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가 오늘 서울에 상륙한다고 합니다. 6월중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태풍으로는 50년만에 처음 이라는데...(덕분에 암벽등반팀과 예정 되었던 토요일 인수훈련장 야영도 캔슬..ㅜㅜ).
아침일찍 눈이 떠지고,
몇일째 계속되는 비 내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듯 거센바람 소리도...
불현듯 "바람속 숲길"을 걸어보고 싶단 생각.
후다닥 준비하고, "삼각산 가는길"을 올랐습니다.
숲속의 바람은 유난히 소리가 큽니다.
나무가지들을 거칠게 흔들며,낯선이를 반기는 숲속 세찬바람...^^
맑은 빗방울
"삼각산가는길".
아파트에서 걸어서도 거산심곡 북한산으로 바로 갈 수 있어 너무너무 좋아하는 계단길.
비내리는 이른 아침.
이길을 오르는 사람이 또 있넹..^^(우산을 받쳐들고 어디까지 가시는걸까 ??)
칼바위 능선길로 오르는 숲길에 거센바람이 찿아왔습니다.
야영하면 짱이다 싶은 피톤치드 만땅 솔밭
칼바위 능선으로 오르는 길목의 '숲속도서관'.
푹푹찌는 여름날, 여기 데크 한곳에 모기장 걸어놓고 랜턴불 밝혀 어스럼 새벽이 밝아올때까지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며 신나게 놀다 가면 정말 좋겠다..^^.. (피톤치드" 너무 많이 마셔 배터지면 어떻허징..??. 혹시 새벽등산으로 이곳을 지나는 분이 갑작스런 사람 인기척에 놀라 심장마비 일으키면 어떡허징..??..ㅜㅜ..). 이런저런 걱정으로 맘 편할 날 없는 인생사...^^ 쓸데없는 괜한 걱정과 두려움을 내려놓는 순간 풍요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무인 숲속도서관의 책장에는 지난번 왔을때 보다 더 많은 책들이 꽃혀 있군요. (나도 여기다 책한권 꽃아 놨음..^^)
넓직한 해먹도 설치되어 있네요. 날 더울때 시원한 솔나무 그늘에 폼메트리스 가지고와서 깔고누워 책읽으면서 낯잠 한숨 때려야 긋당..^^. 숲속그늘에 조용히 앉아 더위를 피하며 책한권 읽는 북한산 '숲속 도서관'의 여유로움. 이런 멋진장소를 만들 생각을 한 공무원 아저씨 고맙습니당..^^
50년만에 찿아온 6월 태풍을 맞이하러 바람속 숲길을 걸었던 모습 기록.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전 100% 방수. 생전 안쓰던 고어텍스 모자까지 쓰고..^^ (방수라 좋긴헌데, 좀 덥당..^^)
돌아오는 길.
여전히 거센바람
Wind, Blow, Wind
(불어라 불어라 바람아~~)
나뭇가지들이 사정없이 휘날리는
숲속의 거친 바람소리가 들리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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