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생활아이템 리뷰

세무 구두 (Chamois Shoes) 손질

Steven Kim 2012. 2. 21. 07:54

울나라 중년 아저씨급 남자들의 경우 멋 부리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거나 심하면 타부시 하는 경향까지도 있는 것 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왜들 그러지??) 

 

얼굴이야 타고난대로 생긴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차림새야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남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데, 왜들 멋부리는 것에 소심한지 모르겠습니다. 개성을 표현하는데 남의 눈치코치 보지않는 요즘 젊은이들이나, 나이를 먹었어도 멋부리는데 인색하지 않는 서양남자들의 패션성향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잘생긴 남자의 기준이 서양인 위주로 된 탓도 있겠지만 암튼 잘 차려 입은 멋진 외국남자들 모습을 보면 그나라의 "국격"이 느껴지기 까지..^^ (여자들은 동양여자들이 휠씬 더 이쁘지만, 남자들은 아직은 동양남자가 한참 밀리는듯..^^)

 

멋진 유니폼으로 차려입은 서양국 군 의장대 퍼레이들을 볼때마다 세련된 모습속에 강인함이 녹아들어 국력의 상징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버킹검 팔레스의 영국군 근위병 교대식, 말을 탄채 왕궁 보초근무를 서고 있는 "호스가드"들의 모습에서 영국의 힘을 느낀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듯..

 

얼마전 청와대 앞들에서 매주 토요일 행하여 지는 국군의장대의 퍼레이드를 구경 한 적이 있습니다. 여군들의 집총훈련 시범도 아주 멋졌습니다.(그러나 여군들이 입고있는 서커스 단원과 같은 흰색 유니폼은 군인 스럽지 않다는 아쉬움). 자랑스런 국군 의장대의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각국의 관광객들의 호기심 넘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국력신장이 절로 느껴졌더랬습니다. (청와대 국군의장대가 더 멋진 퍼레이드 보여 줄 수 있도록 세금지원 팍팍 해주세욧. 괜히 4대강이니 뭐니 하는데 세금 쏟아붓지 말고...),

 

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멋하고는 담쌓고 살아온 대다수의 대한민국의 중년남자들, 기죽지 말고 뭔가를 보여줘야 할때..^^ (언젠가는 울나라 아저씨들도 배꼽위로 쑥 올라가는 핫바지 스타일 통바지들 않입게 될 날을 기대하며..^^)

 

 

남자들이 멋을 부릴 수 있는 방법은 몸에 치장을 할 수 있는 악세사리도 별로 없고 옷도 코디할 종류가 그리 많지도 않기 때문 여자들에 비해 많이 제한적 일 수 밖엔 없죠.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들의 스타일을 결정하는데는 구두의 역활도 제법 큽니다. 말끔하고 멋지게 차려입은 멋쟁이 신사의 구두가 뒷급이 닳고 낡은 모습이면 보기 민망.(신발은 아예 처음 살 때 달랑 한켤례 대신 2 켤례 정도를 한꺼번에 장만해 돌려가며 신어주면 오랫동안 새것처럼 신을 수 있더군요. 딱 한켤레만 가지고 신는 것 보다 언제나 새것처럼 신을 수 있어 휠씬 경제적 입니다. 등산화도 마찬가지..^^)

 

독특한 질감으로 진짜 멋스럽지만 관리가 헉소리 나게 까다로운 세무구두. 사람들 잔뜩한 지하철에 신고 나갔다가 여기저기 밟히면 그날부로 끝장 !!!  지저분해 진 세무구두의 오염은 지우기도 어렵고 원상태로 돌리기는 거의 불가능. 세무구두는 갓난애기 다루듯 무조건 애지중지 잘 사용해야 됩니다.(혹시라도 지저분 것이 묻었으면 바로 말랑말랑한 지우게를 사용해서 지워줘야 합니다. 섵불리 물을 묻히거나 솔로 문댔다간 오염이 더 번지게 되요)

 

꼭 세무구두를 신고 싶어서, 실내에서만 신는 용도로 작정하고 구입했던 한 10 여년은 족히 넘었을 세무구두가 한켤레 있는데(잘 관리하며 사용해서 바로 어제 산 것 처럼 새것 !!!..^^), 얼마전 모임에 신고 나갔다가 칵테일이 쏟아지는 바람에 알룩달룩한 오염이 생겨 대낭패 !!!  그동안 여러 방법을 써서 얼룩을 지워 보려고 했지만 역부족.(니놈의 칵테일 성분이 도대체 뭔데 이렇게나 쎄냐, 증말?? ..ㅠㅠ)

 

인터넷에서 서치한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90% 동일하게 생긴 멋쟁이 세무구두.^^

 

그러다가, 어느날 번뜩 든 생각. 기름끼가 없는 식물유를 사용하는자전거 세척용 리무버(Remover)를 한번 써 보면 어떨까 ??  오랫만에 신발장 한구석에서 버려져 있던 녀석을 끄집어내 칫솔에 식물성 리무버를 뭍혀 살곰살곰 닦아보았더니, 유레카 !! 흉한 자욱으로 남아있던 얼룩이 그야말로 거짓말 처럼 쉽게 지워지더군요. 리무버의 폼(거품)을 사용해 메인 얼룩을 지워내고 잔흔은 미술용 말랑말랑한 지우개로 지워 줬더니, 처음 살 때와 거의 비슷한 상태로 돌아 왔네요..^^

 

 

이번에 사용한 리무버의 명칭은 3M의 Citrus Foam Remover 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자전거 상점에서 구입했던 기억인데 똑같은 제품을 인터넷에서는 찿을 수 가 없어 비슷한 종류의 식물유(감률 :Citrus) 만을 사용한 이물질 제거용 스프레이 모습을 올립니다. (윗사진). 이 제품도 똑같은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지만, 세무가죽의 오염을 지우는데는 3M의 식물유를 사용한 Citrus Foam 이라는 리무버가 왔다라는 사실을 공유 합니다.(요녀석 덕분에 역시 지저분하게 때가 타 못신고 있던 옅은색의 세무 로퍼의 때도 말끔하게 세탁 !!!)

 

참고로, 신지않는 신발에는 신문지를 빵빵하게 채워 놓으면, 생전 발냄새가 벨 염려도 없고, 구두 원래의 세이프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아주 좋더라구요.(그날 신었던 신발은 습관처럼 신문지를 빵빵하게 채워 놓고 신발장에 넣어두면 3-4일 후 다시 신을때쯤 다시 상큼해져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 써주면 신발에 발냄새 벨래야 벨 수 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