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화 관련제품

라스포티바 네팔에보 고산등산화

Steven Kim 2009. 11. 25. 10:41

이런저런 등산장비들 중 가격이 유난스럽게 부담스러운것이 빙벽장비들인데요, 빙벽을 하려면 꼭 필요한 기본장비인 아이스바일, 크렘폰, 빙벽화들이 다른장비들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기본장비를 처음부터 죄다 다 사야하기때문에 일반 등산장비처럼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 에 비해 엄청 부담스럽죠.

 

아이스바일의 경우 1 세트 2 조가 필요한데, 한개당 가격이 30 만원대니까 2개 있으려면 60 만원, 그리고 빙벽용 크램폰의 경우도 많이사용하는 페츨의 M10의 경우 30 만원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요즘은 환율땜시 더비싸졌겠네요). 좀 좋은 빙벽화를 사려면 이것도 대략 60만원대..(처음부터 너무 많이 들어가넹....에라 관두자...)

 

근데요, 사실 이들 빙벽장비들 아이스바일과 크렘폰은 사실 동료들꺼 빌려써도 됩니다. 그러나 남에게 빌려쓰기도 어려운 빙벽화는 어짜피 하나 사야되니까 아예 큰 맘 먹고 질러야 되니가 처음부터 조금 신경을 써서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 하여야합니다. (신발은 남이 쓰던것을 빌려쓰기도 뭣하고 빌려달라기도 뭣하죠). 암튼 빙벽하는사람들이 죄다 신고있느걸 보니까 빙벽화는 아무래도 이태리의 라스포티바(La Spotiva) 제품들이 우리나라나 외국에서나 여러모로 평가가 좋은 듯 합니다..

 

빙벽용으로 보온성이 좋은 이중화 와 활동성이 좋은 가죽싱글화 들 중 무엇을 고를까하다가, 스키부츠같이 딱딱한 이중화보다는 가끔 눈산행할때도 사용할 수 있는 뽀대좋고 기능과 효율성이 좋다는 네팔 에보 GTX  고산등산화 겸 빙벽화를 구입 하였습니다. 사실 이 신발이 라스포티바 제품들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라 스포티바에서 최근 출시된 스판틱(Spantik)이라는 통상의 플라스틱이 아닌 가죽으로 된 이중화 가 특별하여 눈에 들었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실정에는 네팔에보 등반화가 훨씬 더 활용도가 높을것같아 약간의 망설임 끝에 네팔 에보를 선택 하였는데, 지금생각하니까 너무 잘한 결정이었던듯..^^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신었을때의 느낌은 일단 보기에는 무진장 무겁게 생겼는데 실제로는 무척 가볍습니다. (등산화 무게 2000 그램 정도로 그냥 일반 중등산화 정도의 무게 입니다.)

 

여성용은 녹색, 남성용은 노랑색인데 그냥 척 보기에도 뽀대좋고 비싸보입니다.

 

앞굽 과 뒷굽에는 크램폰을 장착 할 수 있게끔 되어 있구요(압굽이 그냥 평범하게 되어 있는 모델은 유럽에서는 한 10 유로 정도가 더 싸더군요.) 신발끈고리는 위로 3가 개 만들어져 있어 단단하게 조임이 느껴집니다.

 

그동안 베스트셀러였던 네팔익스트림 모델을 더 개량한 등산화라고하는데, 무게가 네팔익스트림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보온성이 더 증가 되었다고 합니다. 착탈식 윗부분 신발덥개가 따로 달려있어 이것을 찍찍이로 기존의 신발덥개에 붙이게끔 되어 있는데 왜 이렇게 띄였다 붙였다 하게 하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빙벽등반전용 신발로 인식되어있지만 외국에서는 빙벽용이라기 보다는 눈덮힌 고산원정용으로 더 잘알려져있고, 실제로도 필름을 보면 고산등반을 할때는 죄다 이 신발을 신었더라구요. 아마도 보온때문인듯 한데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뒷산올라깔때 이 등산화 신고 갔다가는 안그래도 산행실력은 완전 아마추어인데 장비는 히말라야원정대 저리가라는 소위 "돈지랄"하는 장비매니아들을 곱지않은시선으로 보는 산도사 아저씨 아줌마들이 있어 눈총 좀 받을 듯...^^...

 

암튼 방한기능이 강조된 고산등반화로 일반 등산화보다는 확실히 방한효과가 있지만, 언젠가 추운겨울에 비박할때 신어봤더니 여전히 발은 시러오더라구요. 비박시 가장 문제는 바로 발 시러움 입니다. 손이 시러우면 손난로를 써도 되고 우모장갑을 껴서 손시러움을 물리치면 되지만 요놈의 발이 시려오면 매번 등산화를 벗고신고 하기도 어렵고...물론 등산화대신 우모버선을 신고있으면되지만 우모버선을 신으면 주변을 돌아댕기기 위해 우모버선 위에 신어줄 또 다른 덧신이 필요한데 마땅한 것을 찿기가 쉽질않죠.

 

얼마전 미국용품점을 보니까 아예 등산화 자체에 열판을 장착해서 충전했다가 필요할때 on/OFF 스위치로 열을 발산시킬수 있는 충전식 발열등산화가 보이던데...글쎄요.

 

이제품의 가격은 전에 60만원대 였으니까 지금은 아마 조금 더 비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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