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2011년12월16일 서울 영하 8도

Steven Kim 2011. 12. 16. 07:47

이번 겨울들어 오늘이 가장 춥다고 합니다. (서울 현재기온 영하 8도, 설악산은 영하 22도 라고 하네요). 나는 겨울이 좋습니다. 살갗을 에이는 북풍한설의 세찬바람, 하염없이 내리는 눈, 돌덩어리처럼 얼어 굳어버린 숲속의 겨울나무들..

 

그리고 

그 속의 나

 

...

...

 

새벽녃의 적막감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올들어 가장 춥다는 겨울을 만나러 나섭니다.(내일은 오늘 보다 더 춥다네요..^^)

 

 

어둠속 칼바위 능선 북한산 들머리. 헤드랜턴을 끄니깐 정말 아무것도 않보이네요.예보 되었던 것 처럼 영하 8도의 찬기온이 코끝으로 쨍하고 느껴집니다. 숲속 계곡물은 돌덩어리 처럼 단단하게 얼어 있군요. 확실히 나의 겨울(My Winter)이 다시 찿아왔네요

 

 

랜턴빛이 없다면, 저 높은 하늘에 걸린 달빛만이 어둠속 숲길을 비추워 주겠지..(그래서 일부러 해드랜턴을 끄고 어둠속 숲길을 걸어 올라봤습니다. 깜깜한 어둘속을 감각으로는 걸어 오르다 더 이상은 위험 할 것 같아 괜한 센티멘탈리티는 여기서 스톱 !!. 그넘의 센티멘탈리티 인가 뭔가 찿다가 홀라당 자빠져서 다리 뿌려지면 누가 알아주기나 한담..)

 

 어둠속 숲속의 정령들 (숲의 요정들인지, 아님 카메라 렌즈에 묻은 먼지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암튼)

 

동녂 여명의 기운이 느껴질 때 까지 강추위가 몰아닥친 어둠속 삼각산의 숲속을 이리저리 헤메이며, 숲속 피톤치드를 듬뿍 가슴에 담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자그마한 숲속 체험장이 조성되어 있네요.숲의 한켠을 닦아 인공 산책로를 조성해 놓은듯...(에이, 그냥 자연 그대로 놔두지...)

 

올겨울이 시작되면서 가장 추운 영하 8도의 숲속새벽을 기록. 오늘 사용한 방한장비는 노스페이스 "맥버도" 우모자켓.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 브랜드 인 것이 사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입고 다니기 때문에 오히려 일부러라도 피하게 되더군요. (한국 여성들의 죽으나사나 루이비통 핸드백 열풍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한사람 이거들랑요..^^). 여러 방한장비들을 가지고 있지만, 노스페이스의 제품은 몇년전 구입후 오늘 오랫만에 다시 입어 본 "맥버도" 자켓과 부드러운 퍼텍스 원단의 느낌이 좋아서 한겨울철 보온용 인너로 사용하고 있는 보조 우모복 딱 두개 뿐.

 

겨울철 방한자켓으로 인기있는 야상(군대 야전복) 스타일의 맥버도 자켓은 우리나라에선 특히 중국산 짝퉁이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제품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이 제품을 구입할땐 누가 뭐래도 반드시 노스페이스 정품숖에서 구입 하는 것 이 좋슴다), 이 녀석은 몇년전 파리의 레알(Les Halles) 스트리트를 지나다 당시로는 드물던 국방색 카키 칼라(요즘은 카키 칼라가 대세인듯)가 마음에 쏙 들어서 홀린듯 구입했던 제품 입니다. 기회가 되는데로 눈덮힌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깊은 산속 암자에 들어가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템플 스테이를 할때 딱 좋겠다 싶었던 듬직한 우모복 이었거든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단 한번도 산속 암자에서 지내는 시간을 갖지 못해 제대로 실사용을 못하고 아깝게 옷장 한구석을 차치 하고 있던 녀석...ㅠㅠ. (템플스테이는 더 늦기전, 가능하면 이번 겨울에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맥버도 우모하프코트는 겨울 여행용으로 따듯하고, 가볍고 막입기에 적당한 제품.(하이벤트 소재로 튼튼하고 방수방풍 투습기능)

참조 --> 노스페이스 멕머도 자켓 http://blog.daum.net/stevenkim/15709710

 

이번주말 그동안 뜸했던 아웃도어링을 제대로 한번 하기위해 작정하고 이런저런 약속들을 피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일요일 오후 피할 수 없는 일정이 생겨 버리네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오늘 금요일 저녁에 출발 토요일 아침까지 올들어 처음 인 듯 한 솔리타리 겨울 오토캠핑을 하고(토요일 오후에는 짬짬 라이딩), 일요일 아침 후다닥 수락산 주봉까지 산행후 오후에는 이번 주말 아웃도어링 계획을 망친(??) 일정을 소화하는 스케쥴을 잡았습니다...^^ (짜놓고 보니깐 괜찮넹..)

 

추신: 금요일 일정이 늦게 끝나 오토캠핑을 못 떠났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