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쫒기듯 지내다, 살짝 여유로움이 느껴진 토요일 새벽녃 R1200GS 실비의 엔진을 힘차게 깨워 여명의 라이딩. 그림자가 생기기 시작한 아침시간까지 이어진 도심사찰, 초록 숲의 정령들과의 데이트~~
어스름 밝아오며 만물이 신비한 흑백으로 채색되는 여명의 시간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Time Zone. 새벽 5시20여분 부터 벌써 어둠이 물러가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다시금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2012년의 여름이 멀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며 새벽 인적이 끊긴 텅빈거리를 질주. 이번 여름이 오면, 꿈과 낭만을 쫒아 Ride-and-Camp 여행을 떠날 곳을 미리미리 한군데 찜해 두었습니다.(어디냐구요?? 배타고 들어가는곳 입니다. 청산도..^^)
다시 찿아온 라이딩의 계절.
오늘(일요일) 오랫만에 룬 라이더스 모임이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기종인 Rune들이 여러대 모인 스펙타클한 모습 기록할께요..^^
내가 이곳에 올때마다 숲의 정령이 어디선가 나를 훔쳐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삼각산 도선사
도선사의 계곡길
화계사에서 연결되어지는 북한산 둘레길
누군가 그러더군요. 왼쪽으로 가는길이 천국의 길 이라고...
둘레길로 연결되는 나무다리
청록의 숲속기운이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북풍한설 몰아치던 것이 엇그제 였는데..)
내 그림지..^^
그림자로 대신할까 하다, 마침 지나가는 화계사 學僧에게 부탁 오늘의 라이딩 모습을 기록.^^
겨울내내 보이지 않더니, 봄이 오자 멋지게 차려입고 라이딩에 나선 대배기량 바이크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많이 보여집니다. 잘 차려 입은 젊은 라이더들의 모습들이 정말 멋지네요. 이러면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 특유의 모토사이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바꾸려고 쌩난리 칠 필요 없이 매너좋고 잘생기고 교통질서 딱딱 지키는 숨막히도록 멋진 라이더들이 한두명씩 자꾸만 많아지면 저절로 모토사이클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는거죠..^^ (반면, 지랄 꼴볼견들이 많아지면 제아무리 모토사이클 라이딩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해도 오토바이 "타는것"들로 도매금으로 넘겨져 또라이라고 취급당할 수 밖에 없는거구요..ㅠㅠ 폭주족들아, 제발 제대로 매너 좀 배우고 오토바이 타거라 !!!)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독특한 자사의 패션트랜드가 있는 할리데이비슨과 BMW 라이더들을 제외하고는) 요즘처럼 세련된 라이더들 정말 드물었어요..^^ 오토바이 타는 꼴볼견 아찌들의 기본특징, 특이행동을 하면 남들이 무쟈게 멋지다고 생각하고 자기만 쳐다보는 줄 아는거...에고 아찌, 꿈깨숑..^^. 캬바레 간판전구 뻔쩍뻔쩍 치장하고 귀청터져라 뽕짝노래 크게 틀어놓고 달리며 차와 차들 사이를(무릎과 무릅사이를 누비듯) 제비처럼 칼치기 하면 남들이 레이싱 선수로 생각하는 줄 아는 철부지 아찌라이더들...(실은요, "빙신, 지랄하네" 라고 뒤에서 욕해요..ㅠㅠ)
오래전에는 그룹 라이딩을 하기도 했었지만, 5-6년전 부터는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규모 그룹라이딩은 주변의 교통정체를 야기하기도 하고 아무튼 좀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는 판단. 그래서 가급적 자동차와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새벽 솔로라이딩을 주로 즐기는 편.^^ (그러나 다른 자동차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않는 소규모 그룹 라이딩(2-3대 정도)은 라이더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외국에서는 흔하디 흔한 대배기량 여성 라이더들이지만 한국에서는 평생 한번 만나기 조차 쉽지않습니다.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멋쟁이 여성라이더와 인사를 나눴네요. 훌쩍한 키에 미모와 재능을 갗춰 매력이 철철 넘치며 대배기량 모토사이클과 어우러진 와일드한 스타일이 정말루 멋지더군요..^^ 요즘은 대학에서도 스쿠터를 타는 여학생들이 부지기 수라고 합니다. 이제 5-10년정도 뒤면 이들이 전부 여성 라이더들이 될거구, 그럼 대한민국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모토사이클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음 하는거 이제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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