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텐트·야영제품

간편한 "쉘터"

Steven Kim 2012. 4. 4. 06:18

혹한 동계 알파인야영시 추위를 피하기 위해 국내 비박야영 매니아들이 많이 사용하는 티피형 알파인 쉘터와는 설치방법이나 형태가 조금 다른, 카나다의 아웃도어 컴파니 Integral Design에서 출시한 터널형 쉘터 "Sil-tunnel:실터널"(아래사진)은, 방수짱짱하고 튼튼한 20 데니아 실리콘 코팅 립스탑 원단으로 제작, 6명이 둘러 앉을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에도 불구 폴대포함 총 무게가 고작 1.5 kg밖에 않나가는 가볍고 후딱 설치하기 쉬운 아이디어 상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괜히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하지 못하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 사오라고 싶었던 장비 입니다 (원단 쪼가리 이어 밖음질 한 것 밖엔 없는 단순제품인데 왠 90만원, 장난하니 ??)

 

그러던중 모카페에서 "실터널"을 고대로 베낀, 좋게 말하는 벤치마킹 나쁘게 말하면 짝퉁 제품(품명: 아테나 터널텐트)을 오리지날의 반에 반 가격에(25만원) 판매중 이란 소식을 접하게 되어 두번 생각 할 것 도 없이 바로 구입. 해외 유명브랜드 텐트들의 뻥튀기 된 국내 판매가격에 대해 할 말이 많고, 언제부터인가는 국내 텐트업체들 마저 외국유명 브랜드의 거품가격에 편승해 괜히 비싸게 가격을 메기는 고가격 정책에 불만이 많던차 (해외 유명텐트를 벤치마킹한 일부 국내 텐트가격, 특히 피크파크, NOS 제품들 너무 비싸욧!!! ),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출시된 카피(짝퉁)텐트들에 대한 장단점을 실사용을 통해 살펴보고 정보를 공유할 생각..^^ (싼것이 진짜루 빈대떡인지, 아님 비싼 가격메기진 허울만 근사한 텐트들을 제대로 엿먹일 수 있는 진짜 진국인지...)

 

관심이 높아 향후 사용기 포스팅 예정인 벤치마킹 텐트

1. MSR Velo 텐트를 벤치마킹한 캠서표 VELO 텐트 

2. MSR Hubba Hubba HP 텐트를 벤치마킹한 캠서표 제우스 HP 텐트 

3. Inergral Design Sil-tunnel을 벤치마킹한 캠서표 아테나 터널텐트 (오늘 소개)

 

눈탱이 가격 잔뜩 낀 모토사이클용 외국산 타이어들과 비교해 반에 반 가격이지만, 비 만오면 홀라당 미끄러지는 "돌댕이 타이어"라 "카더라" 마켓팅에 홀려 철저히 외면받던, 실제로는 성능상 큰 차이가 없는 국산 오토바이 타이어. 국산타이어에 대한 편견해소에 일익을 담당한 현명한 소비자들인 프로슈머(Pro Consumer: 나도 그중 한명..^^)들 덕분에 눈땡이 외산타이어 대신 국산타이어를 찿는 라이더들이 부쩍 많아졌고, 덕분에 요즘 외산 오토바이 타이어들 가격거품이 많이 빠졌다고 하던데..^^ (현재 사용중인 R1200GS용 신코 타이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길이 380cm 폭 210cm 높이 130cm의 넉넉한 쉘터공간을 제공하는 "실터널"

3개의 폴대를 끼운다움 한쪽끝에 팩을 박아 고정하고, 쭉 당겨서 반대쪽에 팩 하나를 더 박아주면 금방 설치가 끝나는 간단한 구조. 동일한 형태의 힐레베르그의 카이툼3GT 텐트를 사용해 봤기 때문에 터널형 텐트 특유의 간편한 설치방법에 대해 잘 알고 익숙해 있던참.

 

국내실정에 맞게 쉘터 밑단에 스커트를 장착하여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했고, 오리지날의 지퍼식 1개의 통풍구 대신 양쪽 출입구에 벨크로로 오픈하는 2개의 퉁풍구가 달려있는 점은 오히려 오리지날 "실터널"의 문제점을 개선 했으며 (덕분에 실터널의 1.5kg에 비해 무게가 2kg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국내실정상 스커트는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휠씬 좋슴다), 텐트라는 것이 하이테크한 기술이 들어있는 전자제품도 아니고, 원단을 바느질해서 만든 단순한 제품들 인데, 오리지날하고 달라야 얼마나 다르겠나 싶은 생각이지만...글쎄요.. (실물 아래사진 참조)

 

실사용을 하다보면 재봉질이 꼼꼼하고 튼튼하게 되어있는지, 실심링은 제대로 했는지 등등 제품의 장단점을 알게되겠지만, 원단의 재질이나 외관상으론 오리지날이나 카피본이나 똑같네요..^^ 

 

겨울에는 타프만 가지고는 살갗을 에이는 찬바람을 제대로 막울 수 없기 때문에 이와같은 금방 치고 걷을 수 있는, 사방이 막힌 쉘터가 있으면 효과적으로 추위를 막을 수 있죠. 2 kg대의 가벼운 무게로 일단 배낭에 꾸리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폴대 하나로 길게 세울수 있는 티피형태의 쉘터들은 많지만, 터널형태의 쉘터는 아마도 이제품이 처음일듯..(티피형과 터널형의 장단점도 비교 해 볼 예정)

 

* 쉘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높은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미니멀 캠핑"을 추구하는 "알파인 비박야영"과, 자동차를 이용해 많은 짐을 가지고 편의위주로 숙영을 하는 "오토캠핑"과는 장르만 같을뿐 실제로는 본질부터가 다른 아웃도어링이며, 사용하는 장비의 개념도 명칭만 같을뿐 장비의 쓰임새와 특징은 전혀 다릅니다. 알파인 텐트와 오토캠핑 텐트와는 생김새 부터 다른 것 처럼 백팩커들이 선호하는 쉘터와 오토캠퍼들이 선호하는 쉘터 역시 선호하는 형태의 차이가 큽니다. 

 

알파인 비박야영에서 타프의 역활은 비를 피하는 용도가 가장 중요한 쓰임새지만, 오토캠핑에서 타프의 역활은 뜨거운 햇빛을 피할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알파인에서 쉘터의 역활은 찬바람을 막아 혹독한 추위를 피하것이 중요한 쓰임새지만, 오토캠핑에서의 쉘터개념은 안락한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용도. 

 

 

몽벨 마이티돔2가 터널쉘터안에 완벽하게 케이징 되며 넉넉한 전실공간이 생깁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고, 사용한지 6-7년이나 되어가며 이젠 환갑의 나이를 넘긴 마이티돔 싱글월(홑겹) 의 경우 거친 폭우를 만나게되면 혹시라도 비가 세지않을까 염려스러워지는데, 이런식으로 터널쉘터안에 피칭을 해주니까 이젠 제아무리 폭풍우가 몰아친다 하더라도 비가 셀 염려는 제로 !!!...^^. 북풍한설 몰아치는 한겨울 혹한기 핑시 별도의 타프를 셋업해 찬바람을 막아주는 쉘터를 구축하기 귀찮을땐 이런식으로 후닥 손쉽게 전실공간을 구축 할 수 있어 좋네요..^^ (여름에야 널럴하게 휘파람 불어가며 쉽게 타프를 셋업 할 수 있지만, 손이 꽁꽁얼어 곱아지는 겨울철에는 익숙한 캠퍼라도 타프치는 일도 만만치 않아요, 게다가 산중에 강풍이라도 부는 날이면 종이연처럼 마구 휘날리는 타프를 달래가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쉘터 구축하는 일..에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