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화 관련제품

물이 세는 고어텍스 중등산화 방수조치

Steven Kim 2012. 3. 21. 21:02

이미 오래전 이곳 블로그에서 독일의 유명 등산화인 한바그 알라스카 GTX에 대한 소개기를 올렸습니다. 구입한지는 오래됬지만 세심하게 관리하며 사용해 여전히 새것과 같은 상태 유지(잘해야 몇달에 한두번 신는 등산화이기 때문에 잘만 관리하면 언제나 새것..^^ (겉은 멀쩡하더라도 발냄새가 벤 등산화는 저절로 정이 떨어지죠. 발냄새 베지않게 잘 관리하는 것도 등산화를 잘 관리하는 knowhow, 신고난후 잘 닦아서 신문지 꼭꼭 채워 넣어두면 언제나 상큼)

참고 --> 한바그 알라스카 GTX http://blog.daum.net/stevenkim/12579520

 

신발은 딱 한켤례만 가지고 계속 사용하면 금방 낡고 헤지지만,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처음 구입할때 맘에 드는 모델 한켤례 정도 더 복수로 구입해 돌려가며 사용하면 훨씬 오랫동안 새 신발처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중등산화들 중 가장 발이 편한 제품을 꼽으라면 한바그 알라스카 GTX 등산화를 주저없이 선택 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 

참고 --> 등산화 선택 요령 http://blog.daum.net/stevenkim/15709995

 

온통 눈천지인 마장터에서 2박3일 비박야영을 하면서 눈속에서 꼬박 2박3일을 지냈면서 한바그 알라스카 등산화에 대한 방수와 방한성능에 대한 익스트림한 실험을 제대로 한 셈..^^

 

가죽 등산화의 경우, 방수기능은 가죽표면에 도포된 방수성분제에 의해 1차적으로 유지되어 지며 가죽표면 방수기능이 더 이상 물기를 막을 수 없을경우, 등산화 내부의 고어텍스 슈인너(Shoe Inner)가 2차적으로 물기의 내부유입을 막아줍니다만, 이미 여러차례 블로그를 통해 밝힌데로 일반인들의 철썩같이 믿고있는 고어텍스의 방수기능은, 특히 등산화에 있어, 정말 믿을 것이 못됩니다. 맨날 신고 다니는 신발, 특히 거친 지형을 오르고 내리는 등산화의 경우, 내부 고어텍스 인너(inner) 라이닝과 발과의 지속적인 접촉때문에 얼마못가 고어텍스가 마모되며 기능이 저하 되던지 아예 기능을 상실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고어텍스의 소문만 요란한 방수기능을 믿고 설산등산에 나섰다간 진짜루 큰코 다치게 되죠.

 

등산화의 방수는 등산전 사용자가 직접 등산화 겉감에 방수성분을 꼼꼼하게 도포하여 주는 것이 훨씬 믿음직 스럽습니다. 일반 원단등산화에 비해 좀 비싸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가죽등산화의 경우 잘 만든 방수크림을 사용하면 100% 만족스런 방수기능을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괜히 비싸기만 한 고어텍스 등산화에 대한 선호는 실제 하나도 없습니다. 통기성이 일반가죽(풀그레인 Full Grain Leather)에 비해 더 좋은 누벅이나 스웨이드 가죽으로 제작된 등산화의 경우 방수크림을 발라주게 되면 누벅 특유의 느낌이 살라져 버리기 때문에 방수크립 대신 방수스프레이로 액을 도포하여 방수기능을 유지하게되는데, 방수스프레이들의 실제적인 방수기능이 방수크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편이고(가격도 비쌈) 방수지속성도 짧기 때문에 평상시에 뿌려놓기 매번 그냥 신고 나가기 보다는 번거롭더라도 등산 출발 하루전에 방수스프레이 처리를 해주고 다음날 산행에 나서는 편이 방수성을 보장받고 비싼 방수스프레이를 함부러 낭비하지 않게 되 더 경제적.

 

2박3일동안 물속에 담가 놓은 것과 같은 상태인 눈밭에서 2박3일 동안 사용하다보니, 내내 믿음직스러웠던 "알라스카" 등산화의 누벅가죽도 어느순간 방수액으로 도포한 겉가죽의 방수기능이 뚤리며 살짝 젖어오기 시작, 겉가죽은 젖어지만, 다행히 고어텍스 슈인너(Shoe Inner)로 보호된 내부까지는 물이 침투하지 않더니, 아쉽게도 마지막날 발목까지 잠기는 개울을 건너게 되면서 그동안 꿋꿋히 방수기능을 유지하던 녀석의 안쪽으로 그만 물이 스며들어 온 것이 느껴지고 말았습니다.ㅠㅠ.. (물론 2박3일간 눈밭에서 계속사용하는 상황이긴 했찌만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소유 짱짱한 중등산화중에서 물기가 안쪽으로 까지 스며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 이었기 때문에 좀 당황).

 

 

 

일반 풀그레인 가죽이 아닌 누벅 가죽으로 제작된 한바그 알라스카 등산화이기 때문에 누벅가죽 전용 방수스프레이를 뿌려놓았긴 하지만 꽤 오래전에 도포하였기 때문에 누벅가죽의 겉표면이 젖게 된 점도 없진 않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역시 방수스프레이는 기름성분인 방수크림에 비해 방수력이 약한 면도 확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 (참고로 같은 누벅가죽 등산화지만 방수스프레이 대신 방수크림을 사용하여 방수처리를 해준 로바(LOWA) 티벳 GTX 중등산화에는 물기가 아예 겉표면을 통과하지도 못 합니다.덕분에 누벅특유의 질감을 잃고 풀그레인처럼 변하긴 했지만..)

 

2박3일간의 설산등산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등산화의 신발끈을 전부 풀어놓고 과연 어느부위에서 물이 샜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예상 했던 것 처럼 접혀져 있어 방수처리를 해주지 못했던 등산화의 가운데 혀 부분(Shoe Tongue) 사이드 안쪽 가죽연결부분이 심하게 젖어있어, 이곳을 통해 물이 스며들어온 것을 확인(특히 이부분은 등산화 속에서 발등과의 마찰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감싸고 있던 고어텍스 아감이 기능을 상실했을 가능성 99%,.ㅠㅠ)

 

(조치사항)

가운데 등산화 혀의 양 사이드쪽(접혀서 안보이는 곳)에 방수스프레이액 기름함량이 충분한 Nixwax 방수크림을 꼼꼼하게 도포하였음. 누벅가죽에 방수크림을 바르면 기름이 먹어 들어가면서 누벅 가죽 특유의 보슬거림이 없어지고 일반 풀그레인 표면같이 밋밋하게 변하게 되기 때문에 바르면 않되긴 하지만 물이 스며들었던 곳이 보통때는 완벽하게 접혀져 보이지 않는 곳이라 전체적인 외관에는 변화가 전혀 없네요..^^  이번에 도포한 Nixwax Waterproof 방수크림의 성능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필드에서 확인을 했던 터라 앞으로는 이곳을 통해 더 이상 물이 스며들지 않을거란 확신

참고 --> Nixwax 소개 http://blog.daum.net/stevenkim/13387679 

 

(결론)

비싼 고어텍스의 방수기능이 어느정도 사용기간내에만 유효하다는(의외로 짧음), 알고보면 허탈해 질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방수스프레이액의 방수효과는 방수크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방수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하는 등산화는 등산 출발 하루전 매번 새롭게 방수액을 도포 해줘야만 방수기능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 몇일동안 물속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장기간 심설산행을 나설때는 고어텍스 Shoe Inner의 방수기능은 아예 무시하고 등산화의 표면이 젖지 않도록 충분한 방수조치를 출발전 꼼꼼하게 미리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