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4년 5월 홍콩 & 윈난

Steven Kim 2014. 5. 15. 10:36

300여명의 꽃다운 아이들의 생명을 빼앗아간 대한민국의 무능하고 부패한 새누리정권 관료사회의 진면목과 자기들 눈에 거슬리면 심지어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들 마저 종북 빨갱이로 모는데 주저하지 않는 부정한 정권의 무책임함을 낯낯이 보여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이 가득한 한국에서 연휴가 이어지고 있던 5월 첫째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본사 임원들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는 홍콩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어지는 정권의 패악질로 인한 분노심을 억누르고 다녀온 홍콩과 중국 윈난성 여정의 기록들. 




중화권의 유명스타들의 손도장이 찍혀있는 침차추이쪽 홍콩만 "아베뉴 오브 스타스"는 언제부터인가 홍콩에 올 때 마다 증명사진 찍듯 기록사진을 남기는 곳 (파리의 노틀담에서 매년 증명사진을 남기곤 했듯이~~). 세월을 거슬러 올라 여기서 찍은 사진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젊었을적 한때의 추억들이 생각나며 세월의 무상함을 절절히 느끼곤 합니다. 지금은 홍콩에 오는 관광객들은 누구나 들리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지만, 처음 홍콩에 왔을때 이곳은 그저 홍콩만에 연한 제대로 정비도 되지않았던 지극히 평범한 산책코스였던 것 이 바로 엇그제 같군요.


요즘들어 방문하는 해외의 도시들에서는 가급적 차를 타지않고 걸어 다녀볼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 걸을때 발다닥이 아파오는 것 을 방지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해주는 단단한 비브람 창이 장착된, 언젠가 영국런던 릴리화이트 백화점에서 한국돈의 환율왜곡으로 완전 눈탱이 맞는줄 뻔히 알면서도 등산화 모습이 너무 맘에 들어 망설임없이 구입했던, 스카르파 중등산화는 언제나 든든한 여행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은지 꽤 오래되었네요..^^  거친 산에 신고 다니면 가죽이 까지고 긁힐까바 아까울 정도로 이쁘게 생긴 녀석이라 주로 Urban Tracking 용도로 사용중 ^^

이태리 스카르파 SL-M3 등산화 소개 ---> http://blog.daum.net/stevenkim/13263351   


급하게 짐을 꾸려 비행기를 탑승하느라 핸드폰 충전기를 빼치고 오는바람에 홍콩에 도착해 3일동안 무척 고생을 했네요. 놀랍게도 홍콩에는 별도로 삼성 갤럭시용 충전기와 코드를 따로 파는곳이 없어서 그야말로 완전난감~~ㅠㅠ.  

 


한국의 연휴와 맞물린 이번 홍콩출장 중 중간 비는시간을 이용 잠시 중국 윈난의 Naxi Village를 다녀왔습니다. 전혀 생면부지인 윈난성의 리이장(여강)을 가보기로 결정한 후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객잔이 있는지를 수소문 했고, 여렵지않게 좋은평을 받고있는 "심우각" 이란 곳을 찿아 편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여강(리지앙)에 머무는 대신 곤명(쿤밍)을 기점으로 중국 4대 관광지라는 대리(따리)와 석림까지를 커버 해 볼 까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너무짧아 도시냄새가 나지않는 리지앙으로 가기로 결정.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호도협과 샹그릴라를 지척에 두고도 가보지 못한것은 안타깝지만 어짜파 이지역에 대한 감을 확실히 잡았으니 조만간 다시한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와보려고 합니다..^^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유명관광지들 후다다닥 돌아다니며 사진 몇방찍고 나 거기 가봤는데 하는 대신 한곳에서 진 빠질때까지 머무르다 훌훌떨고 떠나는 것 이 내가 추구하는 여행의 특징이기 때문에 호도협을 가게되면 한 일주일정도 그냥 그곳 객잔에서 머물며 자고먹고 하다 올려구요 ~~ 


잠깐이었지만 심우각에 머무는 내내 유용한 여행정보들과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었고 고풍스런 객잔에 깔끔한 룸과 편리한 샤워룸이 갗추워진 시설에서 지내며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네요. 심우각 준우엄마 권금옥 사장님의 따듯한 환대에 다시한번 감사~~

 

중국의 소수민족들 중 나시족이 주류을 이루고 살고있는 윈난성의 리지앙에 있는 "리지앙 고성"에서는 매일 원주민들의 흥겨운 춤사위가 벌어지고 있더군요.


고프로 핸드헬드로 촬영한 리장주민들 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지앙 고쳉"과 함께 또다른 고성마을로 잘 알려진 "수허꺼루"도 가보았습니다. 규모의 차이만 있을뿐 두 고성의 느낌은 거의 차이가 없다싶을 정도로 똑같더군요. . 


 

이번 리지앙을 찿아 온 것 은 윈난성의 고산 "우롱슈에산(옥룡설산)"을 찿아보기 위한 목적. 이곳 리지앙은 차마고도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마방을 이끌고 험준한 차마고도를 넘나들었던 이들 나시족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들과 삶의 행적들이 곳곳에 베어 있었습니다.


고프로로 촬영한 윈난 민속춤 공연장


3000 미터의 고산지역부터 시작되는 로프웨이(케이플카)를 타고 4506m 지점까지 도착, 조금 더 걸어올라가 볼까 했지만 급작스레 찿아온 고산증 증상으로 심한 어지러움증을 느껴 결국 정상까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가이드가 준 산소호흡기를 사용해 보았지만 한번 고산증이 시작된 이후는 이런류의 장난감 같은 산소호흡기는 완전 무용지물.


우롱슈에산의 정상부는 세찬바람과 함께 진눈깨비를 동반한 우박이 사정없이 내리치고 제대로 방한준비를 못해 추위가 고통스럽게 느껴져 아쉽지만 오래 머물수 없었네요. 고산증세가 느껴지면 더 심해지기 전에 빨리 내려가는게 상책 !!!!!!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간 지점도 역시 3300m가 넘는 고지대라 어지러움증이 한동안 지속..ㅠㅠ)


5500m가 훌쩍넘는 우룡수에산의 정상부까지는 도저히 올라갈 수 가 없어 4506미터 지점 표지석에서 기록사진만 남기고 하산


중국 윈난성 여정을 끝내고 다시 홍콩으로 복귀하는 새벽녃 리지앙 공항에서 보았던 중국스러운 일출모습  



중국에 들리게 될 때 마다 공항에서 남은 짜투리 돈을 없엘겸 한가지씩 소품을 구입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리지앙 공항에서 별 쓸모는 없을 것 같지만 행운을(건강과 재물운) 가져다 준다는 점원의 말에 홀라당, 윈난성 방문 추억거리인 공예품을 하나 구입.^^    


중국에서 좀 제대로 됬다싶은 옥 공예품점에 가면 볼 수 있는 눈이 휘둥거려질 정도로 정교하게 조각된 고가제품들과는 비교조차 되지않지만, 둥근 옥돌의 반쪽면만을 도대체 어떻게 파냈는지 놀랠놀짜로 파내서 만든 꽃문양이 (무슨 꽃을 조각한 것 인지는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잘 모르겠지만~~) 나름 신기하고 만든이의 정성이 많이 들었다 싶은데 글쎄요~~  중국에 가면 널리고 널린게 옥 공예품들이고, 코끼리 상아라며 파는 제품들과 같이 하두 가짜와 엉터리들이 많아서 절대 사지말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었지만 설마 공항 판매점에서까지 엉터리 제품을 팔지는 않을거 같아서 중국가격 치곤 아주 비싸다 싶은 가격인 2000유엔(한화 32 만원) 이나 붙어있는 제품을 후려쳐서 그래도 비싸다 싶은 800유엔(한화13 만원)을 기꺼이 주고 구입 ^^  


진짜루 옥돌인지 아님 온갗종류의 놀랠놀짜 짜가제품이 판치는 중국이다 보니 엉터리인지 모르겠지만 윈난 "리지앙 고쳉"의 추억을 간직할 녀석이라 엉터리라도 I don't care .~~ ^^


아직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윈난의 수헤꺼루 마을

나시족 할머니와 잠깐 즐거운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