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아침, 언제나 그렇듯 제대로 미리미리 짐을 싸놓지 못해 새벽에 일어나 쌩난리를 치며 후다다닥 짐을꾸려 생전 처음 타보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을 후다다닥 정신없이 잡아타고 인천공항을 후다다닥 떠나, 드디어 어제 저녁 수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준 미국서부 여정을 끝내고 무사히 귀국 하였습니다. ^^
오랫만에 다시 들려본 라스베가스에서 몇일 더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었지만 30일 돌아와야 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쉬움을 잔뜩 남긴채 미국에서도 마찬가지 미리미리 짐을 꾸리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는데로 대충 짐들을 쑤셔넣고 후다다닥 출발 LA를 경유 샌프란시스코에서 잡아탄 United 항공이 다시 인천에 터치다운 하는 순간, 어르신들이 이야기하는 "맥이 탁 풀린다"는 말이 완전 100% 이해될 정도의 극한 피로감이 몰려와 집에 도착하지마자 짐도 못풀고 까무라치듯 골아 떨어졌다가 화들짝 놀라 갑자기 눈이 딱 떠진 한국의 지금시간 새벽 4시 (미국 서부시간으로는 토요일 정오 12 시)
사진이 정리되는데로 샌프란시스코, 리노/레이크타호, 로스앤젤러스, 라스베가스에서의 여정들을 각 지역별로 포스팅을 할 생각이며 오늘은 일단 귀국인사를 겸한 미국 Canyon 사진 몇장 올립니다..^^
황야를 트랙킹하는 공허로움을 살짝 맛보게 해줬던 유타주 몰몬교의 작은마을 Kenab. 생각 같아선 저멀리 황토산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사막지역의 악명높은 방울뱀이 있을지도 모르고 순식간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해 아쉽지만 포기~~
박해를 피해 가족들을 이끌고 황량한 광야로 이주해 삶을 꾸려온 몰몬교도들이 전체주민의 80% 이상을 차지 한다는 미국 유타주의 주도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솔트레이크 시티이며 신비로운 붉은빛의 산맥과 황야의 느낌이 물씬한 이곳을 걷다보니 당시 몰몬교도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완전 절감.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미국 유타주 국립공원 자이온(Zion) Canyon
이곳 근처의 자그마한 마을에 있는 미국스런 느낌이 잔뜩한 상점에 잠깐 들렸더니 아웃도어 모자 잘만드는 내가 좋아하는 미국브랜드인 Stesson(스테슨)에서 미국들소(바이슨)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그야말로 "빠다냄새"가 잔뜩 벤 오리지날 made in USA 카우보이 채양모자가 눈에 띄길래 낼름 하나 구입 했네요..^^ 다른 물건값에 비해 조금 비싼듯 했지만 이곳을 다녀온 기념품으로 의미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아웃도어링용으로 한국에서도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 80달러라는 거금(??)을 카드로 삼빡하게 긁어버렸슴다..ㅠㅠ
단어 그대로 그야말로 그랜드(웅장)한 미국 아리조나주 Grand Canyon(캐년)
왔노라 !! 봤노라!! 찍혔노라 !!!
사실 이곳에는 10여년전에도 잠깐 왔었지만 그땐 블로그를 안 할 때라 사진을 찍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머리에 찬 것 은 헤드랜턴이 아니라 미국에서 급한김에 하나 구입한 GoPro HERO PLUS 3 Black Edition (고프로 히어로 플러스 쓰리 블랙에디숀) 액션캠 입니다만, 작동방법을 정확히 스터디 할 시간이 없이 마구잡이로 사용하다 보니 촬영한 동영상들을 제대로 Replay 하지 못하고 있네요. 720/120 모드로 촬영했는데 컴퓨터에서 제대로 살려내질 못하고 중간중간 끊기며 슬로우모숀으로 재생 됩니다. 아마 컴퓨터 사양이 동영장의 프레임수를 제대로 못따라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를 아시는 분들 댓글 대환영 !! ^^ (* 아마도 코댁 문제였던듯 하네요. 다음팟 플레이어와 미디어플레이에서 조금씩 끈기긴 하지만 잘 돌아가네요..~~^^)
* 고프로 히어로3 블랙에디숀의 미국 현지가격은 399불로(국내가격 599000원) 한국가격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사용을 용이하게 하는 20불 30불 짜리 이런저런 부속 악세사리들이 필요해 별생각 없이 대충 집어들었다가 나중에 카드전표 합계금액 보고 기절 할 뻔...ㅠㅠ
이곳 근처의 상점에서 인디안이 일일히 한땀한땀 밀집을 꼬아 직접 만들었다는 카우보이형 밀집모자를 팔길래 역시 여름철 아웃도어링용으로 나름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겠다 싶어 거금(!!)을 주고 구입 (근데 나중에 보니 모자 깊숙한 곳 에 "Made in China"라는 꼬딱지 만한 라벨이 붙여져 있었다는~~ ㅠㅠ)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람들이 들끓는 관광지에 있는 상점에선 물건구입 할 게 아니다 싶네요. 그랜드캐년에 가시는 분들 인디안이 만들었다는 50불짜리 밀집모자 절대 사지 마세용~~ (위 첫사진에 있는 모자, 20불이면 살만하고요...^^)
그랜드캐년과는 전혀 다른 풍광으로 저절로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어 줬던 미국 유타주의 Bryce(브라이스) 캐년
아침 햇살에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은 계곡의 모습이 그야말로 압권 !!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고원지역이라 제법 추워 자칫 제대로 구경을 못할 수 도 있었지만 독일의 최첨단 친환경 스마트 패브릭 심파텍스로 만든 기능성 방풍자켓을 가지고 온 덕분에 남들은 벌벌 떠는데 난 아주 널럴하게 구경 할 수 있었네요 ~~ ㅋ ^^
짧은 일정 때문에 자이언캐년,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을 번갯불에 콩 붂아먹듯 돌면서 이번엔 그냥 사진만 찍고 왔지만 다음번엔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캐년의 속속들이를 돌아보는 제대로 된 여정을 실행 해 볼 생각을 심각하게 고려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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