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세월과 함께 삶의 이런저런 추억들을 함께한 안티크 가죽제품들중 오늘은 오래된 가죽신발 이야기..^^
정성들여 잘 만든 신발과 겉모양은 거를듯하게 대충만든 신발은 처음에는 그 품질차이가 크지 않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만듬새의 기술이 하늘과 땅만큼 확연히 갈리더군요. 오래되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대충 만든 신발들과는 달리 (천연가죽 밑창이 아닌 일반 솔(밑창)은 스폰치처럼 부스러져 가루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솜씨좋은 장인의 정성으로 꼼꼼히 꿰메만든 가죽신발은 수십년이 지나도 처음 그모양 그대로의 한결같은 형태를 꿋꿋이 유지 합니다. (신기하다 싶을 정도).
* 통기성등 여러 장점이 많은 천연가죽 밑창을 사용한 고급구두를 비싼돈 주고 사자마자 바닥 보호용 고무를 붙여버리는 분들이 많은데, 구두 뒷굽은 별도의 보호굽을 붙여줘야 하지만, 구두밑창에는 고무바닥을 붙일 필요 없슴다. 천연가죽 밑창은 그대로 가죽상태로 있을때가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테니깐요 (가죽 바닥 닯아 구멍날때까지 구두를 신을려면 한 천년은 살아야 되요..^^), 비올때 좀 미끄럽긴 하지만 비오는 날 천연가죽창은 미끄러워서 싫다고 느끼는 시간은 평생 살며 다 합쳐도 채 한시간도 않될거에요..^^.
* 신발은 딴 한켤례만 사서 주구장창 떨어질때까지 신다 새걸로 개비하는 것 보다, 처음에는 좀 부담스럽지만 복수로 구입 여러켤례의 신발을 돌려가며 신으면 언제나 새것 같은 신발을 휠씬 오래신을 수 있어 오히려 더 경제적.
1. 스웨이드 오염부분 리폼
진짜루 아주아주 오래된 가죽슈즈(1977년 구입^^). 남대문 장인이 직접 손으로 꿰메 만든 REGAL의 핸드메이드 제품(요즘도 이 브랜드 그대로 있나 ??). 사실 패션아이템인 슈즈는 튼튼함보다는 디자인이 더 중요하겠지만, 암튼 이신발은 무식하게 튼튼한 것 하나는 정말 알아줘야 합니다.(이 신발보다 더 튼튼하게 만든 신발은 아직까지 보질 못했어요..^^)
* 다른데는 멀쩡한데 오래되서 심하게 오염되 신기 어려운 스웨이드 신발은 그냥 버리지 말고 취향에 맞게 칼라링 염색을 해주면 자신만의 독특한 신발로 재탄생.(독특한 이색 칼라 콤비네이션의 룩킹이 고급스럽고, 이런 신발은 요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어용..^^)
2. 오래되 떨어져 나간 밑창 다시 붙이기
자그마한 공방들이 한집 건너 한집이었던 아주 오래전 뉴욕 소호에서 구입한 진짜 미제신발..^^. 정장용 단화처럼 후도가 두껍고 하드한 가죽을 사용한 볼 폭이 좁고 길쭉한 SOHO Style 캐쥬얼 단화(얼핏보면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면 특별..^^). 튼튼하게 잘만든 구두지만,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족히 20년은 넘었음) 밑창 접착제가 말라 어느날 신고 가는데 슬그머니 떨어지며 너덜거리는 불상사..ㅠㅠ
* 떨어진 밑창을 깨끗히 닦아 슈구를 골고루 발라 운동화끈으로 단단히 동여 메놓고(신발안에 신문지를 꽁꽁 채워넣고) 이틀정도 놔두면 완벽하게 붙어 다시는 떨어지지 않슴다(모르죠, 한 20년 더 신다보면 또 떨어질런지..^^.)
3. 끊어질랑 말랑 약해진 가죽띠 보강
찌는듯한 여름에는 편한 샌달이 최고, 샌달중 뽀대는 역시 가죽샌달이 최고...^^ 안티 슬리퍼리(미끄럼 방지) 밑창이 장착된 튼튼하게 잘만든 가죽샌달이지만, 구입한지 오래되니까(대략 10-15년 독일) 가죽띠가 흐물흐물 약해지는 스폰지 현상 진행.
* 약해진 가죽띠가 끊어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방법 = 흐물흐물 해진 가죽띠 뒷쪽으로 슈구(ShoeGOO)를 얇게 도포하여 가죽에 스며들게 하면 굳으면서 가죽에 힘이 생깁니다 (슈구는 우레탄폼이라 굳더라도 딱딱해지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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