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생활아이템 리뷰

Malboro Classic Full Leather horse riding Coat

Steven Kim 2011. 12. 24. 08:43

"말보로클래식" 브랜드를 알게 되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릇 이십여년쯤은 족히 된 것 같은 생각인데, 요즘은 10년전쯤의 일들이 엇그제 같기도하고 몇년전의 일들의 수십년 전 같기도 하는 시간과 공간이 지멋대로 왔다리갔다리 하는통에 확실치 않지만, 암튼 웨스턴 클래식한 스타일이 특별한 브랜드인건 확실 합니다.

 

가죽 특유의 리치한 브라운 칼라와 클래식한 룩킹이 맘에들어, 이 브랜드의 가죽제품들에 대한 선호가 남다른 편이며, 비슷한 컨셉의 "The Bridge"의 가죽소품들과 함께 이태리에 들릴때마다 일부러라도 숍들을 들러보곤 했던 브랜드^^ ("말보로클래식"은 한국에 런칭됬던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브릿지"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는데, 확인필요)

    

 

어렵게 구입하곤 여짓껏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말보로클래식"스러운 진짜 말보로클래식 웨스턴 '아웃도어용' 가죽코트가 하나있습니다. 좌측사진에 마카로니 팔자수염의 아저씨가 입고있는 독특한 아웃도어 아이템인, 우리나라에서는 어진간해서는 구경하기조차 쉽지않은 카우보이 호스(Horse) 라이딩 코트 입니다. Horse 라이딩 코트가 뭐냐고요??  ("말" 그대로 "말" 탈때 입는 옷..^^.)

 

문명의 편리함과는 동떨어진 거친 초원에서 소떼를 돌보며 살아가는 카우보이들에게는 황야의 거친바람, 추위, 기상악천후를 견대 낼 튼튼한 보조겉옷(아우터)이 필수적일거란 것은 익히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죠. 바로 이제품이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비와 눈보라등 악천우에서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고, 유사시 추위를 막아 덮고 잘 수 있는 담요(Blanket)의 역활까지 커버 할 수 있었던, 입는 "코트"라기 보다는  간단히 두룰 수 있는 튼튼한 "방호용 겉커버(Insulating Outer Cover)" 입니다.

 

요즘은 모토사이클 라이더들도 많이 사용하는(원래는 카우보이용) 라이딩시 하체보호와 방수보온을 위해 바지위에 두르는 챕스(Chaps)라는 보조 하체커버가 있죠, 바로 그와 비슷한 상체용 커버가 이 아이템 이라고 보면 됩니다. 미국사람들은 이런 겉커버 용도의 Horse Riding 코트를 Riding Dusters(더스터: 먼지막이. 오염방지막이) 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어깨부분에는 비나 눈이 올경우 방수성을 보강하는 Caplet(망또)의 탈부착이 가능하고 가죽의 강도를 높히기 위한 오일링 처리가 되어 있으며, 강풍에 옷이 펄럭이지 않도록 코트의 아랫부분을 종다리에 걸어맬 수 있는 스트랩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 일반코트와는 다른 점. 말탈때 입는 승마용 코트라고는 하지만 영국식 폼잡는 귀족승마와는 차원이 다른 거친(Wild) 미국의 서부나 오스트레일리아의 황야지역 목동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소떼를 돌보는 Horse 라이딩을 할때 입는 100% 아웃도어용 Leather Cover & Duster(겉커버) 입니다.

 

 

미국과 남미의 목축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카우보이 더스터는 용도에 걸맞는 튼튼한 소재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특히 이 말보로클래식 더스터는 어진간한 뾰족한 물체에 긁히더라도 상처하나 생기지 않을 정도로 특별 처리된 가죽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구입할때 이태리 점원이 매우 특별한 가죽이라고 한참을 떠들던 기억은 있지만, 어진간한 가죽원단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식이 있는 나역시 정확한 소재의 종류를 가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무튼 야무지게 튼튼한 가죽. (갑옷처럼 튼튼한 가죽인데 전혀 무겁지도 않아요. 이거 무슨동물의 가죽이지??...아마도 코끼리 or 야생 멧돼지..??) 여차하면 모토사이클 라이딩용으로 전용하면 아주 딱이다 싶지만..스타일이..ㅠㅠ

 

볼로냐 광장 옆 하이스트리트 쇼핑가에 있던 말보로클래식 가죽전문숍 한구석에 걸려있던 독특하게 생긴 이녀석을 거금을 주고 집어 들면서 과연 이 옷을 입을 기회가 있겠나 싶더만 아니나 다를까, 정말 입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비운의 가죽코트가 되고 말았네요..ㅠㅠ..(그냥 썩히기 아까워 어느해 겨울 사람들이 많지않은 야밤(??)을 틈 타 한번 입어줬던 3년전의 기록이 블로그에 남아 있네요..^^ 누군가 지리산이나 설악산 근처에서 말타고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들판을 달리는 분이 계시면 기꺼이 양도 해 드릴 용의 있음..^^ )

참조 -=-> 2009년 1월25일 보신각 http://blog.daum.net/stevenkim/15709780

 

오랫만에 장농 한구석에 걸려있는 녀석을 끄집어 내 말끔하게 손질. 가죽제품들의 경우 제때제때 오일이나 크림으로 보강해 주지 않으면 수분이 완전히 빠져나가 원형을 잃어버릴 수 도 있기 때문에 가죽보호크림을 몇년에 한번씩은 꼭 발라줘야 합니다만, 이 정체불명의 야생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진 녀석은 워낙 튼튼해 그럴 필요도 없겠네요..^^.(처음 구입할 때 부터 전용 액체보호액이 들어 있어 정체가 뭔가 싶었는데 지금 보니깐 방수용 왁싱액 인듯..)

 

중부지방에 대설 주의보가 내렸고 오늘부터 몇일간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이 닥칠거라는데, 내친김에 지금까지 입어본 여러 방한의류중(발란드레 베링500 우모복 포함) 가장 따듯하다 싶은 진짜루 방한효과 빵빵한 요녀석을 입고(아마도 하체부분 까지를 온통 감싸기 때문에 더 따듯하게 느껴지는듯..^^)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세밑 명동거리를 한번 할 일 없이 배회해 볼까 ??..^^ (생전 갈일이 없는 명동.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디게 궁금)

 

 

2009년 1월25일 보신각에서

이번 휴일동안 새로운 사진을 찍게되면 바꿉니다..^^

PS 1) 점잖빼고 만나야 되는 저녁약속이 길어지는 바람에 명동에 나기지 못했음..ㅠㅠ 올겨울이 가지전에 한번 입어 볼 기회가 있을려나..?? 암튼 다시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그때 사진 바꿉니당..^^

 

PS 2) 일요일 저녁, 친한 친구집에서 주최한 주한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한 크리스마스 디너모임에 입고 외출, 한번 입어보자고 하는 사람까지 등장 할 정도로 호평..ㅎㅎ.(올 겨울에는 구입하였던 돈이 아까워서라도 닥치는대로 입어줘야 겠다는 생각 확정..용도에 맞게 겨울철 혹한 오토캠핑시 마치 속세를 등진 황량한 초원의 카우보이가 된 기분으로사용할까 생각중..ㅋ..)

 

이 제품 처럼 국내에서는 사용할 기회가 없어 좀 아쉬운 아주 오래전에 구입했던 독특한 카이보이 가죽모자가 하나 있습니다. 이 가죽모자의 특징은 많은 비가 내려도 비가 전혀 세지않는 완전 100% 방수 !! (가죽의 소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신기할 정도로 물 한방울도 세지 않음)

 
말로로 가죽코트 + 호주 "자카루" 캥거루 가죽 햇    "부쉬크래프트 햇" 으로 수렵하게 되면 쓸 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