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장수대 청원길, 미륵2009길을 등반중인 암벽등반팀과 합류, 설악산 한계리에서 야영을하며, 여유롭게 동해안 라이딩을 즐긴 3박4일간의 Ride-and-Camp 기록. 2년여전 인수봉에서 확보가 풀리는 아찔한 경험이후 등반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자신의 등반실력으로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남에게 의지를 하여야하는 수동적 등반은 바람직하지않다는 생각때문에 제대로 등반시스템과 기술을 습득하기 전까지 당분간 쉬기로 작정했기 때문..^^..(다시 등반을 시작하기전에 등반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예정)
여유롭게 라이딩을 하며 척산온천에 들려 온천욕으로 야영으로 쌓인 피로도 풀고, 느긋하게 동해안 여러곳을(하조대, 속초해수욕장, 대포항 동명항 갯배나루터 등등) 찿아 구경도하고 맘껏 휴식을 취하다 저녁엔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와 산악회팀들과 캠핑의 즐거움을 만끽(산악회 후배가 바이크를 태워달라고 해, 텐덤라이딩으로 "오빠 달려"도 하고..ㅎㅎ..). 올해들어 가장 덥다고 하는 날씨로 내설악에도 여름이 완연했지만, 밤이되면 가스장비들이 비실비실 할 정도의 싸늘한 한기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상태..
이번 야영에 모처럼만에 힐레베르그 카이툼3GT 텐트를 사용 했슴다. 넉넉한 인너텐트와 전실 +후실을 갗췄고, 텐트를 셋업하고 철수하기가 손쉬운 중형 터널형 텐트인 카이툼3GT는 Ride-and-Camp 에 가장 최적화된 텐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인너텐트의 내부가 충분히 넓어, 텐트안에서 노닥거리며(??)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고,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도 쾌적한 캠핑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슴다.(여름캠핑장비를 팩킹하게 되면서, 공간이 넉넉해진 카고백 속에 만만치않은 크기인 카이툼3GT 텐트의 수납이 가능해 모토사이클에 실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네요)
한계3리의 피톤치드 만땅인 솔나무숲 오토캠핑장. 금요일 도착한 날에는 캠퍼들이 한명도 없었지만, 토요일 일요일이 되면서, 등반팀외에도 꽤 많은 오토캠퍼들이 찿아와 캠핑을 하였습니다. 여름철 오토캠핑장은 너무 사람들이 많아 사실 추천하기 망설여지지만, 비수기 사람이 한명도 없이 설렁한것도 그리 썩 좋지만은 않네요...^^..(조금 스산한 느낌이 들어서..^^)
가이라인 전부를 풀팩다운 한 카이툼 3GT 텐트의 모습. 바람에 강한 터널형 텐트는 가이라인을 풀팩다운하면 왠만한 강풍에는 꺼덕 없는 텐트입니다.(바람이 심하게 불면 일반텐트들은 폴대가 맥없이 휘어져 들어오며 텐트가 납작해지면서 그야말로 텐트한테 싸데기 맞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텐트는 강풍이 불면 아웃터의 천장부분만 바르르 떨립니다. 그 소리도 참 듣기 좋슴다). 전실과 후실을 갗췄기 때문에 활동공간이 넉넉하고 텐트를 설치하고 철수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잘 만든 텐트지만, 국내에서는 너무 비싼가격이 흠)
"이치" 커넥터를 사용하여 멋스럽게 불을 밝혀준 EPIgas MB오토 랜턴. 밤이되면서 여전히 찬기온 때문에 밝기가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충분히 어둠을 밝혀주었습니다. 모든것이 한수 위인(가격, 밝기, 성능, 편이성) 코베아 리퀴드 250 가스렌터을 구입한 이후 창고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괜히 비싼 랜턴.
오래전 사용기에서 지적을 한바 있는데, "이치" 커넥터는 관이 미끄러워 손으로 꼭 잡고 틀 수 가 없어서 사용후 가스통에서 분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에도 스위스나이프에 달린 렌치를 사용하여 겨우 분리 할 수 있었네요. 그냥 맨손으로 커넥터를 잡고 돌려 빼내기는 거의 불가능. 이때 덜 풀린 커넥터사이로 가스가 계속 세어나오기 때문에 만약 주위에 불기가 있으면 가스에 불이 옮겨붙여 매우 위험 할 수 있습니다. (수년전 인수훈련장에서 실제로 이런 위험한 상황을 경험. 새로나온 신형은 양끝부분에 힘을 줘 분리할 수 있게끔 고무가 부착된것 같던데..확실하지 않음)
전실전면을 클로스한 카이툼3GT의 모습. 혹시 비가 내릴경우 이렇게 전면부를 닫아주면 텐트내부에 아주 넓은 전실이 생겨납니다. 자그마한 창문이 있어서 이렇게 닫고 있어도 밖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살필 수 있어 갑갑하지도 않구요(이 자그마한 창문이 있고 없고에 따라 전실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비슷한 전실턴셉을 가지고 있는 저럼한 국산 캠프타운의 에픽돔 바이커 텐트는 전실에 창문이 없는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전실을 풀클로스 하였을경우 사이드 오픈닝을 통해 출입.
헌 신문지가 생길때마다 만들어 놓았던 페이퍼 로그(헌신문지를 압축해서 만든 벽돌형태의 연료)가 많아져, 이참에 이 신문지장작(페이퍼 로그)의 화력도 테스트할겸 일부로 가져갔던 NOS 로켓트 대형화로대. 페이퍼로그는 자체로만으로는 캠프 파이링을 하기는 좀 그랬네요.(장작처럼 불이 활활 붙질 않고, 석탄 타듯 타들어 갑니다) 대신 불이 강하게 붙은 장작들 사이에 한두개씩 넣어주며 보조연료로 사용하기에는 나름 괜찮다 싶습니다. 생각보다 휠씬 오래타고 화력도 쎄고....
이번 야영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잔가지나 솔방을 태우는 쿠엔지(Kuenzi) 백트랙킹용 미니화로대를 커다란 대형화로대보다 훨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큰 장작을 태울 수 는 없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작은 나무가지를 태우기에는 소형화로대가 훨씬 더 좋네요. 본인의 주관적인 사용경험으로는 현존하는 미니화로대중에서는 가장 잘만든 제품이다는 생각. 화로대를 펼치고 접기도 쉽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강력한 화력에 열판이 전혀 변형되지 않는 화로대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여러개의 소형화로대중 쿠엔지가 유일무이. 철판이 뭐가 다를길래 열변형이 일어나지 않는걸까??)
(카이툼 3GT 텐트 전실 밖으로 R1200GS 독일댁 "실비"의 모습이 듬직하게 바라다 보이는 캠핑장의 풍경)
여분의 밧데리를 챙겨갔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찿을 수 가 없어, 사진을 몇장밖에 찍지못했네요..ㅠㅠ..분위기 살리느라, 음악을 듣는데 핸드폰을 사용하다보니 여차하면 카메라로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의 밧데리도 아웃되어 버리고..(여행떠나기전 카메라 밧데리 완충하는거 잊지 마세요..^^)
야영기간내내 헤네시 하이퍼라이트 해먹을 솔나무 그늘에 걸어놓고 필요할 때 마다 들어가 쉬면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사진을 못찍어 아쉽네요. 아래사진은 인터넷에서 따온거지만 비슷한 분위기..^^) 시원한 그늘에 편하게 누워 푸른하늘에 한가롭게 떠있는 뭉게구름을 쳐다보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찿아 올 정도로 아늑. 미국의 헤네시(Hennesy) 해먹은 특유의 등판 지지대 역활을 하는 해먹 밑으로 난 출입구 덕분에 오래 누워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는 세계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해먹입니다...^^ 모기장이 내장장착(Built-in)되어있어 날파리들이 낯잠을 방해하지도 않구요. 요즘 많이 출시되는 모기장이 달린 해먹들은 헤네스해먹을 벤치마킹한 것들이죠)
연휴의 마직막날인 월요일 오전, 설악산과 동해안에서 서울로 귀경하는 차량들로 꽉 막힌 44번 국도를 모토사이클만의 기동성을 살려 거침없이 주행, 출발 2시간여만에 거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설악산에서 서울까지의 도로는 모토사이클이 빠져나갈 수 있는 갓길이 양호해 차량이 꽉 막혀 있더라도 모토사이클은 어려움없이 헤쳐 나갈 수 있죠). 도로를 꽉메운 지독한 차량정체를 보며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의 끈기와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네용..^^ (난 죽어두 저렇게는 다니지 못하긋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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