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The Mountain Man

Steven Kim 2013. 12. 21. 08:47

바다에서 보는 일출도 특별하지만 산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일출도 너무나 특별 하군요.^^

크리스마스를 몇일 남겨두지 않은 2013년 12월의 세째주 세밑, 마음을 추스리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진인사, 대천명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은 하늘에 운명을 맡기자) 



숲속 나무가지 사이로 보여지는 새아침의 황홀한 붉은태양 


앞이 안보일 정도로 폭설이 내리고 시베리안 혹풍이 몰아치는 더 메섭게 추운 어느 겨울날 여기에 랜턴을 밝히고 나홀로 밤을 지새울 장소로 이미 점찍어 둔 나만의 숲속 움막


조만간 기회가 오면 깊은 폭설에 오도가도 못하며 완벽하게 갇힌 산 속 에서 영화에서 보던 The Mountain Man's Life를 절절하게 경험해 보고 싶은데....글쎄요 너무 위험 할라나 ?? . 나홀로 산 속 에 남겨졌을때 혹독하게 파고드는 추위를 막아줄 따듯한 아웃도어링용 모피 방한장비들은 미국의 TV 도큐멘타리 The Mountain Man's Life를 상상하며 하나하나씩 마련한지 꽤 오래된 아이템들 입니다.(눈속에 파묻힌 외설악의 오지 마장터에서 입으면 최고로 좋겠는데 팩킹부피가 크기 때문에 혹시라도 털이 상할까봐 배낭에 꾸겨넣고 가기가 영~~) 

 

최첨단의 기능성 의류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수만년전 부터 인류의 추위를 막아주는 최고의 방한의류는 누가 뭐래도 동물의 털인 천연모피와 가죽으로 만든 Leather & Fur 계열의 방한보온 장비들 입니다. 잔인할 정도의 메서운 혹한의 겨울삭풍 일지라도 완벽한 방풍기능을 가진 두툼한 털로 뒤덮힌 모피의류를 결코 뚫고 들어오지는 못합니다. 털 사이에 만들어진 자연스런 에어포켓은 천연의 매키니즘을 이용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최고의 보온시스템 이며 하루 왠종일 폭설을 맞더라도 절대루 옷이 젖어 얼어죽을 염려도 없습니다. 천연모피는 지가 알아서 저절로 방수가 되고, 젖더라도 방한과 보온기능을 거의 상실하지 않기때문..^^ (한번도 본 적 은 없지만 미국에서는 간혹 수제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비버의 털로 만든 모피장비는 100% 완벽하게 방수가 된다고 하던데....)

 

움막 앞에서 찍은 제일 윗사진의 모자는 귀한 여우털 모자지만, 이 사진 모자는 좀 싸구려 토끼털 모자임..^^


대한민국 남자들 중 에서 야생스타일의 천연모피 의류를 입어본 사람은 아마 고려시대 어느 깊은 산속에서 살았을 진짜 The Mountain Man 들인 "산적"들 빼고는 없을 테지만, 무쟈게 따듯할 것 같이 보이는 인조모피들과 진짜 귀한 동물의 털로 만든 천연모피들의 따듯함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 ~~ 필파워 좋은 덕다운을 얻기위해 살이있는 거위털을 마구잡이로 뽑는 인간의 잔혹함이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 하면 욕먹어도 싸지만, 진짜 털이라 하더라도 혹한을 견디며 살아온 야생동물의 모피를 홀라당 벗겨 만든 귀한 핸드메이드 모피제품과 공장에서 대량사육한 동물의 털 을 사용해 기계로 찍어만든 모피제품의 방한차이도 상당..ㅠㅠ 

제일 윗사진의 털모자는 구하기 어려운 진짜 러시아산 핸드메이드 Wild fox 여우털 모자이고 두번째 사진의 털모자는 대량생산된 토끼의 털로 만든 제품인데, 혹한에서 사용해 보면 신경이 무딘 나도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을만큼 따듯함이 다른게 신기할 정도(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없는 우리나라에서야 귀한 야생 여우털이나 값싼 토끼털이나 일반 방한제품과는 차별되게 무쟈게 따듯하고 감지덕지 하지만, 혹한기에는 영하 50도 까지 떨어진다는 몽고나 러시아의 혹독한 극한지역에서는 이러한 특별하고 귀한 모피제품들은 생명과 직결되는 소중한 아이템들) 


이런 산적스타일의 모피 아이템은 어진간 해서는 입을 일이 없어 본전 아까운 것 은 사실. 그러나 이런 엑스트림 산적스타일 모피 말고, 가볍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천연양모로 만든 양털조끼는 입어보면 정말 본전생각 나지 않을정도로 따듯..^^    

체코산 천연양모 보온조끼 소개 -->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615

 

언젠가 아웃도어링을 제대로 하는 독일친구로 부터 불가리아의 어느지방에 가면  털의 길이가 긴 소털가죽만을 선별 천연가공한 진짜루 독특한 망또 스타일의 겨울용 외투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어떻게 한번 구해 볼 까 했지만 아직까지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입소문만 듣고 있는 상태~~ (이제품을 어렵게 구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평생동안 단한번도 입어 볼 기회가 없을거란 것 에 10만원 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