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무진기행

Steven Kim 2012. 1. 6. 06:27

 

TV  문학관에서 소개하는 책의 내용을 스치듯 들었던 오래전 부터,

뇌리에 남아있는 신비로운 여행의 꿈 

"무진기행" 

 

제목에서 느껴지는

안개가 자욱한 그곳 어딘가에 있을 무진의 풍경.

 

"안개속의 무진"

실제로 존재하진 않지만,

상상속에 그곳의 모습은 언제나 또렷합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렵니다

죽은듯 안개속에 잠겨있는, 무섭도록 고요한

그곳에...

 

 

 

알파인 배낭이나 모토사이클 타고가는 박진감 넘치는 여행 대신, 고독이 철철 넘쳐흐를 것 같은 "무진기행"스러운, 트렌치 코트입고 여행가방 둘러메고 이름없는 고풍스런 한옥 여관에서 아침상을 받는  정감스런 "오버나이트 트라벨"은 오랫동안 꿈만 꿨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네요..ㅠㅠ..(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을 위해 작정하고 준비해 놨지만 여지껏 한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가죽 트라벨 백이 도대체 어디 박혀 있는지 한번 찿아봐야 긋당..^^)

 

그래서 찿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잘 보관되어 있네요.가죽제품은 반드시 스터핑 빵빵히 해서 부드러운 파우치에 넣어두어야 새것처럼 오랫동안 보관 할 수 있습니다.  

블랙안티크 가죽으로 제작되어 고급스러운, 훌쩍 떠나는 1박2일용(or 2빅3일)으로 딱인 오버나이트 트래벌 백.아직 개시를 못해 비닐도 벗기질 못했넹..ㅠㅠ

 

천연소재인 가죽(나무도 포함)을 많이 좋아해서, 여러종류의 가죽제품들을 애용합니다. 가죽제품의 보호를 위해 여러종류의 가죽 케어크림들을 사용하는데, 원래 등산화 방수크림용으로 이태리 잠발란에서 출시한 하이드로블락 방수크림의 경우 등산화뿐만 아니라 가죽자켓과 가죽가방을 관리하는데도 좋더군요. 앙피계통의 옅은 칼라의 예민한 가죽에 바르면 색갈이 변하기 때문에 조심해 사용해야 하지만, 오래된 짙은칼라의 카우하이드(소가죽)의 경우 수분이 빠져 푸석해진 질감을 되살리는데는 효과짱..^^ (구지 등산화뿐만 아니라 가죽자켓이나 가죽가방에 사용해도 좋아요) 

 

여행가방 하나정도의 가볍고 간단한 팩킹으로 훌쩍 떠나는 낭만스런 겨울여행에는 구지 라이드앤캠프나 비박야영 처럼 많은 짐을 가져갈 필요는 없을 겁니다. 부드러운 양모 티샤쓰에 받쳐입을 천연울 가디건 한벌, 그리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프라마로프트 인너자켓, 진짜루 추우면 꺼내 입을 수 있는 팩킹부피 무쟈게 쬐그만 우모베스트를 쟁겨 멜랑콜리 잔뜩한 트랜치 코트와 볼사리노 모자만 있으면 어진간한 낭만여행은 충분히 커버 할 수 있을듯..

  

"무진기행" 스럽게 훌쩍 기차 타고 떠나는 겨울여행을 꿈꾸며(실행에 옮기지 못한지 오늘로써 20년째..^^), 여행중 가지고 가야할 아이템들을 미리 정리하여 봅니다..^^

목도리, 장갑, 보온용 비니, 썬그라스.....etc.(망원경 포함)

 

새벽안개가 자욱한 곳,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