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추억

Steven Kim 2011. 12. 5. 19:47

몇일전 책장을 정리하다 옛날우표들이 가지런히 보관되어 있는 어린시절 우표수집책을 발견 !!

 

덧없이 세월이 흐른다음 펼쳐보니 까마득한 과거로 흘러버린 그때의 기억들이 주마등 같이 스칩니다  (현실세계에선 다시 만날 수 없을, 먼발치서 몰래 훔져보곤 했던, 어느 소꼽장난 친구의 이름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문XX, 너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니??)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시절 당시 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있는 취미는 우표수집이었습니다, 귀하다는 우표들을 찿아 다니며 어린시절 만만치 않았던 금액을 주고 사모았던 고우표들이 여전히 세월의 흐름을 잊은채 새것처럼 아주 잘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보니 반갑네요. 꼬박꼬박 사모아 기쁜마음으로 수집책에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꼽아 두었던 시간이 정치된채 그 자리에 남아있는 당시 신규발행 새우표들이 세월이 무상함을 말해 주는듯 오늘을 사는 아이들에겐 정말로 오래된 옛날우표가 되어버렸네요.^^

 

끝날것 같지 않던 사랑의 열정이 어느순간 싸늘하게 식어버리듯, 평생 계속될 것 같았던 우표수집의 열성이 거짓말 처럼 완벽하게 없어져 버린것이 언제였는지도 생각이 나질 않을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랫만에 우표수집에 관한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서치하여 보았습니다. 귀한 옛날 우표목록에 포함된 윗사진 5장의 고우표도 여전히 새것처럼 우표수집책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네요..^^ .우표를 수집하는 누군가에겐 내가 수집했던 여러권의 우표들이 귀한 보물 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대로 그냥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있다 더이상 쳐다보는 기쁨을 누릴 수 없을 그때 누군가에게 줘야겠다는 생각..^^)

 

옛추억들이 절절히 묻어있는 또 하나의 수집품이 있습니다.

 

꿈많던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세계 여러나라의 도시들을 들르게 될 때마다 하나씩 사모이기 시작햇던 그곳 도시이름이 새겨진 실버스털링 티스푼들

 

 

 

언젠가 부터, 간데 또 가고 맨날 똑같은데만 다니는 해외출장이 지겨워지기 시작하면서, 하나씩 사모으던 기념 티스푼들에 대한 관심도 안개가 홀연히 사라지듯 없어져 버렸지만, 그때 그시절 주옥같은 기억들이 깃든 하나하나의 실버 티스푼들 여전히 그자리에 남아 옛추억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월의 무게에 눌려 화려한 은빛을 잃어버린채 식당룸 한면에 죽은 듯 장식으로 걸려 있는 녀석들이 갑자기 눈에 들어와 오늘 이글을 포스팅 합니다. 하나하나 녀석들의 묶은때를 닦아주며, 영원한 과거로 흘러버린 그때의 기억들을 되살려 봅니다..^^ 

 

그동안 다녔던 세계 여러나라들의 아련한 추억들이 담긴 실버스털링 티스푼들이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 한개씩 꺼내 볼 때 마다 그때의 일들이 마치 어제처럼 새롬하네요..^^

 

 

실버 스털링 티스푼을 닦으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Trevel & Others > 혼자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龍의 年" 첫날  (0) 2012.01.03
送舊迎新 and 차돌산악회  (0) 2012.01.01
최종병기 활  (0) 2011.09.12
Guilty Pleasure   (0) 2011.09.01
컴퓨터 하드디스크 에러  (0) 201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