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남도기행

Steven Kim 2011. 4. 27. 14:16

오랫동안 염원하였던 남도기행(다음 여행블로그로 다시 올리는 글입니다..^^) 

 

총주행거리 2000 킬로를 한참 넘어선 모토사이클 여정으로는 가장 길었던 대장정.  주행중 클러치를 조작하였던 왼손 손가락의 뼈마디에 무리가 간듯 컴퓨터 자판 타이핑을 제대로 할 수 없을만큼 아프고 부어올랐지만,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찿아 맘껏 둘러볼 수 있었던 가슴 벅찬 여정..^^  

 

전주-한옥마을-관통로-정읍-내장사-백양사-영암-월출산-해남-땅끝마을-완도-진도-목포-보성-보성녹차밭-낙안-순천-S자 촬영지-순천만-구레-화엄사-노고단-천은사-수도암- 남원-광한루-순창-정읍-전주-논산-천안-서울

 

 

 

이곳에 들릴때마다 어김없이 찿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곤하는 고풍스러운 전주의 전동성당. 나는 특수한 종교적 환경을 가진 우리나라(대한민국)의 여러종교 중 "천주교"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

 

예수믿는 사람은 죄다 천국가고(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지멋대로 고고 하다가 일요일에 교회가서 열심히 회개하면 되남 ??), 교회 다니지않는 사람은 좋은사람이든 나쁜사람이든 죄다 지옥으로 쳐박힌다는, 선하게 살아온 불교신자가 들으면 억울해도 한참 억울할 엿장수 맘대로식의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란 협박성(??) 포교 프로젝트의 이기스러움과 이러한 일방적 믿음이 '독실함'으로 포장되어 왜곡된 한국식 기독교에 대한 내면적인 회의와 함께, 종교를 앞세운 상업주의(신도들의 헌금으로 교회주변 땅 죄다 사모아 땅값올리기)에 올인하여 기득권 행세를 하는 대형교회들이 기독교계를 좌지우지하며 Superstitious Insanity(슈퍼스티셔스 인세너티:종교적 광기)가 섬뜩한 Psuedo(슈도: 진짜와 같은 가짜) 기독정신과는 뭔가 차원이 다른 한국 천주교만의 종교적 진정성이 느껴져서요...

 

전엔 몰랐는데, 점차 그 심오함에 대한 경외심이 증폭되는 우리나라 불교에 대한 호감도 남다릅니다. 근데요, 관광지의 유명사찰들 도로막고 통행료 받아먹는 땡중 스러운 짓 제발 그만 둘 수 없남요 ??? (좋은사람과 나쁜사람은 확실히 다르긴하지만, 세상살이 하다보니,상황에 따라 인성의 좋고나쁨을 딱부러지게 구별할 수 없는 것 처럼, 천인천색 만인만색 별별 인간군상들이 곳곳에 마구 뒤섞여 단순하게 좋고나쁨을 구분해 낼 수 없는 믹서기로 갈아놓은 것 같은 세상)  

 

 

이번에는 시간을 가지고 전주 한옥마을 곳곳을 구경하였습니다. 오래된 전주향교, 멋스러움을 간직한 옛다리, 오목대, 객사 그리고 경기전 등등 곳곳을 빠짐없이 찿아 가 보았네요..^^. 이곳에 오면 생각나는 이제는 희미해져 버린 옛추억이 있습니다.

 

전주식 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찿아간 "가족회관" 이라는 비빔밥집에서 맛난 비빔밥을 시식.(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찿던 "성미장" 이라는 비빔밥집도 유명하다고 하여 찿아가 봤더니 가족회관 바로 부근에 있더군요. 오토바이를 주차할 곳이 마땅스럽지않아 아쉬웠습니다) 

 

 

화려하기로 유명한 단풍이 아직 절정이 아니어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서서히 어둠이 내리면서 채도가 점차 단순한 흑백으로 신비롭게 변해가는 산사의 고요함과 고즈녁함에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백양사. 

 

백양사 안내서에 나와았는 2박3일간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급관심 !!!  삶의 번뇌들을 잠시나마 잊어버리고 세속과는 동떨어진 산사에 들어 마음과 몸을 정갈하게 수양해보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솟구쳐 오릅니다..^^ 

 

 

지난번 백양사에 들렸을때, 다시 이곳을 오게 되면 꼭 자연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야영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참, 드디어 이번 남도기행중 백양사 입구에 자리잡은 조용한 가인야영장에서 호젓한 캠핑을 하였습니다. (가인 야영장의 시설이 참 깨끗하고 좋네요. 근데 바닥에는 화롯불을 사용한 후 버린 깜한재들이 곳곳에 깔려있어 텐트를 치기에 찝찝..ㅠㅠ..캠프파이어후 남은재는 한곳에 모아 버려야 합니다.)

 

모토사이클을 이용하여 타프 한쪽끝을 모토사이클에 고정하면 휠씬 쉽고빠르게 타프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GS의 차대에 비너를 걸어 타프의 끝을 고정 시킬 수 있는데 역시 온오프 투어러 GS이기 때문에 가능한 Ride-and-Camp 기술 입니다..^^

 

 

해가 지면서 산속 기온 급강하. 하두 추워서 릴렉스체어는 펴 줄 생각도 하지 못하고 뒤에 내려만 논 모습이 보이네요..^^.

 

폴대의 길이를 낯춰 타프를 A형으로 낮게 설치하고 바닥에 까는 그라운드 클로스를 이용하여 사진처럼 출입구를 막아준 다음(즉석 프론트 월로 용도 변경) MSR 리엑터와 콜맨 442 가솔린 버너를 켜뇠더니 사방이 뻥 뚤린 타프지만 아주 따뜻해집니다..^^. 폴대길이를 최소 90cm에서 최대 2m40cm까지 (??)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높이조절 폴대 덕분에 타프가 단단하게 셋업된 상태에서도 설치형태를 맘대로 변형시키는 것이 가능..^^. (보통 폴대는 길이가 딱 일정하게 정해져 나오는데, 높이조절형 폴대는 등산스틱 돌려 빼고 잠그는 방식으로 맘대로 폴대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무쟈게 편함당..^^.. 인터넷에서 구입가능하며 가격도 싸고(2개1세트 20000원 안짝) 가벼운 간이타프정도는 태풍같은 강풍이 불어도 충분히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

 

여름철에는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막아주는 용도로, 겨울철에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간이타프는 손쉽게 칠 수 있고 걷을 수 있어 야영시 항상 유용합니다.(그러나 간이타프로는 한여름철 강력한 햇빛을 막는 그늘막 용도로는 부족하더만요...)

 

 

땅끝마을에 인근한 송호리 해수욕장의 황홀한 일몰.

 

바로 이자리에서 야영을 하려고 야영짐을 전부 풀었지만, 막상 텐트와 타프를 고정하는 팩을 빼치고 오는 바람에 레알(really) "이런 된장 !!!" 스러운 상황..ㅠㅠ.. 

 

나무에 기대에 앉아 한참동안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며 수평선 넘어로 사라지는 대한민국 땅끝의 (감동스런)일몰을 넋놓고 감상한 후 다시 짐을꾸려 엔진 시동을 걸을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잔뜩하였던 순간...ㅠㅠ..(소나무가 있고, 포근한 잔디와 모래가 있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이곳을 놔두고 그냥 떠나기가 정말 아쉬웠슴당)

 

 

5년전 골드윙을 타던 정수후배와 함께 새벽녃 해무 피어오르던 이곳 해안도로를 달렸던 옛기억을 쫒아 일부러 일출시간에 맟춰 다시 달려본 완도와 땅끝마을 해안도로의 새벽라이딩. 해뜰녃 이곳의 뻐어난 풍경은 소름이 돋을만큼 아름답습니다. 혼자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일출모습에 매료되어 완도와 땅끝마을을 두번이나 왕복..^^

 

 

숨이 탁하고 멈출만큼 감격적인 일출을 해안도로를 달리며 맞이합니다. 

 

아직 완도와 땅끝마을간 해안도로를 달려보지 못한 라이더가 있다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이곳 해안도로는 새벽녃 일출직전의 모습이 가장 원더풀 합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 해안도로 아름다운 곳에 릴렉스 의자 펴놓고 따뜻한 커피한잔 함께 마시며 억겹의 세월동안 오늘과 똑같은 모습으로 매일 떠올랐을 붉은태양을 바라보며 찰라적 인생의 무상함을 깨달아 "우리 욕심부리지 말구 착하게 살자"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의미심장 할 듯 싶네요. 

 

The morning has broken like the first morning..~~ 

인류 최초의 그날아침 처럼 또 하루가 밝아옵니다

 

"오늘에 집착하면 자유로운 내일은 없다"

공감 가는 말 입니다.

 

 

목포 유달산 인증샷.

 

텐트팩을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지방 큰도시인 목포를 경유지로 삼아 해남, 진도를 둘려볼 수 있었습니다. 지방도시에는 적당한 텐트팩을 판매하는 곳이 드물어 조금 놀라울 정도네요. 여러곳을 뒤져 겨우 텐트 팩을 다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스노우라인 경량팩 10개와 콜맨 스틸팩 4개 구입) 

 

해남으로 향하는 도중 터널안에서 일어난 깜짝사건.

차량들이 지체되는가 싶었지만 어렵지않게 차량들을 통과하여 터널앞에 다달아 보니 터널안에서 차량사고가 있었는지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꽉 막혀있더군요. 모토사이클만의 기동성으로 그대로 차량들 사이로 주행을 계속 터널로 진입하여 터널 중간부근정도로 들어가다보니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것으로 여겨지는 시꺼멓고 짙은 연기로 터널안이 그야말로 한치앞도 분간할 수 없는 암흑으로 변해 있는 아찔한 상황.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모두 뛰쳐나오고 있어 모토사이클을 그대로 둔채 탈출하여야 할 지 순간적으로 판단이 헷갈렸지만, 다행히 짙은 연기속에서도 모토사이클을 차분히 뒤로 돌려 짙은 연기로 암흑으로 변한 터널을 탈출 할 수 있었고 무사히 남도기행을 계속 할 수 있었네요.   

 

 

목포에서 순천으로 향하는 도중 들린 평화스러운 풍경의 보성 녹차밭. 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녹차밭 넘어로 남해의 바다가 햋빛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의 그림자조차 찿아볼 수 없는 보성 녹차밭 전망대에 편하게 기대어 앉아 라이딩 피로를 풀고 있는데 멀리서 점점 다가오는 멋지게 생긴 빨간 방개차에서 마치 선녀들 처럼 졸지에 나타난 이쁜 아가씨들...덕분에 이사진 한장을 얻었습니다..^^ 서울서 부터 여기까지 오토바이로 왔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않는듯 연방 신기하다네요..ㅎㅎ.. 에고 아가씨들 모토사이클로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타우..^^

 

장거리 라이딩중 금방 꺼내고 넣여야 하는 용품들을 윗사진의 쇼울더백에 수납하고 라이딩 하니까 참 좋네요.주행중에는 앞으로 돌려 모토사이클 위에 올려놓으면 전혀 가방의 무게감도 없고 편합니다.

 

 

라이딩도중 네비게이숀의 역활이 참 고맙네요. 휠씬 쉽게 길을 찿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도로넘버의 표시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지방도시의 시내구간을 통과할때 네비게이션의 역활은 절대적 이다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위치나 여정에 대한 감을 잡기는 역시 지도 만한 것이 없죠. 

 

어느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내가 어디쯤 있는 것인지는 지도를 살펴보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작년 모토사이클을 타고 노무현 대통령의 혼을 쫒아 봉하마을을 찿아온 본인에게 현지에 계시던 명계남씨가 "바람처럼 하늘처럼"이란 사인을 해주신 지도케이스. "바람처럼 구름처럼"이라는 본인의 아이디를 알 수 없었던 명계남씨의 눈에도 모토사이클 여행의 자유스러움이 "바람처럼 하늘처럼" 느껴 지셨던 모양..^^ 

 

 

커다란 종이지도를 매번 꺼내고 넣고 하기가 번거로워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인데, 윗 사진에서 처럼 지도케이스에 지도를 현재 지역을 볼 수 있게끔 잘 접어넣고 목에 걸고 라이딩하면 아무때나 쉽게 지도를 확인할 수 있어 참 편합니다.(지도케이스의 안쪽은 투명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10대 일몰관광지로 뽑히는 순천만의 낙조.

 

네비게이숀을 이용하여 순천의 관광명소를 찿아가던중 "S자 촬영지"라는 곳이 있어 일몰전에 도착하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가다보니 "엥 ?? 여기가 어디메뇽 ???" 사람들의 인기척이라고는 찿아볼 수 없는 점점 겁나는(??) 오프로드 길로 자꾸만 깊숙히 들어갑니다. 온오프로드를 주파할 수 있는 GS가 아니면 진입조차 불가능한 목적지에 도착하고보니 그야말로 바람소리만 빼고 모든것이 적막한 빽빽한 갈대밭 속 이더군요.(이곳이 유명한 촬영지라고 하는 것을 나중에 알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달랑 혼자서 일몰을 구경하기에는 너무 을씨년스러워(솔직히 좀 무섭기도 한..) 여간 부담스러운 분위기. 

 

이러다 어둠이 내리면 모토사이클을 다시 되돌려 나기기가 쉽지않을 것 같아 후딱 다시 오프로드길을 벗어나 온로드까지 되돌아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알아낸 낙조관광지가 바로 이곳 순천만 갈대밭 이었습니다. 사람의 그림자라곤 찿아볼 수 없는 S자 촬영지와는 대조적으로 이곳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 나더군요. 전망대로 이어지는 코스를 벗어나 갈대숲 깊숙히 모토사이클을 몰고 진입하여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하는 순천만의 낙조를 따라 '영화스럽게' 갈대숲으로 끝없이 이어진 사잇길을 따라 모토사이클을 맘껏 달려보았습니다. (누군가 보는 사람이 있었으면 아주 멋졌을텐데...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ㅠㅠ..^^) 

 

 

낙안읍성 민속마을.

 

마을둘레에 성벽을 쌓아 왜구들의 침략을 막아낸 옛스러운 마을이 고대로 남아있는 모습이 흥미롭네요. 일부러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수원의 민속마을과는 달리 지금도 읍성의 주민들이 조상대대로 그대로 살며 생업과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곳 입니다.

 

이날따라 이곳에서 전라도 음식축제가 열리고 있어 그야말로 발디딜틈도 없이 많은 관광객들로 시끌법적. 사람들 때문에 읍성내로 모토사이클을 타고 진입하기가 불가능한 상황. 아침일찍 한적한 틈을 타 읍성 마을내부를 모토사이클로 돌며 편하게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작정. (나중에 보니까, 많은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읍성내에도 야영하기 적당한 곳이 참 많더군요. 야영을 못하게 하겠지만은...) 

 

낙안 읍성의 아침이 이렇게 밝아옵니다.

 

주차장 한켠에 야영사이트를 구축하고 장비를 챙기다 보니 마뿔사 어렵사리 챙겨온 콜맨 엑스포넌트 랜턴의 맨틀이 부셔져 있고 여분의 맨틀을 가져오지 않은 상황 !!!!  랜턴맨틀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셔지기 때문에 특히 덜컹거리며 달려야하는 Ride-and-Camp 때는 항상 스패어맨틀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깜빡 랜턴맨틀을 챙기지 못했네요..ㅠㅠ..(뼈져린 경험을 통한 배움. 야영만의 특징 임다..^^)

 

인기척이 뚝 끊긴 주차장에 어둠이 내리고, 랜턴을 밝힐 수 없어 어둠속에 고독감이 휠씬 더 하였지만 읍성내에서 들리는 개짓는 소리에 옛날 정겹던 고향생각과 함께 오히려 사방에 두껍게 내린 암흑이 따스한 솜이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낙안읍성  주차장 잔디밭에서 아늑한 야영

 

관광객들이 사라진 늦은 저녁과 새벽녃에 읍성내로 모토사이클을 탄채 진입하여 곳곳을 샅샅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 집들이 성벽에 둘러쌓인채 고대로 보전되고 그 안에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참 경이롭네요. 읍성내부에는 여기저기 민박을 하는 초가집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띕니다. 나중에 기회가 다시되면 하룻저녁 읍성내 민박집에서 시골스러움을 만끽하는 민박을 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이곳 시골스러운 식당에서 맛본 우거지 소고기 국밥, 한그룻 더 시켜 먹고싶을 정도로 맛 있었습니다..^^

 

(다음 여정에 쫒기듯 출발하는 바람에 낙안읍성내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오랫동안 사용하던 정들은 스피디 H2O 내피를 깜빡하고 놓고 왔습니다..ㅠㅠ..에고 요놈의 정신머리..혹시 기적이 일어나 보관하신분이 이글을 읽게되면 꼭 보내 주시면 사례하겠슴다. 일상용으로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제품이고, 오래된 낡은녀석이지만 정이 들대로 들은 라이딩용 내피라서요..ㅠㅠ..)

 

 

구레 화엄사. 전율이 느껴질만큼 경건한 이곳 산사의 은은한 종소리가 여전히 귓전에 생생합니다.

 

여러분, 혹시 들어보신적 있나요 ??

어둠에 완벽하게 묻힌 깊은 산속 나홀로 비박중 절대암흑속에서 절대 정적을 깨트리며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벽녃(4시경) 종소리, 산속 곳곳으로 울려 퍼지는 그 은은함에 소름이 끼치도록 신비스러움이 느껴지며, 뭔가 알 수 없는 종교적 경건함이 절로 듭니다. 이 깊은 산중 야심한 시각, 깨어있는 이가 나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한참동안 넋놓고 앉아 라이딩 피로를 풀고, 화엄사의 공짜 절밥을 먹기위해 공양소로...

 

한국의 절에서는 절을 찿아온 누구에게나 점심공양을 무료로 줍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참 특별하다 싶은 시스템이죠. 삼각산 도선사, 설악산 봉정암, 구례 화엄사의 점심공양을 먹어 보았는데 구레 화엄사의 점심 공양은 왠지 모르게 밥한톨 씹을때 마다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화엄사의 김치 묵은지 정말 맛있어용..^^)

 

 

지리산 수도암

 

지리산 노고단 정상부근 양방향으로 자동차 정체가 극심합니다. 길 양옆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남원쪽에서 올라오는 차량들과 구례쪽에서 올라오는 차들이 급한 경사지에 오도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정체된 모습을 보니 에고머니나 대단히 위험스럽다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특히 급한 경사로에 멈춘 커다란 관광버스 뒤에 바짝 붙어있는 승용차의 모습..안전불감증, 아찔합니다요). 이곳을 찿는 외국관광객들의 눈에는 참으로 한심스러운 광경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지난번 한계령에서도 똑같은 상황이더만..ㅠㅠ..)

 

지리산 종주코스중 구례쪽에서 올라가다보면 모든 통행하는 차량의 통행을 가로막고 통행료를 받고있는데 이는 "천은사"라는 절이 인근에 있어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이 이 절에 들리던 안들리던 무조건 입장료를 받는 것 이더군요. 차량들을 막아서서 입장료를 징수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소측과도 협의된 사항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에 세금을 납부하고 전국에 난 지방도로를 무료로 이용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참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유료도로를 사용하며 도로통행료를 지불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입장료라니...거참..)

 

천은사 입구에 톨케이트를 설치해 천은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만 입장료를 받던지 말던지 할 것 이지(유명사찰에 들어갈땐 관광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도 내눈에는 참 이상해보입니다), 만인이 통행하는 도로 한복판에 입구를 설치해놓고 통행하는 모든 차량들로 부터 입장료를 빼앗듯 징수하는 것은 뭐가 잘못되도 한참은 잘못된 듯 싶네요.

 

(사람들이 몇푼않되는 돈이기때문에 저항하지않고 꼬박꼬박 달라는 데로 돈을 내다보니 이렇게 된 듯 한데..ㅠㅠ..옳지않은것에는 저항하는 정의로움이 없으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이 그대로 사회에 적용될 수 밖에 없슴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발길 가는데로

상상속 무지개를 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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