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나근나근 졸리던 차 (일하는 척 하면서^^) 인터넷을 들여다보니 기존의 6단 기어 보다 연비가 향상된 세계최초(??) 8단 오토기어를 장착한 신형 에쿠스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않그래도 자동차를 바꿔야 될 싯점이였기에 후다닥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구경 갔다가 그길로 계약했던 에쿠스 VS380 (아명:애기씨)이 겉으로 온 지 벌써 2년이 넘고 3년이 가까워 오네요. 현재까지 주행키로수 27000 km. 유난이란 유난은 다 떨며 한시라도 없으면 죽을듯 하다가 남친 군대간 몇달새 마음이 싹 바뀌어 홀라당 고무신 꺼꾸로 신는 내숭녀들처럼 금이야 옥이야 하며 타고 다니던 오피러스GH330을 뒤도 않돌아보고 헌신짝 버리듯 넘겨버리고 홀라당 선택한 2011년식 에쿠스 VS380의 끝판 사용기 ^^
국내가격이 너무 뻥튀기 되어있고 아프터서비스에 문제가 많은 비엠이나 벤츠를 위시한 외제차 대신 국산 대형차 중 에서 고르기로 작정했던 터라 사실 에쿠스 외에는 별반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상황. 기아의 기함 K9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었고 (막상 K9 이 출시되서 보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고무신 꺼꾸로 신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 쌍용차의 체어맨은 이명박정권이 해직노조원들 농성을 강제진압 할 때 막장경찰들과 합세해 해직동료들을 줘패던 쌍용차 직원들의 씁쓸한 기억 때문에 구매대상에서 일찌감치 배제~~ ^^ (그때의 쌍용차에 대한 나쁜기억이 너무나 강해 아마 죽을때까지 쌍용차는 사지 않을 것 같은데...글쎄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에쿠스에 대한 사전정보를 찿아보려고 했던 당시에는 딜러들의 선전용 사용기외에 실제 유용한 정보가 담긴 에쿠스 실사용자의 사용기가 너무 없어 좀 당황스러웠을 정도, 나중에 보니깐 에쿠스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터넷과는 담쌓고 지내는 노땅들이 많아서 인터넷 사용기 같은거 쓰는 사람 별로 없는거 였더만요. 아마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기 때문에 본인의 좌충우돌 끝판 사용가기 고마운 사람들도 꽤 있을검다 ^^ (오피러스나 제네시스만 해도 동호외도 있고 유용한 사용기가 많은데 유난스레 에쿠스만은 그런 인터넷 커뮤니티가 없슴다)
1. 칼라(Color)와 스타일링
본인이 선택한 색상은 에쿠스 출고의 80-90%를 차지한다는 검정색 !!! 처음에는 우리나라 대형차에 천편일률적으로 사용되는 검정색이 좀 그렇다 싶어 브라운계통의 칼라(에쿠스에서 지칭하는 이 칼라의 명칭은 잊어 버렸음)를 출고하려고 했지만 대기해야 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울며겨자 먹는 심정으로 검정칼라를 선택 했는데 결과는 그때 브라운 칼라계통의 에쿠스를 뽑았으면 후회 할 뻔 했겠다는 생각~~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깐 역시 에쿠스에는 검정색이 가장 무난하구 멋스럼이 있다는 생각!!! 얼마전에는 정말 한눈에도 특별한 하얀색 에쿠스도 본 적이 있는데 산뜻하기는 하지만 검정색에 비하면 뭔가 살짝 어색한 느낌(주관적인 판단임). 그리고 스타일링면에서 에쿠스는 벤츠이 S 시리즈나 BMW의 7 시리즈 보다 좀 더 날렵하고 에어로다이네믹한 느낌에서 한 수 위 라는 생각. 옆에 같이 세워두고 보면 에쿠스가 진짜루 더 이뻐요..^^ (몸에 털난 서양여자들 보다는 확실히 매끈매끈한 동양여자들이 휠씬 더 매력적이고 이쁘다는 그런 느낌^^)
결론: 에쿠스의 칼라 선택시 그냥 속편하게 블랙으로 가면 절대 후회 안함..^^
엑스테리어 : 업테이트 예정
인테리어 : 외제차의 인테리어중 요거 아주 괜찮네 싶었던 모델은 재규어터XJ 모델 투톤칼라 브라운 계열이 었던 것 같네요. 딱 타면 외국픙스러운 맛이 풀풀 풍기는 일부 고급 외제차의 인테리어 보다는 확실히 떨어지지만, 에쿠스의 인테리어도 나름 괜찮다 싶은데요, 실제로 맨날 벤츠니 비엠이니 하는 독일차만 타던 독일사람들이 내한해 에쿠스를 타면 다들 차가 찐짜(??) 고급스럽다고 한마디씩 합니당..^^ 에쿠스에 대쉬보드 가운데 떡하니 붙은 아날로그 시계가 어쩌네 저쩌네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디지탈 시계보다 아날로그 시계가 더 맘에 들고요, 살짝 짙은 우드그레인 칼라도 에쿠스의 검정 가죽인테리어랑 잘 매취되며 살짝만 건드려도 "기스"가 쫙쫙 생기던 오피러스의 우드그레인과는 달리 재질도 나름 괜찮은 듯...
개인적인 취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동차 안에 너무 요란스러울 정도로 이런저런 스위치가 많은건 좋지 않던데....글쎄요. 요즘은 계기판도 전자식 가상 계기판을 단 약간은 신기하다 싶은 차들이 많던데, 에쿠스는 예전식 그대로 바늘이 움직이는 옛날 아날로그식 계기판 !! 차량이탈 경보, 타이어 공기압 정보, 미끄럼 방지, 시내 주행중 정시시 자동 브레이크 등등 이런저런 표시등이 많이 있지만 크게 도움은 되지 않네요.
2. 편의성
운전에 도움이 되는 장치들이 이것저것 많이 장착되어 있어 편의성 면에서 구지 외국의 유명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S 시리즈, BMW 7 시리즈)들에 비해 꿀린다는 생각은 들지않슴다. 최근 출시된 2013년식 에쿠스에는 유리창에 기본적인 주행정보가 표시되는 HUD(Head UP Display)가 장치되어 있어 참 좋겠다 싶은데, 전자장치들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더 헷갈리고 제대로 사용도 하지 않으면서 옵숀가격만 올리는 돈 낭비란 생각도 들긴 합니다(이왕이면 많은 장치가 달린 것이 아무래도 좋겠지만...). 에쿠스에는 기본옵션으로 장착된 크루즈 컨트롤 같은 보조주행 장치는 구입후 지금까지 딱 한번 잠깐만 사용해 봤네요 (이런걸 뭣하러 달아서 가격을 높이냐 증말..ㅠㅠ)
대충 보기에는 전에 타던 오피러스 330 이랑 비까비까한 크기로 보이지만 실제 운전해 보면 휠씬 더 길고 더 크다는거 금방 알게 됩니다. 처음 에쿠스 운전대를 잡았을땐 차체가 생각보다 너무나 커서 운전하기가 살짝 불편하다 싶기도 했는데 익숙해 지니깐 뭐...그게 그거....
결론 : 편하고 넉넉해서 좋아여,,^^
3. 성능
이러쿵 저러쿵 한국차들의 성능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실제 운전하면서 에쿠스의 성능이 다른 외제차에 비해 체감 할 정도로 부족하다 느껴졌던 적은 솔직히 한번도 없었습니다 . 출발하자마자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를 나타내는 제로백 같은 프로페셔날한 성능차이는 일상주행만 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크게 중요하지도 않고~~ 감지덕지한 3800CC의 충분한 엔진파워로 밟으면 밟는데로 쑥쑥 잘 치고 나간다는 느낌 (진짜루 좋은 차를 안타본 촌놈이라서 이런 소리 하는 거지만, 수십년 동안 외국 들락날락 하면서 어진간한 벤츠나 BMW는 물론이고 뚜껑 열리는 스포츠카도 타 본 경험상 뭐 좀 꿀리긴 하지만 이정도면 오케이~~)
전문 드라이버들이 BMW 나 벤츠와 같은 유명브랜드의 프레미엄급 Top of the Lines 자동차들과의 시승 성능비교를 통해 주행시 코너쏠림, 가속성능, 정숙성 엔진반응 속도 철판의 강도 등등 보통사람은 뭔말인지 알아듣기도 힘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 에쿠스는 독일 명차들과는 사실 비교가 불가능 하다고들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전문가들의 계측적 평가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오토바이에 엔진오일 넣고 엔진필이 다르네 어떠네 하는 동물적인(??) 히프감각을 지닌 사람들 보면 도대체 엉덩이가 어떻게 생겼길래 그런 세미한 차이를 히프를 통해 느낄 수 있나 싶은거랑 똑같은 케이스 ^^)
자동차기술의 평준화와 발전으로 어진간한 자동차메이커의 대표적인 기함급 자동차의 기계적 성능차이는 도진개진 이라는 생각..^^ (어떤차가 더 디자인이 특별하고 내장이 더 고급스럽냐의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달리기를 위한 운동성 및 기계적인 성능이야 일상생활에서 뭐~~~)
현대차에 대해 섭섭함을 느끼는 국내의 소비자가 상당히 많고 나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국내소비자는 일단 봉으로 보는 대기업들의 고질병에서 현대자동차의 선도적인 역활은 두말하면 잔소리 !!! 외국사람들에게는 우리나라 가격의 절반에 불가한 헐값에 판매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비싸게 팔아먹는 현대자동차 특유의 쪼다스런 행위는 비난과 비판을 받아 마땅. 외국에서 파는 현대차와 한국사람에게 파는 국내용 현대차는 철판부터 다르다는 거짓말 같은 사실에 분개하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이상한 거죠.(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에는 현대차 국내용과 해외용이 확실히 달랐더랬슴다..ㅠㅠ).
결론 : 에쿠스 주행성능 일상용으로 타기에는 크게 꿀리지않고 좋아요
4. 연비
에쿠스의 주행성이나 승차감 기타 성능은 이정도면 필요충분하다는 생각이지만, 내노라 하는 외제 고급차와 가장 차별되는 부분은 바로 연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자동차 기술의 격차는 기계적인 성능 차이라기 보다는 바로 어떤차가 얼마나 더 좋은 연비를 가졌냐의 차이 !!!). 에쿠스 자동8단의 서울시내 연비는 대략 5km/리터 안밖. 차량이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에서는 10-12km/리터 까지도 나오기도 하지만 고속도로를 달릴 경우가 거의 없는 드라이버에게 리터당 5km 라는 쥐약 시내연비는 문제가 많은 연비 입니다.
연비가 좋은 외제차를 타느냐?? 아프터서비스가 좋은 국산차를 타느냐??
선택은 소비자의 몫 (국내에서의 뻥튀기 된 외제차 판매가격을 감안 할 때 본인의 경우는 연비가 좀 모자라더라도 아프터서비스가 좋고 유지비가 저렴한 국산차가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을 하였음)
결론 : 에쿠스의 시내연비는 외제차에 비해 꽝. 다른 국산 대형차도 마찬가지, 전에 타던 오피러스는 에쿠스보다 오히려 더 꽝이었어요. (에쿠스의 고속도로 연비는 다른 국산 대형차에 비해 나름 좋은 편이에요. 아래사진에 보면 12.2 km/L 찍을때도 있었어요..^^)
5. 에쿠스 VS 제네시스
나역시 처음에는 자금의 압박도 있고해서 대형차인 에쿠스를 살까 아님 내장이 좀 더 쉬크하고 옵션이 더 좋은 제네시스를 살까 조금 망설였는데, 지금와서 보니 조금 무리해서 한 단계 윗급인 에쿠스로 간 것이 역시 정답이었다는 생각..^^ 제네시스는 암튼 뭐라 꼭 집기는 뭐하지만 뭔가가 조금 아쉬운 뭐가 있었어요..^^ (올해말 현대자동차에서 심혈을 기울인 풀체인지 업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된다고 하는데 관심이 가네요)
6. 에쿠스 VS 외제차
아주 비싼 진짜 기함급 외제차(예를 들어 롤스로이즈나 벤틀리의 기함급 정도)는 에쿠스 보다는 확실히 더 고급스러운 맛이 풀풀 느껴지지만, 국내에서는 에쿠스 보다 살짝 싼 그러나 거의 같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는 BMW 5 시리즈나 Benz E 나 C 클래스의 차량은 사실 에쿠스와는 격이 다르다는 생각이고, 같은 가격에 외제 중형차를 구입하기 보다는 대형 럭서리 차량으로 분류되는 국산 에쿠스를 사는 것이 백번 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에쿠스를 타다가 BMW 5 시리스을 타보면 호텔에 있다가 모텔에 간 것 같은 휑한 느낌..^^ 아마 하늘이 두쪽이 난다면 모를까, 단지 외제차란 이유때문에 울나라에서는 에쿠스와 비슷한 가격대로 팔리고 있는 BMW나 Benz의 중형차(??)로 다운사이징 할 생각은 전혀 없슴다..^^
에쿠스의 경우는 대한민국의 자랑인 무상수리보증과 에프터서비스가 외제차들의 그것과는 비교불가한 확실한 메리트 !!!! 현대자동차의 서비스에 불만인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엉터리 개판오분전인 외제차 에프터서비스들에 비하면 현대자동차의 아프터서비스 퀼리티는 완전 단군 할아버지인거 다들 아시잖아요..^^(비오는 어느날 갑자기 자동감지 와이퍼가 작동이 되질 않아 난감백배 였던적 있었는데 고장신고를 하니깐 바로 다른 에쿠스 보내주고 락카차를 보내 고장난 차는 픽업해 수리후 집으로 가져다 줄건지 찿으러 올건지 확인 하더군요). 주변에서 보면 외제차들의 정비비용 정말 무시 못 합니다. 보증수리기간 끝난 중고 외제차들이 똥가격으로 나오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아시죠?? 보증수리기간이 끝난 외제차들은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들, 아니 돈쥐랄 하는 괴물들. 말도 않되는 국내의 엉터리 정비가격 때문에~~~
결론
이제 쬐금 더 타면 에쿠스를 뽑은지 얼추 3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다음 자동차는 어떤녀석으로 갈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아마 그냥 이대로 한 3년정도 더 타도 충분 할 것 같고, 아님 앞유리창에 주행정보가 쫙 보인다는 좀 더 옵션사양이 많은 신형 에쿠스나 혹시 내년도 후반쯤 풀페이스 체인지 된 신형 에쿠스로 가도 좋겠지만, 만약 획가닥하게 된다면 대륙횡단용 SUV로 갈 수 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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