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2년11월30일-12월7일 비내리는 홍콩

Steven Kim 2012. 12. 8. 06:45

경황없이 출국했다, 시껍하게 돌아온 2012년에 계획되었던 마지막 출장인 홍콩방문 기록

 

홍콩에 머무는 일주일 내내 비가오거나 구름이 잔뜩낀 흐린날씨의 연속. 여러 에피소드 잔뜩한 이번 홍콩에서의 파란만장 하였던 일정을 끝내고 귀국하는 날(금요일), 한국엔 폭설이 예보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주말 설산산행을 잔뜩 기대하며 "눈아 눈아 이왕 올거면 온세상을 다 덥어 버릴만큼 제대로 오거라 제발.." 하고 혼자 좋아라하고 있던차, 마뿔싸 이 폭설로 인해 한국에서 이륙하지 못한 대한항공 비행기들이 줄줄이 홍콩 도착이 연착되는 바람에 홍콩공항에서의 출발도 덩달아 지연되며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그야말로 에고머니나...ㅠㅠ.(대부분 약 3-4시간씩 연착)

 

첵랍콕 공항에 나가 봤더니 원래 탑승하기로 했던 3시30분 출발 비행기 탑승수속은 커녕 지금쯤 홍콩근처까지 날아왔어야 할 이 비행기가 아직 한국 인천공항에서 이륙도 못하고 있다는 완전 난감한 소식..ㅠㅠ   하늘이 무너져도 쏟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좀 일찍 첵랍콕 공항에 나온 덕분에 발이 묶여 대기하고 있던 12시20분발 비행기가 홍콩 현지시간으로 2시에 출발한다고 하여, 후닥 이 비행기를 잡아 탈 수 있었네요. 비행기 좌석에 앉는 순간 그동안의 긴장이 쭉 풀리며 눈덮힌 북한산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스르륵...^^ (오늘 확인하여 보니 3시30분 홍콩발 비행기는 7시경 겨우 출발 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 도착해서도 귀가시 무척 고생들이 많았을 것 같네요)

 

일단 이번 출장중 홍콩의 모습을 대략 포스팅 합니다 ^^

 

 

홍콩에 머무는 일주일 내내 흐린 날씨의 연속.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제법 쌀쌀

 

늘 그렇듯 언제나 화려한 홍콩만의 야경. 건물 한동 전체를 화려한 라이팅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그리팅이 특별 합니다

 

  

홍콩에 올때마다 찿아가곤 하는 Avenue of Stars(유명 영화배우들의 손도장이 있는 강변도로). 2012년 12월 홍콩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밤 늦은 시간 한국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탑승 하였을 경우, 왼쪽창가에 앉으면 공중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구름위의 일몰쇼를 구경 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의 창밖으로 펼쳐지는 일몰이 장관 !!! (자신이 앉은 곳의 창문을 열게되면 주변이 밝아져 잠을 자는 다른 승객들에게 폐가 될 수 있으므로 비행기의 제일 뒷쪽 에 있는 한가한 창가를 이용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에피소드 one

해외출장을 갈땐 여분의 구두를 하나 더 챙겨가지곤 하는데 이번엔 경황없이 짐을 싸느라 호텔에서 편하게 신을 신발도 없이 달랑 한켤례만을 팩킹. 번잡하기 짝이 없는 홍콩에서 밤이나 낮이나 한켤례의 구두만을 사용하다 보니, 지하철에서 밟히기도 하고 음료수를 마시다 잔물이 튀기도 해 심하게 오염. 더 이상 놔두면 구두가 상할 것 같아 오염을 지우고 가죽을 보호 할 수 있는 구두약을 사려고 했지만 홍콩에서는 검정색 구두약을 파는 곳은 있는데 갈색 구두약을 파는 곳을 도무지 찿을 수가 없는상태.(중국남자들은 갈색 구두를 신지 않기 때문에 갈색 구두약 사기 진짜루 힘들데요..ㅠㅠ)

 

 

겨우겨우 몽콕까지 가서 미국산 갈색 구두약을 구입, 보기는 멀쩡하게 생겼는데 효과는 완전 허당. 다시 여기저기 골목을 뒤져 겨우 구두닦이를 찿아내 우리나라 구두약과 비슷한 원통에 든 중국산 갈색구두약을 거액(?? 30 HKD)을 주고 구입해서야 오염부위를 겨우 닦아냈긴 했지만, 이 중국제 구두약을 처음 칠할땐 그럭저럭 괜찮다가 조금 지나면 구두표면이 허옇게 변색..ㅠㅠ . 오래전 프랑스 파리 셍 제르망에서 구입해, 그동안 아끼며 사용해오던 발목구두인데(윗사진) 오염되였던 부분이 시꺼멓게 변하면서 거의 신을 수 조차 없을 지경까지..ㅠㅠ

 

가죽을 허옇게 만들어 버리는 엉터리 중국산 구두약(왼쪽), 가격은 비싼데(60HKD) 크리닝 효과는 엉망인 미국제 구두약(오른쪽).

 

어제 집에 도착하지 마자 다른 일은 다 제치고, 클리너로 일단 구두를 깨끗히 닦은 다음 말표 구두약을 발라 줬더니 다행스럽게 태닝 칼라 느낌의 가죽이 다시 살아나네요. 이런저런 제품들을 사용해 보니깐 뭐든 우리나라 것이 제일 이더라구요. 구두약도 역시 대한민국 구두약이 제일 이라는거 재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