는 인간의 능력으로 구입이 가능한 카테고리의 차들 중 엔 람보기니 아벤타도르의 포스가 당분간 넘사벽으로 남아있을듯~~
최근 이미 양산상태에 접어든 전기자동차의 발전속도를 보면, 수년내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리지고 말 운명임이 확실 할 것 같군요. 거액의 돈을 신기루와 같이 금방 사라져 버릴 수퍼카 자동차에 쓸 가치가 있는지는 I don't know ~~ 지금까지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신개념의 자동차들이 너무 빠른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어쩜 예상보다도 휠씬 더빨리 디젤이던 가솔린이던 기존의 기름으로 달리는 자동차들의 종말이 다가 올 수 도~~
람보기니 아벤타도르
마지막으로 아래사진은 대당 가격인 20억-30억 정도 한다는 "신의 도움"이 없으면 일반인은 꿈도 꾸지못하는 수퍼카 부가티의 베이론의 모습 입니다. 언젠가 모나코의 몬테카롤로에 가보니깐 이런차들이 카지노앞 노상 주차장에 그야말로 아반테들 처럼 즐비하게 늘어서 있더만요. "신의 도움"을 받아 태어난 인간들이 생각보다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부록)
현대 EQUUS VS380
한국자동차도 이정도면 참 괜찮다 싶은 생각을 확실히 갖게해준 전형적인 세단타입 승용차인 에쿠스 VS 380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레그쉽 자동차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 할 사람은 한명도 없을겁니다. 사실 이정도면 개인적인 입장에선 아주 잘만든 자동차라는 생각 입니다. (최근 어떤 자동차잡지에서 벤츠의 신형 C클래스를 현대의 제네시스와 마치 동급인양 대놓고 선전하는 것 을 보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네요. 콧대높은 독일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이 비엠이나 벤츠라고하면 무조건 다 좋은 줄 아는 나이지리아급 "미개인" 인줄 아는모양. 벤츠의 엔트리급인 C 클래스가 현대차 최고급라인 중 하나인 제네시스랑 어떻게 비교대상이 됩니까?? ...ㅠㅠ )
아반떼의 성능을 최고로 높혀 튜닝하고 이런저런 장난감스런 옵션을 잔뜩 달아놨어도 뼈대가 다른 에쿠스와는 결코 상대비교가 될 수 없는거랑 마찬가지.
그러나 에쿠스는 한편으론 국내 자동차시장에선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며, 국내소비자에겐 비싸게 외국에서는 싸구려 떨이로, 외국수출용 차에는 내수용 제품 보다 더 좋고 비싼 부품을 사용하고(지금은 이딴 짓거리 않는다고 하던데..글쎄요), 연비표시도 내수용은 완전 뻥 !!! 수출용에는 있는 그대로 표기하는 식으로 국내소비자는 "미개인" 인 줄 착각하고 기만(??) 하는 현대자동차 특유의 Stupid Management 로 인해 국내소비자들의 불만 역시 한 몸에 떠안고 있는 코리안 프레스티지 자동차 이기도 하죠.
독일자동차들의 디젤엔진 기술이 상한가를 치고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탱자탱자 국내소비자들에게만 비싸게 팔며 배짱이같이 편하게 장사하다 갑자기 디젤차들의 인기가 치쏟자 등 떠밀려 억지로 만들어낸 현대자동차의 최근 디젤엔진 자동차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확고한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새차 일때는 그럭저럭 탈만하지만 조금 지나면 용달차처럼 완전 덜덜겔겔 거릴 것 같은 불안감~~ㅠㅠ) 꿈의 자동차인 전기차들이 보란듯 거리를 내달리고 있지만(BMW의 모델중 이니셜 i가 들어간 i3 and i8) 현대자동차의 전기차는 아에 기대조차 않하고 있는 사람이 비단 나 혼자 뿐 일까요 ?? 현대자동차의 기술이 세계적이라고 말로만 떠들어 대지 말고 실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제발 거듭나시길~~ 덧붙여서, 현대자동차의 말도많고 탈도많은 동네정비점들 현대차 정비점으로가맹시켜 급조한 "블루핸즈" 서비스. 이거 정말정말 문제 너무 많습니다. 옛날 정비소들이랑 똑같은 눈탱이 바기지 정비들...현대자동차는 빨리 블루핸즈 정비점들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조만간 망할수도 있어요.
여기서 잠깐, 현대 EQUUS에 대한 자동차의 왕국 미국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인터넷 youtube를 살펴봤더니 흥미롭더군요. 백인들 특유의 편견적 비하와 조롱섞인 내용들이 많긴 하지만, 게중에는 에쿠스의 럭셔리함과 컴포터블한 주행성에 나름 놀라움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같은 에쿠스라도 옵션차이에 따라 6-7개 라인업으로 나뉘어 있는 국내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국내에선 최상급에만 장착되는 5000CC 급 엔진을 장착한 상위기종인 에쿠스 얼티메이트와 에쿠스 프레스티지 딱 두모델만으로 판매가 되는 것 같던데 미국 소비자가격(MSRP)으로 상위기종은 대략 10만 달라, 하위기종은 7만달라 소비자가가 책정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실제 가격은 상위기종의 경우 대략 8-9만달라(한화 8-9 천만원), 하위기종은 5-6만달라(한화 5-6천만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차 에쿠스를 한대사면 아반테를 한대 그냥 공짜로 끼워줬던 북미에서의 해외토픽감 마켓팅이 생각나네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에쿠스의 하위기종도 국내로 치면 어진간한 옵션이 다 붙은 고급기종 임을 감안하면 한국가격 보다 휠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소비자들 대부분은 6만달러라 하는 돈을 주고 한국에서 만든 현대 EQUUS를 살거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는 대부분 "NO" 라고 대답하더군요. 조금 돈을 더 주더라도 품질이 입증된 독일산 자동차나 비슷한 가격에 일본 자동차를 구입하겠다는 미국인들이 여전히 대다수..ㅠㅠ (국내소비자에겐 비싸게 팔고 미국소비자에겐 떨이로 파는 국내 소비자는 봉으로 보는 기만적인 이중적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것 보단 뼈를깎는 노력을 통한 품질로 승부를 거는 것이 정답 !!!)
아래사진은 에쿠스를 처음 구입 했을 때의 기록들..^^ 따끈따끈한 신차를 출고해 기분짱이던 이때가 바로 엇그제 같은데 이때가 벌써 3년전 이네요. 세월은 참으로 속절없이 잘도 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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