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다시 수락산 주봉에 올랐습니다. 처음 수락산 주봉에 올랐던 블로그의 기록을 찿아보니 2006년 4월 25일, 본인의 블로그에 등산에 관한 첫글이 올랐던 그때 였군요. 무릇 6년여만에 다시 찿아 온 거네요..^^(그후 수차례 수락산을 왔었고, 지난번 수락산을 찿았던 것은 2009년이 시작되고 하얀눈이 내렸던 날)
참조 --> 2009년1월25일 수락산 산행기 http://blog.daum.net/stevenkim/15709779
상계동 들머리에서 시작되는 수락산 등산은 637미터 주봉까지 대략 2-3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으며, 완만한 경사로 시작되다 깔닥고개 구간이 나타나고, 줄을 잡고 암반을 올라야 하는 릿지형 등반구간을 거쳐 주봉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계단이 놓여져 있지 않은 중간중간 여전히 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암반구간들이 남아있어, 한겨울 눈이 내려 미끄러울 경우, 아이젠 없이는 매우 위험할 것 같고, 특히 한구간은 잘못하면 절벽으로 추락 할 수 도 있는 위험 릿지구간이 남아있어 초보 등산객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계단 설치가 꼭 필요 할 듯 합니다.
주봉으로 오르는 구간에 만난 "배낭바위". (바위의 모습과 딱 어울리는 이름..^^)
주봉으로 오르는 내내 기암괴석들의 모습이 특별.
가려도 티나는 그녀들, "Angel Sisters"
지나주 영봉등산을 함께 하였던 인연으로 오늘 수락산도 함께 등산..^^ 운동삼아 등산을 시작,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이른시간을 선택해 매주 근교산을 찿는 등산 매니아. 성큼성큼 산도 아주 잘 탑니다..^^.
처음 등산을 시작하면서는 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인터넷 산악회 산행으로 등산을 시작하였지만, 단체산행은 좋은점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어색하고 잘 맞지않는 단점도 있더군요. 등산에 대해 감이 생기고 나 가고싶은데로 갈 수 었는 나홀로 등산에 빠지다 보니 다시는 거북한(??) 동행산행이 어렵겠다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산행을 함께 할 수 있는 비슷한 등산취향을 가지고 있는 동행이 생기니까 또 다른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이야기 하면서 오르다 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수락산 깔닥고개도 순식간에 올라지네요..^^ (축지법 따로 배울 필요 없넹..).
깔닥고개를 넘어서자 마자 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암반코스가 정상까지 계속. 대부분은 안전구간 이지만, 딱 한군데는 빨리 안전계단이 설치되야겠다 싶은 추락위험 구간이 눈에 띕니다(아직 한번도 추락사고가 없었나?? 이곳 안전계단 설치 꼭 필요). 암반코스 중간중간 곳곳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맘껏 즐기 수 있는 전망대들이 곳곳에 있네요 (또 한번 느끼지만, 수락산 아주 좋슴다..^^)
수락산 정상 주봉 해발 637 m |
수락산 주봉으로 오르는 암반지역. |
몇일동안 강추위가 계속됬지만, 산행 당일에는 기온이 많이 누그러 졌습니다. 그러나 정상의 바람속에는 여전히 메서운 추위가 느껴집니다.
바람이 불면 춥지만 보통구간에서는 따듯하다 싶은 변덕스런 오늘의 냉탕온탕 기온을 카버하기 위해 가벼운 폴라플리스 속건보온 샤쓰를 맨살에 그냥 입어주고(등산시에는 내의를 반드시 입을 필요없음), "Dale of Norway" 방풍순모 자켓으로만 된 2 레이어 시스템으로 오늘의 등산을 소화하였습니다.(배낭에는 보조보온을 위해 몬츄라 자켓과 우모복을 챙김). 가벼운 몸놀림을 위해 하체는 몬츄라 타이츠를 입고 움직임에 전혀 불편을 주지않는 브린제 서모 망사내의를 받쳐 보조보온, 등산화는 요즘들어 더욱더 애용하게 된 Keen 방한화.(여름용 샌달타입의 KEEN 신발은 바윗길에서 너무나 미끄러워 시껍하였던 경험이 여러번 있는데 반해 KEEN 방한화는 접지력이 대만족 스럽습니다. 거참 이상허네, 똑같은 데서 만든 신발이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참조 --> 놀웨이 Dale of Norway 순모자겟 http://blog.daum.net/stevenkim/14516474
참조 --> KEEN Warm 방한화 http://blog.daum.net/stevenkim/15709793
수락산 주봉정상 경관
주봉정상에서 내려오는 하산로에서 만난 꽁꽁 얼어붙은 계곡물. 주봉에서 원점회귀 하지 않고 돌아나오려다 방향을 잘못잡아 등산을 시작하였던 상계동 들머리의 반대방향인 경기도 남양주로 내려 와 버렸네요.^^ 덕분에 버스를 타고 다시 상계동 들머리까지 찿아오는 즐거운 여행..^^..(자동차를 상계동 공영주차장에 세워뒀기 때문).
남양주에서 시작되는 이곳 들머리(정확한 지점명을 잘 모르겠습니다)를 이용하면 구지 줄을 잡고 오르지 않고도 수락산 정상까지 느긋하고 완만한 산행을 즐길 수 있겠더군요. 중간 폭포구간에는 빙등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주변이 탁트인 곳에 자리잡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자그마한 절의 모습도 특별. 조만간 이곳 들머리의 위치를 확인해 나중에 꼭 다시 한번 올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스케쥴이 잡혀있어 좀 더 산에서 머물렸으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주 등산을 서둘러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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