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4년 3월 Reno/Lake Taho

Steven Kim 2014. 4. 2. 02:00

2014년 Strategic Confernce Meets가 미국 네바다주의 Lake Taho에서 열리기로 되어있어, 자리를 비울 상황도 아니고 연이은 해외출장으로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울며겨자먹는 심정으로 오랫만에 미국행 짐을 꾸렸슴다.

 

미국이란 나라와는 왠지 모르게 가깝고도 멀고, 멀고도 가까운 묘한 인연을 가진 듯 합니다. 이미 몇차례 언급을 한 바 있지만 옛날 촌동네에 살던 어린시절 TV화면속에 비춰지는 꿈과 자유로움이 넘쳐나는 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시작된 "과도한 친미성향(??)"에도 불구 미국이란 나라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딱 3번 가본게 다 인 백인국가들 중 에는 그야말로 여전히 낯선나라로 남아있는 유일한 국가가 아닐까 싶네요  (유럽은 지금까지 도대체 몇 번을 가봤는지 이미 카운팅을 포기한지 오래)

 

첫번 방문은 사회생활 초년병 시절의 뉴욕출장, 그땐 외국 한번 나가는 것 이 하늘에 별따기 만큼 힘들었던 때라 일분일초가 아까워 자칫 흑형들이나 깽단에게 총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 도 전혀 모른채 밤늦게까지 으쓱한 밤거리를 마구 쏴다녔던 용감무쌍 했던 기억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인 그때 뉴욕 소호에서 큰 맘 먹고 샀던 진짜 "미제신발"을 아직도 가끔씩 신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으로 부터 약 10 여년전 코스메틱쇼를 참관하러 라스베가스 출장, 같이갔던 일행의 꾐에 빠져 환락적인 미국의 나이트라이프를 잠깐 맛보고 비몽사몽 그랜드캐년으로 6-7시간을 차를 타고 달려가 지금은 잊어버려서 있지도 않은 증명사진 한장 달랑 찍고 왔던 것이 미국에 대해 가지고있는 개인적인 아메리칸 메모리의 전부.

 

내키던 내키지않던 어짜피 이번 가는거 이번엔 제대로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감을 잡고와야겠다 싶은 각오와 함께 비행기의 트랩을 올랐습니다.

 

1. 레이크 타호

제대로 지도를 스터디 하지 않았던 덕분에 리노와 레이크 타호가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요세미테 국립공원과 무쟈게 가까운 곳 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도 제대로 모른채 막상 레이크타호 현지에서 그 사실을 알게되었을땐 속이 무쟈게 쓰릴 수 밖에 없었던 기억으로 이번 미국여행을 정리..ㅠㅠ 

 

 

샌프란시스코를 이륙한 비행기가 네바다 사막지대를 지나 리노고원으로 접근하면서 눈덮힌 산과 거대한 타호호수가 내려다 보여집니다. 자그마한 시골비행장 같은 리노공항에 내려 짐을 찿는 곳 에 가다보니 예상치 않은 미국 드라이버가 Pick Up 나와 있더군요. (탱큐 스티븐 커른 미국 지사장)

 

 

리노에서 레이크 타호까지는 대략 40-50분 정도 차를 타고가니 배산임수의 제대로 된 명당에 Squaw Greek Resort라는 호텔이 보였는데  가운데 떡하니 걸린 자랑스런 대한민국 태극기가 유난스레 반가웠습니다 (얘들이 내가 오는 걸 어떻게 안거임 ??)

 

 

스콰크릭 레조트 호텔 로비에는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벽난로가 훨훨 타오르고 창밖으로는 하얀 설경이 쫘아악 펼쳐져 있더군요. (뭐야~~ 이거 제법 멋진데 !!!!  ㅋ)

 

스콰크릭 리조트 호텔에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Day3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정되어 있는 헤번스 힐 이라는 스키장으로 이동해 현지 스키 가이드로 부터 스키라이딩시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있는 중.

 

 

헤번스 힐 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보여지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스키장 

 

슬쩍 자랑하는 것 같아 이 말은 안쓸려다 씁니다~~ ㅋ 이번 참가자 중 최상급자 코스를 탈 수 있었던 사람은 전체 참가자 7명중 본인과 제일 윗쪽사진 오른쪽에 있는 미국지사장 스테판 케른 그리고 사진 제일 왼쪽 북구라파 지사장 마틴 3명 뿐  이었슴당~~(가운데 사람은 현지인 스키 가이드). 

 

한창시절 똥폼 잡는다고 당시에는 왠만한 사람은 비싸서 감히 엄두도 못내던 스키를 사들고 스키장을 섭렵하기 시작,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스키에 대해 흥미를 잃기시작 완전 빠이빠이 하게 된지는 아마 넉잡고 10-15년은 충분히 됬을 것 같은데요, 어느날 갑자기 대한민국 코리아에 스키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스키장 마다 하루 왠종일 줄을 서야 겨우 몇번 리프트를 탈 수 있는 트래픽 때문에 결국은 스키랑 멀어지게 된 것 ~~ ㅠㅠ  (겨울철에 가면 겨우 한두동 있을까 말까 했던 오토캠핑장에 어느날 갑자기 아이들 데리고 캠핑을 즐기러 나오는 가족캠퍼들이 넘쳐나기 시작, 영하 10도를 내려가는 날씨에도 온통 시끌법석 고기굽는 냄새와 연기가 가득한 오토캠핑을 중단해 버린 이유랑 비스므리~~아 !! 아까운 내 캠핑장비들~~ㅠㅠ)

 

근데요, 그때 배웠던 그옛날 스키실력이 잠깐 워밍업을 했더니만 하나도 없어지지 않은채 그대로 되살아 나는 것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 ^^   (뭐든 한창때 마구마구 배워두면 나중에 다 써먹을데가 있슴당^^)

 

옛날 한참 스키를 탈땐 스키 플레이트 길이가 최소한 자신의 키 정도, 좀 잘타는 사람은 대략 10센티 정도는 더 길어야 표준이었는데, 이번 스키를 렌탈 할 때 보니까 스키 플레이트 길이들이 완전 짧고 옛날식 긴 스키는 아에 있지도 않더군요. 현지 가이드 이야기로는 긴 스키는 완전 쌍팔년도 타입이며 긴 스키는 다루기가 어려워 타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아찌, 누가 뭐래도 난 발란스가 저절로 잡히는 롱 스키가 좋거들랑...ㅠㅠ) 

 

 

스키를 끝내고 스콰크릭 리조트호텔 야외온천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Strategic Meets 대륙별 참가자들. 사진만 보면 이게무슨 스트레터직 컨퍼런스냐고 반문 할지 모르겠지만 실은 블로그엔 좋았던 순간만을 기록하는거구 기억하기 싫었던 일들은 아에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는거 잘 아심시롱~~ ^^ 매번 느끼는 거지만 백인들의 "Hard Work, and Hard Enjoy(우리말로 "놀때놀고 할땐 하자" !!!)" 정신과 철학은 정말 대단하다 싶슴다.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계속된 직무분석과 실적달성을 위한 워크숍의 강도는 백인들과 일 안해본 사람들은 상상불가..ㅠㅠ  

 

극한의 기능성이 요구되는 모토사이클용 보호복을 착용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미 오래전 부터 독일 심파텍스에 잘 알고 있었으며 전문가들로 부터도 최고의 친환경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산 스마트 패브릭이지만, 이미 유명세를 단단히 타고있는 고어텍스가 전체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무조건 고어텍스만이 최고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환경의 기이한 현상과 B to C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독특한 한국적인 비지니스 상황을 스트레터직 컨퍼런스를 통해 나름 충분히 설명 할 수 있었던 것 은 다행~~

 

제일 오른쪽에 썬그라스 쓰고 계신 분이 칼자루를 쥔 준엄하신 본사 회장님, 가운데 걸터 앉은 사람이 바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지사장 스티븐커른~~ 친환경 덕다운 제품으로 유명한 카나다의 고급 덕다운 자켓 "노비스" 가 친환경 기능성 원단 심파텍스를 전면 채택하게 한 전문 세일즈맨 

 

 

 

 

 

워낙 사진 실력이 없다보니 황홀하다 싶기까지 했던 스콰크릭의 정경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멀리 설산이 보이고 설경속에 야외온천에선 김이 무럭무럭 피어 오르며 중국산 미세먼지는 남의 나라 이야기인 청정자연의 모습에 숨이 탁 막힐 정도 !!! 

 

2. Reno

네바다주 고원지대에 위치한 도박의 도시인 리노(RENO). 사실은 리노에 들릴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만 이번 아이거 북벽 원정등반에 나서는 산악회 등반팀의 장비부탁이 있어 네바다주에서 제일 크다는 "캐벌라스" 수퍼스토어에 들리는 김에 하루를 스테이 했네요. 

 

 

리노의 입구에 세워진 " 최상에서 제일 큰 작은마을(Reno, The Biggest Littel City in the World)" 라는 미국식 조크에 저절로 웃음이 머금어지는 도시 초입간판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 미국에는 어딜가던 이런 사소하지만 익살스런 미국식 농담과 조크들이 눈에 띄더군요. 

 

미국백인과 유럽백인의 차이는 (어짜피 백인들의 유색인에 대한 태생적 인종차별 의식은 어디간 됬건 항다반사이긴 하지만) 미국사람들은 아메리칸 특유의 밝은 스마일과 조크가 있는 반면 유럽사람들은 무똑뚝 우중충~~ 본인의 개인적인 편견인지는 모르지만 프랑스와 이태리 사람들의 Lack of Common Sense 스런 몰상식을 생각하면 저절로 이맛살이 찌뿌려질 정도..ㅠㅠ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륙 중국인들에게는 견줄바는 아니지만~~ (세련스럽지 못한 매너면에 있어서는 한국인들도 중국인 못지 않다는게 세상사람들의 중론...ㅠㅠ 남에게 폐를 끼지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다는 "메이와꾸" 라는 희안한(??) 전통문화에 의해 어렸을적 부터 절제된 매너로 교육되어지는 얄미운 일본인들이 또다시 부러워질랑~~)

 

 

도박장이 있는 도시에는 대한민국 코리아의 정선이 됬던 미국 네바다의 리노가 됬던 그 유명한 라스베가스가 됬던 언제나 성업중인 업종이 하나있죠. 바로 사진에 보이는 전당포들 (Loan & Pawn shop)

 

도박은 한번 빠지면 완전 최악급 마약과도 같아서 손을 짤라 버리기 전에는 절대 끈을수가 없다고....ㅠㅠ 

 

 

 

이번에 아이거북벽 원정등반에 나서는 산악회 후배의 부탁이 있어 장비를 알아보려고 네바다주에서 제일 크다는 캐벌라스 수퍼스토어에 들렸습니다. 리노에서 조금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 떡 하고 버티고 있더군요. 아웃도어링 하는 분들은 요즘 해외직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미국의 카벨라스에 대해 많이 알고들 계실겁니다. 직접 가보니까 댜양한 아웃도렁링 용품들을 진열해 팔고 있더군요.  아쉽게도 파리에 있는 등산전문점 오뷰캄뿌르와는 달리 일반적인 아웃도어링 용품 위주이며 고산등반화와 같은 매우 전문적인 제품은 찿을 수 가 없더군요. 

 

 

카벨라스 수퍼스토어 앞으로 보이는 네바다주의 황량한 사막의 모습. 옛날 서부를 개척한 프론티어들이 이러한 사막을 몇달식 걸어 여행 하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삭막하고 황량.

 

 

카벨라스를 방문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 은 이렇게 수퍼스토어에서 각종 무기류를 자유롭게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각총 권총은 물론 심지어는 자동기관총 까지도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더군요. 각종 무기류들의 가격을 보곤 더 놀랐습니다. 총기들이 이렇게나 싼가 싶을정도의 완전 껌 값 !!!

 

 

예정에 없던 리노에서 1박을 하게되면서 자동차를 타고가다 발견한 이곳 드라이브인 호텔에서 하루를 편히 쉬었습니다. 방이 너무나 넓고 깨긋해서 밤중에 들려 새벽에 나오기가 살짝 억울 했던 곳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