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2011년6월11일 야간산행과 비박야영

Steven Kim 2011. 6. 12. 11:32

오랫만에 어둠에 묻힌 북한산 숲길을 다시 걸어 보았네요..^^..

 

적막감뿐인 어둠속 산길. 바윗길에 부딪치는 등산스틱의 맑은 촉음과 심장의 박동소리뿐..(야간산행은 주간산행과는 맛이 전혀 달라요..^^..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해 나홀로 어둠에 잠긴 숲길을 따라 오르는것이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참 특별함다..^^)

 

밤10시경 도선사 들머리를 오르기 시작, 인수훈련장에 도착한 시간 10시 40분경..천만명이 거주하는 거대도시 한복판에 북한산과 같은 거산을 품은 곳은 아마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서울이 유일한거 아닐까요 ??  도심속 들머리에서 30-50여분만 걸어 올라가면 대도시의 번잡함은 남의 나라 이야기인 심산유곡이 있고, 깊은 숲속의 정취를 느끼며 비박야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신기하기 까지..어프로치(목적지까지 걸어올라가는 거리)가 짧아(천천히 걷는 내걸음으로 대략 약 40여분) 비박배낭을 지고 오르는데도 그다지 힘들지 않고 나홀로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길을 잃을까봐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춥지않은 여름철에는 그야말로 여유작작..^^) 

 

 

어둠속에서도 텐트를 피칭하는 것이 일도 아닌 저렴한 1인용 캠프타운 텐트.  늦은시간에 도착했지만, 잠자리를 후딱 만들고 랜턴을 켜주자 단박에 룰루랄라 여유로움이 생깁니다..^^. 바위가 많은 지형이라, 텐트를 칠 곳이 마땅치 않았지만, 메트리스 한장이 딱 들어가는 일인용 텐트의 컴팩트함 덕분에 어렵지않게 바위 사이 좁은틈에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텐트가 쬐그마니깐 요런점은 좋넹..^^)

 

 

바위틈사이로 안성마춤처럼 딱 들어 맞습니다. 의자를 펼쳤긴 했지만 바위에 앉으면 되니깐 필요도 없네요. 캠프타운 1인용 자동텐트. Ride-and-Camp 한답시고 2005년도엔가 구입했지만, 지난달 처음 들고와서 쳐봤고, 오늘 두번째로 사용하는 검다..^^ 무게는 무겁지만, 치고걷기가 쉽고, 쬐그마한 텐트사이즈 때문에 인수훈련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나름대로의 장점이있네요. 어프로치가 짧은 인수훈련장까지 짊어지고 다니기에 무게는 부담이 되지않고, 가격은 왠만한 외국산 텐트의 1/10 에 불과....^^. (비싼텐트나 싼텐트나 따지고 보면 도진개진..)

 

안에 쏙 들어가 잠만 잘 수 있는 비비색과, 기본적인 움직임을 위해 속에 앉을 수 있는 텐트와는 안락감과 편의성이 천지차이 입니다. (탠트내부가 넉넉해서 텐트안에서 생활하는데 쾌적한 텐트와 딱 한사람만 앉을 수 있는 좁은텐트의 차이도 큽니다. 앉을 수 밖에 없는 텐트와 선채로 움직일 수 있는 리빙쉘 타입 텐트의 차이도 천지차이구요. 각각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암튼...)   

 

산소가 많은 숲속에서 하룻밤 자고나면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향긋한 숲향기에 새벽넋 눈이 떠졌습니다. 텐트에 누워있다보니, 양쪽 문 밖으로 보여지는 북한산의 푸르름이 진짜루 좋네용..^^

 

그리고 훗날 오늘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사진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