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2년08월3일-8월8일 홍콩

Steven Kim 2012. 8. 8. 17:10

출국전 심란한 일로 마음이 편치않은 가운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다시 찿아온 2012년 8월 홍콩여정의 기록들.

 

어렸을적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던 미지의 나라 홍콩. 그러나 세월이 흘러 홍콩은 이젠 더이상 외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웃동네와 같은 곳이 되어 버렸네요. 언어로 인한 불편도 없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도 환하고, 더군다나 친한 친구가 살고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언제든 몇날이던 그냥 눌러앉아 있을 수 도 있는곳..(부산에 가는것 보다 홍콩에 가는것이 오히려 외지에 대한 부담이 없어요^^)

 

사시사철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상하의 홍콩. 열기가 누그러지는 겨울철에는 그나마 견딜 수 있다 싶지만, 한여름의 홍콩은 에어컨이 없는 건물밖으로 나서는 순간 숨이 떡하고 막힐 정도의 살인적 더위가 느껴지곤 합니다. 근데요, 재미있는 것은 24시간 모든 건물에서 틀어대는 강력한 에어컨들 때문에 건물안에 있다보면 오히려 추울때가 더 많다는거.. 건물안은 춥고 건물밖은 완전 덥고, 예민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감기 즉방으로 걸리기 딱좋은 조건. 어디를 가던 늘상 가방 한구석에 푹찔러 가져가곤 하는 몽벨의 이너우모복을 이번에 급하게 짐을 싸느라 빼트리고 가는 바람에 후회막심(덕분에 덜커덕 목감기가 들었슴다..ㅠㅠ). 홍콩에 머무르는 동안 만만치 않은 미팅들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목이 칼칼해진 목감기가 혹시나 두통과 열을 동반한 감기로 발전해 호텔방에서 끙끙 알아누워 있어야 하는 본격적인 홍콩독감으로 발전 될까봐 노심초사..ㅠㅠ..  

 

홍콩과 한국의 거리는 1300마일로 3시간30여분의 짧은 비행시간. 기내에서 상영해 주는 영화한편을 보다보니 벌써 홍콩공항에 착륙을 알리는 기내방송이 나오는군요.(영화 The Avengers 재미있게 봤슴다)

 

 

 착륙직전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Bird View of Hong Kong.

 

흔히 친구들과 "홍콩에는 공기속에도 움직이는 뭔가가 있다(I can smell the action up in the air at HK)" 라는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모든것이 번잡스럽게 움직이는 홍콩거리들은 활기가 넘친다기 보다는 좀 짜증스러울 정도로 혼잡스럽다 느껴질때가 더 많은듯..하여튼 중국적인 특성(번잡스러움)과 영국적인 특성(지루하고 따분함)이 묘하게 어우러져 희안한 짬뽕이 된 지구상 유일의 별난 도시~~

 

홍콩에서 새벽녃 일찍 눈이 떠지면 어김없이 아침산책길로 삼아 나서는 The Avenue of Stars(스타들의 거리: 유명 영화인들의 손도장을 찍은 보도블락이 깔려있는 거리) 끝에 있는 Star Ferry Terminal 근처의 시계탑 공원에는 언제나 처럼 아침체조를 하는 홍콩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오래전 옛날. 난생처음으로 이곳 홍콩을 찿았을때만 해도 The Avenue of Stars는 홍콩만에 연한 조그마한 소로길로 홍콩내에 거주하는 일부 외국인들만이 찿아 조깅을 하거나 아침산책을 하던 제대로 포장도 되지않았던 후미진 곳이었는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영화인의 거리"로 조성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홍콩에서도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죠. 이젠 언제나 수많은 중국관광객들이 넘쳐나 예전의 한적한 모습은 더이상 찿아 볼 수 없습니다.

홍콩만을 배경으로 서있는 이소령(윗사진)과 영화인의 동상(아래사진).

 

홍콩의 이모저모

01

02

03

04

05

몽콕 

시내버스 경로석 

간단한 소식점

중국관광객들 

붐비는 거리 


홍콩에 들리면 적어도 한끼는 반드시 먹곤하는 Spicy Fork & Rice. 매운 고추쏘스(햣 따쟝)와 같이 먹으면 구지 한국음식을 챙겨 먹지 않더라도 음식때문에 불편하다는 느낌이 거의 없고 돼지고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에도 불구 아주 맛있습니다.

언제나 먹을것들이 넘쳐나는 홍콩의 소식점들(Small Food Restaurant). 한국돈으로 5000원-7000원정도의 가격이면 다양한 맛있는 음식들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언제나 많은 한국사람들로 붐비는 홍콩의 유명 딤섬식당인 Sweet Dynasty 식당(Canton Road)

홍콩에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이곳에 들려 육포를 사 먹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홍콩의 육포 체인점인 BEE CHEN HIANG(비첸향). 내 입맛에는 너무 달달하여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만큼 맛있지는 않다싶지만, 여러 비첸향의 육포들중 매운맛 베이컨은 호텔방에서 출출할때 군것질거리로 괜찮더군요. 일부 한국관광객들중에는 여기서 육포를 잔뜩 사시는 분들도 많은데, 통관에 문제가 있을 수 도 있으니까 홍콩에 머무는 동안에만 간식거리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Fort Cheek 돼지얼굴 요리(돼지머리 고기) 

중국식 돼지내장 순대(생긴것 보단 맛있었음) 

 

일요일 아침 홍콩의 아침은 잔뜩 흐린날씨에 갑자기 쏟아진 열대성 소나기로 시작. 홍콩만에서는 산처럼 큰 호화 유람선부터 녹이 슨 화물선까지 수많은 배들이 지나다니지만, 전통 중국비옷을 입고 두 부자가 위태위태 몰고가는 자그마한 조각배의 모습이 오히려 더 특별

 

독일본사 직원들이 묶고있는 Canton Road의 Royal Pacific 호텔에 여장을 풀었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K11 Materpiece에 있는 오랜 친구 "숀"네 집으로 가서 휴식을 취했네요.

언제나 반겨주는 "숀"네 집에서 올림픽 게임을 함께 보며 느긋한 휴식 

숀이 만들어주는 Greygoose + Swepp Tonic Water 칵데일은 정말 최고 !!!

토요일 저녁 "숀"과 함께 몇군데 홍콩의 Bar Hopping을 하며 

하며 오랫만에 반가운 만남을 즐겼습니다.


산악회에서 모임이 계획되어 있다는 연락. 수요일 귀국하기로 했다가 하루를 늘려 목요일로 잡았던 비행스케쥴을 또다시 급하게 수요일로 변경하는 우여곡절 끝에 바쁜 귀국길에 오르며 홍콩여정을 마감, 정신없이 보낸 홍콩에서의 몇일간의 기록들을 사진으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