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많은 비가 온다고 해서, 토요일 야영하면 숲속 빗소리 제대로 듣겠다 싶었는데, 막상 짐을 꾸리다보니 뻔쩍 우르릉쾅쾅쾅 !! (천둥번개가 칠때는 가급적 산에 가지 않는것이 좋슴다). 비박야영대신 우중 모토사이클 라이딩으로 전환..^^ (토요일 "룬, 일요일 "실비"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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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번도 사용해 볼 기회가 없었던 독일 루이스 All-in-One 라이딩 비옷의 사용감도 테스트 해 볼 겸, 비내리는 雨요일 기대만땅 우중라이딩 출발 !! 일요일 아침이른 시간, 지하주차장에서 딱 나오자마자 비가 뚝 그쳐, 센티멘탈 꼽씹기 위해 새벽비맞으며 두물머리까지 우중라이딩 하려던 계획을 급수정,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몇군데 산사(Temple)들을 둘려보면서 오전 라이딩을 마쳤고, 이대로 주말 아웃도어링이 끝나나 싶었는데, 오후엔 명실공히 폭우가 쏟아지며 우중라이딩 지대루 했슴다..^^)
다시찿은 청계광장(토요일 살짝 비뿌림). 착용한 라이딩기어는 이태리 다이네제 아모(Armour) 세이프티 프로텍터 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출시된, 오프로드 갑옷(아모) 스타일의 프로텍터를 일반 모토사이클 보호장비로 채택하였던 1세대 모델로, 이후 여러종류의 비슷한 갑옷류의 풀 프로텍터가 출시되었었죠.(이와 거의 비슷한 MTB, 인라인 스케이트용 프로텍터도 출시). 보호기능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라이딩 장비(모토사이클 용품란 참조).
흔히들 '쬬빠' 라고 부르는 갑옷처럼 생긴 풀(Full) 프로텍터를 입을땐 가급적 칼라가 매칭되는 바지를 골라 입어야지(같은 계통 칼라의 매쉬 보호복), 보호성능만을 위해 그냥 아무렇게나 막 입으면 무쟈게 이상스럽게 보이는거 아시죠 ??..^^ (라이더들 참조)
커다란 리터급 모토사이클에 익숙하지않은 일반인이 보면 절로 탄성과 함께 눈이 휘동그레지는 화려한 스타일의 "룬". 여기서도 한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에 둘러싸여 한바탕 쌩난리. (헬로 중국아찌, 만지는 것 까진 좋은데, 제발 올라타진 마세용..^^)
서양인들(그리고, 일본사람들도)은 호기심이 있더라도 티내지않고 살짝 구경을 하지만, 중국사람들은 뭔가 신기한 것만 있으면 일단 죄다 우르르 달려드는데..(거참 왜 이런 차이가 있나 참 이상). 관심을 나타내는 '방식'과 '방법'이 세련된 사람과 그렇지않은 사람이 있습니다.(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외국인이 지나가면 우르르 몰려들어 코앞에서 빤히 쳐다보며 구경하곤 했던 적도 있었으니깐..^^) 유명 연예인이 지나가면 죽기살기로 달려들어 옷찟고 머리털 뽑고 난리치는 막가파 열성팬들과, 먼데서 조용히 지켜보는 차분한 열성팬, 과연 무엇이 이런 행동의 차이를 만드는 걸 까요 ??...(자존심..??)
일요일 Temple visit. 비오는 날 산사의 모습은 뭔가 또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우중 라이딩을 함께한 독일댁 "실비"와 수량이 불어난 삼각산 계곡. '룬'의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마운틴 트레일 듀얼퍼포스 바이크의 단순함과 강직함이 매력적인 모토사이클. (R1200GS 20000km 주행기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324 )
레인기어 안쪽에 완벽한 보호기능(가슴판, 등판, 어깨, 팔굽과 팔꿈치)을 제공하는 스피디(SPIDI)의 세이프티 랩 프로텍터를 착용한 모습. 세이프티랩 프로텍트는 여름에는 자체로 입을 수 있고, 겨울엔 평상복 안에 착용하는 보조 프로텍터로 사용해도 자연스럽고 편안합니다. 다이네제의 하드한 풀(Full) 프로텍터 세이프티 자켓에 비교해도 꿀리지않는 보호성능.(모토사이클 용품 참조 http://blog.daum.net/stevenkim/15710254 )
특별해 보이는 위아래가 한벌로 붙은 원피스형(All-in-one) 비옷은 쉽게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없어, (자켓따루 바지따로 비옷보다) 사용하기는 훨씬 불편합니다. 갑갑하면 윗부분만 뒤로 제껴 허리에 묶어주는 나름대로 방법이 있긴 하지만..(윗사진 참조).
독일 루이스(Louis)의 원피스형 레인기어. 투습방수되는 스마트원단이 아닌 비닐(??)타입 원피스 비옷. 눈앞이 않보일 정도로 폭우가 내릴땐 "스마트 원단" 이고 자시고 간에 그냥 "비니루"가 최고 !!.^^ (고어텍스 보호복도 주행풍으로 총알로 변한 빗속을 달리다 보면 어는순간 빗물이 스며들지만. 비닐비옷은 절대루 않스며들어요. 여름철 주행시 갑자기 추워졌을때 보온복으로도 좋슴다)
비옷을 고를땐, 좀 뻘쭘하더라도 원색의 밝은칼라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비올때 시야가 제한 된 자동차 운전자들이 빗속에서두 단방에 잘 볼 수 있게..뒤에서 들이박으면 피할 방도가 없으니깐요..ㅜㅜ.). 비옷사이즈는 2 치수 정도 더 크게 골라야 여름용 보호복 위헤 껴입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그냥 일반옷을 입고 딱 맞는 사이즈의 비옷을 고르면 나중에 보호복 위로는 작아서 못 입어요..^^)
상큼한 피톤치드 마시러 운동삼아 오르면서, 매번 잘하면 듀얼퍼포스 바이크인 "실비"를 여기까진 끌고 올라올 수 있겠다 싶었던 칼바위능선 숲속도서관 입구까지 드디어 실비가 왔습니다.^^. (작정하고 오늘, 이곳으로 올라오는 도로를 찿아나선 결과..어진간히 험한 길도 어렵지않게 주파하는 듬직한 독일댁 "실비" 때문에, 간뎅이가 부워서 아무길이나 막 들어서는 버릇..^^).
대충 이 길이다 싶은 골목길로 감을잡고 올라가다보니, 흐메, 무지막지한 급경사길. 경사도가 너무심해 다시 돌려나갈 수 없어, 눈딱감고 계속 올라가다 보니 "칼바위 능선길 숲속 도서관" 입구가 짠하고 나타난겁니다. 여기가(윗사진) 바퀴로 갈 수 있는 길의 끝.(이런 급경사 오르막길에서 겁먹고 서게되면, 바로 꽈당!! 넘어지는거야 그렇치만, 이번 경우는 저 밑까지 한참을 쓸려내려가야 할 판..ㅜㅜ..).
오르막길에서 십년감수했던 지난 경험들(^^)
1. 골드윙
아주 오래전 옛날, 덩치가 산만한 골드윙을 타고 꿈에 그리던 거제도까지 솔로주행, 해금강의 절경에 취해 한참을 머물다 떨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떼 다시 출발, 얼마가지 않아 까마득한 밑 발아래로 보이는 조그만 거제의 항구마을이 눈에띄고, 그곳을 향해 무턱대고 내리막 골목길로 접어들었다가 골드윙 한대가 겨우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급경사 내리막을 씨껍한채 통과했던 경험.(선택은 오직 하나 미친척하고 그냥 내려가다 보니, 난생처음이자 마지막일, 골드윙으로 계단도 타보는 경험..^^), 완전 스턴트 쇼하며 십년감수. 나중에 보니까 골목길 바로 옆으로 대형 관광버스도 드나들 수 있는 큰길이 나 있더라구요..ㅜㅜ..
2. 발키리룬
어느 국악 잘 하시는 선생님이 가르켜 주신 만항재의 멋진 드리이브 코스를 찿아 강원도 외딴길을 주행하다, 함백산 꼭대기까지 자동차도 올라갈 수 있는 널럴한 길이 나있다는 등산객의 말만 믿고, 떡대가 함백산 만한 발키리 룬을 끌고 겁도없이 오르고 또 오르다 정상을 약 20여 미터 정도 남겨두고 룬이 무게를 못이기고 뒤로 자꾸 미끌리는 바람에, 급경사 오르막 산길에서 죽을똥살똥 젖먹던 힘까지 다해 룬을 쓰러트리지 않고 되돌렸던 아찔한 경험.(08년 10월4일 모토사이클 사진기록 참조) http://blog.daum.net/stevenkim/15671603
3. R1200GS 실비
2009년12월25일 크리스마스 라이드앤캠프후 귀경길. 전날 내린 눈이 쌓여 꽁꽁 얼어붙은 고개길을 넘어갈까 말까 살짝 고민하다 과감하게 들어섰는데, 중간부분에서 "실비"의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대각선으로 밀리던 식은땀 나는 순간..그자리에서 서면 짐을 잔뜩실은 실비는 바로 전도될 상황. 뒤로는 다른차들도 엉금엉금 뒤따라 오고있고, 반대편 내리막 차선으로도 차들이 줄지어 엉금엉금 내려가던 그야말로 진퇴양란의 상황, 여기서 넘어지면 진짜루 끝장이다 싶어 죽을똥살똥 겨우겨우 고개길을 주파하고 보니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옷속이 식은땀으로 범벅이 됬던 경험 ...^^ 눈이 오면 두바뀌는 무조건 멈춰야 합니다. (2009년 12월25일 모토사이클 사진기록 참조)http://blog.daum.net/stevenkim/15710027
교훈
모토사이클 주행시, 미심쩍은 길은 아예 들어서지 말 것. 무모한 도전은 금물 !! (호기심은 살살 달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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