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암벽등반의 시작을 알리는 산악회의 시산제가 열렸습니다.
등반중 안전을 천신, 지신, 산신 그리고 자기자신에게 기원하는 행사 (종교, 미신과는 무관한 간절한 마음으로..)
2008년 부터 등반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등반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음주 부터 4주간 산악회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암벽등반 기술을 가르키는 등산학교에 처음부터 새로 배우는 자세로 등반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등록했습니다. 그동안 암벽등반은 높은 절벽에서의 희열이 어떤지 경험하기 위해 남이 올려주는데로 따라 오르는 수동적인 등반이었습니다.이제는 등반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한 자력등반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등반실력을 배양하기로 작정.
매년 이만때쯤 시산제를 올릴때 마다 무쟈게 추웠던 기억인데, 청원암장에서 열린 이번 시산제는 그야말로 완연한 봄 날씨. 구지 장갑을 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전포근. 대기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괜히 겁주기 위한 빈말은 아닌것이 확실 한듯..ㅠㅠ 작년부터 애용하고 있는 콧텐트 덕분에 술이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제대로 텐트를 셋업하기 힘들어 아무곳에나 대충 잠자리를 만들었는데 나름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네요. ^^ 어둠속 불을 밝히기 위해 전원장치를 무겁게 들고 올라왔지만, 전등 연결선 3개중 2개를 빼트리고 오는 바람에 제대로 불도 못키고 대낭패감 ..ㅠㅠ
오랫동안 함께 등반을 하고있는 강명호 등반대장과 2013년 시산제를 기록 합니다. 밝은 전등 3개를 밤새 밝힐 수 있는 리튬인산철 LipePo4 전원장치를 낑낑거리고 무겁게 들고 올라왔지만, 연결선 2개를 빼치고 오는 바람에 겨우 등 하나만을 켤 수 있었네요..ㅠㅠ
조촐하지만 정성스레 마련한 2013년 암벽등반의 시작을 알리는 시산제 제단
회장을 맡고있어 제주의 역활을 했네요 |
기원문을 소각하며 안전등반을 기원 |
오랫동안 함께 등반을 해오고 있는 산악회 멤머들. 코오롱등산학교 출신들이 주축으로 결성된 코등 동문 단위 산악회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암벽등반 전문 오프라인 산악회 입니다. 나와 파트너의 생명을 맡기는 자일파트너의 정으로 뭉친 자타가 공인하는 피를 나눈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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