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2012년 6월9일 "참나무 마름병"에 신음하는 삼각산

Steven Kim 2012. 6. 10. 19:16

여름철 인수야영장으로 오르는 길에는 초록과 여유로움이 넘칩니다. 쉬엄쉬엄 힘들지않게 오르는 그늘진 숲속길은  저녁 6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대낯같이 환합니다 (겨울 같았으면 지금쯤 이미 깜깜했을텐데..^^ )

 

근데요, 인수로 오르다 보니 숲길 참나무 밑퉁마다 파란 비닐들을 감싸놓은 것을 발견. "참나무 마름병"으로 북한산의 참나무들이 서서히 말라죽어가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네요..ㅠㅠ.. 한반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과거에는 듣도보도 못했던 듣보잡 변희재급 참나무 해충 때문이라고 (소나무 재선충 만큼이나 심각). 섬뜩한 환경재앙 입니다..ㅠㅠ

 

(착공당시 부터 오세훈 전서울시장과의 유착 비리의혹에 휩쌓였던 도선사 들머리쪽 북한산 자락 호화 대형 아파트단지 신축현장 보신 분들 계신가요?? 실제로 보면 이정도일 줄이야 싶게 훼손된 서울시민들의 허파인 북한산의 참혹한 모습에 말문이 막힙니다..ㅠㅠ 이래저래 수난을 당하는 북한산이 이번엔 "참나무 마름병"의 습격으로 인수야영장 주변에도 여기저기 말라죽어버린 나무들이 너무나 많아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인류의 종말

 

마야의 달력과 중국의 주역에 예보되어 있다는 "2012년 12월21일 인류최후의 날"이 과연 실제로 눈앞에 닥칠것 인지?? 사실이면 종말이 어떻게 어떤식으로 다가올것인지 ??..ㅠㅠ.  화산폭발이나 혹성충돌로 순식간에 인류가 절멸 할 수 도 있겠지만, 탐욕스런 인간들로 인한 환경재앙으로 이 세상 모든나무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현실로 막딱트리게 될 인류의 종말이 우리주변에서 이미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에..흐메..

 

Carpe Diem !!! (까르페디엠: 내일을 위한답시고 오늘을 희생하지 말고, 지금의 이순간의 삶에 최대한 충실 !!!)

 

 

초록숲속의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높은 바위에 푹신하게 앉을 자리를 만들어 저멀리 지나가는 등산객들 구경도 하고, 책도 읽으며 숲속에서의 여유로움을 한껏 즐깁니다. 번잡한 일상으로 인한 만성적 스트레스는 피톤치드 잔뜩하고 상큼한 숲속에 있다보면 말끔 !! ^^ 

 

호젓한 숲속캠핑(백팩킹 캠프, 알파인 캠프), 모처럼 집밖으로 탈출한 아이들은 뛰어놀고, 집채만한 대형텐트들이 아파트처럼 다닥다닥 붙어 모여 왁자찌껄한 여름철 오토캠핑과는 "캠핑"이라는 단어만 같을뿐 전혀 내용이 다른 아웃도어링 액티비티.

 

어둠에 잠긴 고요한 숲속에서 자연돌판에 삼겹살 한점한점씩 빠삭하게 구워먹는호젓함은, 텐트촌으로 변한 오토캠핑장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쾌쾌한 연기와 함께 여기저기 고기 굽는 냄새 진동하는 번잡함과는 완전 달라요^^..

 

 

숲그늘에 야전침대 펴놓고 편안하게 누워있다보니 음악이 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산에서는 음악대신 "산의 소리"를 들으라던 누군가의 말..^^

 

이번 야영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모셔만 놓고있던 장비들을 사용. 운행장비는 아크테릭스 보라65 배낭과 발목없는 코디 GTX 등산화. 슬리핑 장비는 텐트콧. 야전침대를 사용하면 바닥상태에 관계없이 원하는 곳 어디에나 편안한 쉼터와 잠자리를 구축 할 수 있어 좋아요..^^ (여름철에는 킹짱 !!!)

참고 --> 아크테릭스 보라 65 배낭 소개 http://blog.daum.net/stevenkim/11413720

첨고 --> 로바 KODY GTX LO 중등산화 http://blog.daum.net/stevenkim/15381048

 

중요 : 계속된 가뭄으로 인수훈련장의 비둘기샘이 완전 말라버렸습니다. 1-2리터 정도의 물을 지고 올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