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을 쳐다만 봐도 "염화시중"의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옛추억들과, 솜씨좋은 가죽장인들(Craftsman)의 魂이 스티칭 한뜸한뜸에 정성으로 깃들어 있는 오래된 가방들에 대한 기록..^^
구입한지 적게는 10년 길게는 20-30년 이상된 Vintage Item들로 모던한 패션에만 익숙한 젊은세대들에게는 "황학동 패션"쯤 으로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세월이란 엘레멘트로 특별히 숙성된 오래된 가죽가방들의 멋스러움은 요즘 명찰만 명품인 제품들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은은한 기품(Tacit dignity)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오래전 영국에 살때, 잘 알고 지내던 솔리시터(Solicitor)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빈티지 스타일. 진짜루 특별했던 기억..^^)
여성들에게 있어 핸드백은 물건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수납기능 보다는 자신의 신분이나 재력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쥬얼리" 용도로 까지 발전하며, 핸드백 하나에 수천만원짜리 까지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명품 핸드백에 대한 무한사랑은 여전히 남성들에게는 지상 최대의 불가사의중 하나..ㅋ..아줌마 아가씨들, 고가의 명품핸드백 좋아하는거 이해하지만, 왜 그렇게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는, 한국에서는 똑같은 백을 들은 여자들을 5초마다 한명씩 볼 수 있다고 해서 5초백이라고 불리는 개성 빵점의 "루이비똥" 좀 그만 들고 다니면 않되나요?? ^^ (진짜 멋쟁이 언니들은 개나 소나(??) 다 들고 다니는 루이비똥 핸드백은 기피 제1호 핸드백 이라고 하던데...^^)
베니스의 추억, Ragazze 빈티지 쇼울더 백
단방에 눈에띄는 빈티지 룩킹 때문에 가방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눈에도 특별함을 알아보는 아이템 입니다. 겉부분 뿐만 아니라 가방 속 구석구석까지 전부 동일한 질좋은 가죽으로 제작. 모르긴 몰라도 요즘은 이렇게 안보이는 곳까지 가죽을 쳐바른(??) 가죽가방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Ragazze Italy 라는 브랜드 로고가 앞면에 붙어있어 "혹시나" 싶어 인터넷을 찿아 봤으나 "역시나" 제조사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네요. (당연하겠징. 당시 베니스의 조그마한 삽을 지키던 그 인상좋게 생긴 이태리 할아버지는 아마도 지금쯤 이세상 분이 아닐 가능성 99%..아니 100%)
大韓民國 革製品 장인의 魂이 스민 공방 가방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수제품 가죽가방. 이태원 가죽전문점에 걸려있는 녀석을 우연히 발견해 구입. 두꺼운 가죽을 두꺼운 스티치를 사용 손으로 꿰메 만든 수제가방의 거친 만듬새가 특별하고(앞판로고와 뒷판 별 다자인을 바느질로 꿰메 붙였음), 가방 안쪽은 라이닝을 대지 않고 내츄럴한 가죽뒷면을 그대로 살렸음.
사진으로는 Dark Brown Two Tone Leather의 Rich한 가죽느낌이 잘 표현되지 못했지만, 들고 나가면 다를 한번씩은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가방중 하나..^^
남성용 가죽가방은 가로로 긴 Briefcase Type과 세로로 긴 Messinger Bag Type 으로 양분되며, 사이즈는 1박2일 정도의 가벼운 여행을 커버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옷가지를 수납 할 수 있는 대형사이즈, 일상의 필수품들을 수납할 수 있는 Middle 사이즈, 그리고 지갑, 명함, 핸드폰만을 수납, 딱 양복지갑을 대신하는 소형으로 구분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메신저백 형태의 중형사이즈가 사용빈도가 높아 본전생각이 가장 덜 난다는 생각.
브라운계열이 보기에는 특별하지만, 쓰임새는 블랙칼라가 대세 (역시 본전 생각적인 측면에서..).
코르소 부에노스아레스의 추억, 말보로 클래식 쇼울더백
이태리 밀라노의 쇼핑가 "코르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추억이 스며있는 빈티지 플랩오버 쇼울더 백.
가죽을 만드는 무두질 과정중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Chemical Tanning 방법과 자연산 원료만을 이용하는 Vegetable Tanning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네츄럴한 느낌이 강하게 나는 자연산 원료를 사용한 베지터블 태닝 가죽들은 대부분 고가의 제품들 입니다. .가공된 가죽표면에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는 단점 때문에 요즘에는 내추럴 한 느낌은 덜 하지만 스크래치에 강한 케미칼태닝으로 제작된 가죽들이 대부분이라는데, 지금도 여전히 베지터블 태닝만을 고집하는 정통 가죽공장(Tannery)들이 이태리에는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가죽표면에 자연스런 스크래치가 생겨 저절로 빈티지 룩킹이 만들어진 중형 사이즈 베지터블 태닝 Full Leather 쇼울더 백. 정장 캐쥬얼 차림에 모두 들 수 있음
6. 피콰드로 쇼울더 백
튀는 디자인의 이태리의 피콰드로 쇼울더 백 두종류(Full 가죽가방이 아니라서 여기 카테고리에는 좀 생뚱맞지만..). 여러개 사용중인 피콰드로 백들이 있긴 하지만, 사진속 가방은 홍콩 피콰드로 숍 오픈을 축하하며 VIP들(??)에게 선물로 증정하였던 프로모숀 라인백.
상대적으로 생소한 국내와는 달리 유럽과 홍콩에서는 제법 인지도가 높은 Piquadro Bag은 "가방안에 또 가방" 이란 컨셉트로 인기를 끌고있는 제품으로 가방속에 별도의 가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오르가나이저들이 장착되어 있는 점이 특별.
국내의 AK면세점과 워커힐 면세점에 입점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얼마동안 판매가 되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는 철수한 상태.
투톤의 브라운과 다크브라운의 칼라매칭과 외관이 특이해 말않해도 이태리 가방인줄 다 압니다..^^
겐조 소형 앞가방
녀석의 존재를 까마득히 까먹고 있어버리고 있었네요.(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덕분에 좋은 백 하나 찿았넹..^^). 베이스볼 글로브 타입의 하드하고 두꺼운 가죽과 단순한 디자인이 잘 조화된 프랑스 겐조 콜랙숀 라인.(쇼울더 끈이 특별한데 사진에는 않나왔군요..ㅠㅠ)
가방(핸드백)에 익숙한 여성들과는 달리, 가방사용에 익숙치 않은 남성들은 어떤 가방이 유용하고 편한건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다양한 주머니가 여기저기 많이 달린 제품이 최고래요..^^
여성의 경우 핸드백은 수납용이기 보다는 패션아이템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지만, 아직 대부분의 한국남성들에게는 가방은 그냥 가방일뿐이라는 선입견. 하지만 요즘은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남성용 가방도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한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역활이 점점 중요해지는듯..(요즘은 여자들 처럼 가방에 욕심내는 남자들 꽤 되던데..^^)
추억의 가방, TB 통가죽 파일롯트 백
오랜세월을 함께한 올드&빈티지 가방을 이야기 하는데, 이녀석을 빠트리면 아마 천벌을 받을 겁니다..^^ 아주아주 오래전 추억들이 가방속에 차곡차곡 보관되어 있는 녀석 (생전처음 외국에 나가게 됬을때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장짐을 챙겨넣었던 가방도 바로 이녀석). 여러나라들을 함께 누비며 인생의 모진 풍파를 헤쳐나갈때 늘상 옆에 있던 친구같은 제품.
실로 오랫만에 끄집어 내본 녀석의 주머니속에서 지금의 샹하이와는 완전하게 달랐던 푸동지역이 개발되기전 옛날 샹하이 제일의 번화가 "난찡뚱루"에 우똑 솓아있던 샹하이의 최고급 호텔 Portman Shagrila(중국어로 "뿌뚜만 샹릴라" 호텔)의 그때 당시(2001년) 영수증들이 나오네요..^^
언젠가 다시 샹하이를 가게 된다면 반드시 이가방을 들고가 다시 한번 그곳에 가서 기록사진을 남겨야 겠습니다 (가장 번화가 였지만 당시에는 흙탕길이나 다름없던 상하이 난징둥루나 난징시루의 길들은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는지 궁금) 녀석과 함께한 가방속에 담겨있는 우리들의 추억을 이야기로 풀려면 아마 책 한권으로도 부족 할 듯..^^
오늘의 포스팅 덕분에 장롱 한구석에 고히 잘 보관되어 있는 녀석을 실로 오랫만에 다시 끄집어 내어 다시 가죽보호제를 고루고루 발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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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녀석들이 몇개는 있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한 안티크 가죽을 사용한 브라운 계열의 빈티지 룩킹 가방들을 한곳에 모아 봣네요(아래사진). 오랜기간 동안 눈에 띄이는데로 하나씩 사다보니 댜양한 종류와 사이즈의 쇼울더 백들이 골고루 구성되어, 수납용도로는 이제 더 이상 가방을 살 필요가 없을듯(블랙칼리는 더 많아요..^^) 이제 뭐지않아 가방을 들 일이 없어지면(In another words, if getting old enough), 쇼울더백이 필요한 주변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줄 생각(모던룩킹의 유명브랜드들만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의 입장에선 빈티지 특유의 멋과 맛의 특별함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진 않겠지만..^^)
오래된 가방에 오일 공급하는 방법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가방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오일이 빠지게 되고, 그 상태에서 더 오래 방치하면 스폰지 현상이 일어나 풀그레인 가죽이 마치 스웨이드 가죽처럼 변하면서 약해져 저절로 쭉 찢어지기도 합니다. 가죽제품을 오래사용하기 위해서는 몇년에 한번씩은 보호제 오일을 발라주는거 꼭 잊지마세요..^^ 독일제 Carat 이란 보호제가 좋다고들 하는데, 현재 사용하는 가죽보호제는 등산화 방수용 가죽젤인 이태리 잠발란의 하이드로 블록 Waterproof Leather conditi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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