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동안 참석하지 못한 산악회 하계훈련을 올해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참가해야겠다 각오로 지난주 잡혀있던 난징에서 일정을 이번주 홍콩으로 얼렁뚱땅 미루고 설악산 하계훈련캠프에 합류
오프라인 암벽등반 전문산악회로서의 자부심으로 똘똘뭉친 본인이 속한 산악회 하계 등반훈련을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설악산 비선대 초입 청운정에서 7월26일 목요일 - 7월30일 월요일 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훈련 캠프가 차려졌습니다. 개인사정상 금요일 저녁 모토바이크로 출발, 설악산의 상큼한 초록속에서 금요일/토요일 반가운 회원들과 즐거운 만남(타 클라이밍 클럽에서도 여러팀들이 참석).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원한 바람이 여전한 설악의 녹음, 그 안에서 여유로운 휴식 (청운정에서 멀지않은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소나무 숲 에서 커다란 까치살모사 뱀을 목격하고 숲속으로 돌아가게 쫒아버렸지만 여름철 산행시 독사를 조심할 필요성 절감)
하계훈련의 마지막 일요일 일정을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하지 못한채(서울에서 피치못할 저녁약속), 일요일 새벽 등반에 나서는 참가자들을 배웅하는것으로 본인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요일 오전중 먼저 귀경. 그런데 이날 등반을 하던 게스트 한분이 안타깝게 불의의 사고로 많이 다치셨다는 소식..ㅠㅠ..
익스트림 스포츠는 어쩔 수 없이 수많은 위험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까지를 담보로 하여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극한의 익스트림 아웃도어링 스포츠 동호인의 한명으로 자신의 취미활동으로 인한 가족들의 걱정과 만일에 상황발생시 남은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편치못한 잡념들이 가득한채 새로운 한주를 맞이합니다..ㅠㅠ...
오늘도 변함없이 비선대 바위위를 흐르는 수정같이 맑은 설악의 청정수. 어렷을적 비선대로 오르는길은 지금처럼 계단이 놓여있지않고 바위계곡을 타고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올라가다 쉬면서 바위에 징표를 남긴다고 이름을 새기는 "철없는" 사람들의 모습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었던 기억을 오랫만에 되살려 준 바위에 음각된 여러 이름들....(이곳에 이렇게 이름을 남긴 그들은 지금 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살아는 있는걸까?? 인생무상..).
이틀동안 세상의 모든 번뇌를 모두 잊고 설악의 여름초록에 묻혀 꿈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지만,
하계훈련 마지막 날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ㅠㅠ..
휴가철 행락차량들로 꽉막힌 설악-서울간 도로지만 모토사이클은 갓길을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에 귀경정체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모토사이클만의 특혜를 시기하듯, 갓길에는 못이나 나사등등 여러 펑크를 유발하는 이물질들이 널려있어 자칫하면 펑크를 각오해야 하죠.(펑크날 확율 50%)
한참을 달리고 있던중 실비의 인포메이션 창을 통해 타이아 펑크 경고등이 요란스럽게 뻔쩍이며, 뒷타이어의 공기압이 급속히 줄어듭니다. 펑크발생!!! 도로를 꽉메운 차량들을 피해 안전한 갓길에 바이크를 세워 녹이 쓸데로 쓸어 타이어 색깔과 구별조차 힘든, 타이어에 깊숙히 박힌 못을 찿아내 제거하고 구멍을 메우는 펑크 자가수선.(타이어 펑크 수리킷은 습관처럼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난감 할 수 있었던 상황을 무사히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펑크수선킷이 없었더라면 꽉 막힌 차량정체속에서 모토바이크를 실어갈 화물차를 불러야 했고 그 차를 타고 차량정체속에 갇혀 서울까지 왔어야 했다면...에구머니나..).
* 비상시 타이어 펑크 수리요령
1. 타이어에 밖힌 못을 빼내기 전에 타이어의 공기압을 미리 빵빵하게 채울것(바람이 빠진 타이어에는 지렁이를 찔러넣기가 힘듬)
2. 지렁이(타이어 수리용 접합제)를 끼워넣을 준비를 미리 해놓고,
3. 타이어에 밖힌 못을 빼냄(맨손으로는 절대 안빠지니니까 콕 집을 수 있는 공구를 펑크수선 공구통에 가지고 다닐것)
4. 타이어의 공기압이 빠져나기 전에 구멍넓히는 기구를 재빨리 끼워 공기압이 빠지지 않도록 하고,
5. 구멍 넓히는 기구를 빼냄과 동시에 재빨리 미리 준비해둔 지렁이를 삽입(다 집어넣지 말고 대략 2/3만 집어 넣을것)
(다시한번 주의 : 타이어의 바람이 빠진 상태에서는 지렁이를 끼워 넣기가 무척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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