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기타 아웃도어 장비

Peterson's Pipe

Steven Kim 2011. 5. 1. 18:48

스모킹 파이프가 무신놈의 캠핑장비냐 라고 따지면 할말은 없지만, 암튼...^^.  (담배 끊으신분들은 읽지마시고, 담배 피우시는 분들만 읽으세요..^^ 담배광고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파이프 담배를 피면 깊이 들어마시질 않기때문에 일반담배 보다는 좀 덜 해롭다는 믿거나 말거나 주장 도 있습니당..^^)

 

요즘엔 일상으로 파이프스모킹을 하는 사람을 보기도 드물고, 파이프 스모킹용 담배연초는 비싸고 구입하기도 어렵고, 스모킹후 매번 파이프 청소하기도 번거롭고 귀찮아서 실용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Pipe Smoking 특유의 로망과 파이프 Tobacco(토코:악센트가 중간에 있으니까 이참에 발음공부 !! )의 독특한 향 때문에  파이프스모킹을 애써 즐기는 매니아들도 사실 제법 많이있습니다. 고요히 피어오르는 파이프 토베코 연기속에는 남성들만의(??) 노스탈지아가 있기 때문이죠..^^..(파이프 연기에는 일반 담배의 퀘퀘하고 거북한 냄새하고는 전혀 다른 매혹적인 향내가 나는거 다들 아시죠??)

 

 

 

 

파이프는 몇천원짜리 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콜렉터스 아이템까지 많은 종류들이 있지만, 대중적이면서도 특색있고 유서깊은 파이프가 오늘 소개하는 아일랜드산 피터슨(Peterson) 파이프 입니다. (스모킹 마나아들 중 이 Peterson 파이프를 모르면 간첩) 1800년대서 부터 줄곳 스모킹 용품과 스모킹파이프, 시가, 그리고 파이프용 입연초만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금으로 부터 이미 200여년 전, 진짜로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에 이미 파이프 제조기술로 세계특허를 취득한 파이프를 개발하였고 지금도 변함없이 한우물만을 파며 파이프를 만들고 있습니다..^^..(피터슨 파이프는 인간의 입술과 치아를 연구해 가장 편하게 물을 수 있는 파이프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역시 물고있음 편안함다..^^) 

 

 

 

(세계특허로 등록된 Peterson Pipe의 Dry System의 detail 그림)

 

연초를 태워 피우는 파이프와 시가 스모킹은, 일상에서 피우는 시가레트 스모킹과는 많이 다릅니다. 시가레트(cigarette: 개비담배)는 연기를 깊숙히 빨아들이며 스모킹을 하지만(속 담배), 파이프와 시가 스모킹은 담배연기를 깊숙히 들여마시지 않고 연기를 빨았다가 입안에서 바로 뱉어내는 것이 일단 다른점(겉 담배). 시가를 제대로 피울줄 모르는 사람이 괜히 폼잡을라고 보통 담배(시가레트) 처럼 연기를 깊게 들여마시다간 순식간에 "콜록콜록" 스타일 완전 구깁니당..^^

 

파이프스모킹과 시가 스모킹은 뻐끔담배 피우는 식으로 피워야 하는데 연기를 들여마시지 말고 그냥 뿜어내는 거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뻐끔담배를 할 봐에야 뭣허러 담배를 필까 의아해 할 수 도 있지만 나름의 중독성이 확실히 있습니다. 향기를 핀다고 보면 되는거죠. 일부 헉소리나게 비싼 쿠바산 하바나 시가나, 파이프 연초의 향기는 샤넬 향수보다 더 향기롭습니다( 먹을수만 있다면 담배연기를 먹고싶을 정도로...^^).

 

필요시 살짝 목 만 스칠정도로 마셨다가 뿜어내면 나름 담배의 깊은맛을 체감할 수 도 있습니다. (왠만하면 들이마시지 않는것이 최선. 담배는 몸에 해로운거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 

 

 

 

유럽에는 파이프스모킹 전문숍들을 쉽게 찿아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파이핑 전문점이 많지 않죠. 오래전에 롯데백화점에 전문코너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파이프 스모커가 몇명없는 한국이다보니 스모킹 전문숍으로 돈벌기는 쉽지 않을듯) 발품을 팔아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파이프용 궐연을 구입해 가끔씩 파이프 스모킹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에도 전문숍이 생겼다고 하더군요.(이곳은 안가봐서 어떠지 모르겠네요..^^)

 

아주 괜찮은 파이프 전문숍을 찿았습니다. 이대정문 입구에서 약 50미터정도 (신촌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지포 라이터 전문숍이 있는데, 이곳에서 각종 파이프와 파이프용 연초를 다량 구비하여 판매하고 있더군요. 이 전문숍에서 얼마전 아일랜드의 피터슨 파이프의 국내독점 판매권을 획득하였다고 하며, 조만간 오늘 소개하는 피터슨 파이프도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을거라 합니다.

 

 

(피터슨 파이프의 내부구조를 잘 보여주는 단면도)

 

일상에서는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캠핑을 하면서는 담배를 피우곤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피터슨 파이프는 오래전  영국에 거주할 때 구입하였던 것으로 하루하루 생활이 전쟁터를 방물케하는 한국생활을 시작하면서,오랫동안 사용하질 않아 서랍장에 틀어박아 놓고 잊고 있었던 아이템 입니다 (한국에서 어쭙지않게 파이프 담배를 물었다간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건방지게 지랄한다구 욕 먹기도 하죠..^^ )

 

얼마전 불현듯, 캠핑할때 시가레트(담배)를 습관적으로 피우는 대신 바쁜일상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파이프 스모킹을 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번쩍들어, 오랫동안 한번도 거들떠 보지않으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옛날 짐들을 뒤져보았더니, 너무나 반갑게도 피터슨 파이프와 스모킹 악세사리들이 가죽 파우치에 담겨져 옛날 모습 고대로 잘 보관되어있네요. 오랜세월 사용하지 않아 시꺼멓게 탈색된 실버스털링 연결부위를 황동버너 닦는 광약으로 닦아줬더니 마치 엇그제 구입한 것 처럼 다시 반짝반짝 빛을내며 새것같이 되었슴다..^^

 

파이프 스모킹을 하려면 약간의 경험과 스킬이 필요합니다. 파이프홀에 연초를 적당히 눌러 담아준 다음(너무 쎄게 눌러담아도 않되고 너무 벙벙하게 담아도 잘 빨리지 않음) 불을 붙이고 꺼지지않도록 태우기가 만만치 않슴다. 


파이프 스모킹용 툴 은 파이핑을 할 때 필수품으로 연초를 파이프홀에 적당히 눌러주는 주걱, 너무 꼭꼭 눌린 연초에 잘 빨리라고 숨구멍을 내주는 일자형 침, 그리고 다 태운 연초재를 파이어링 홀에서 긁어내는 스픈 3종툴이 한세트로 되어 있습니다.(아래그림 참조)

 

 

 

파이프는 일자형으로 생긴것과 구부러진 벤트형이 있는데, 집에서 피울땐 벤트형이 편하고 집밖에서 피울땐 일자형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 파이프 스모킹을 하려면 어짜피 파이프 하나만 가지곤 불편하니까 벤트형과 일자형을 하나씩 준비하면 오래 사용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야외에서 파이프스모킹을 하기위해서는, 파이프와 연초, 그리고 기타 악세사리를 한꺼번에 수납하는 휴대용 케이스가 필요합니다. 대충 비닐봉지 같은데 넣어가지고 다니도 되지만, 폼이 않나죠. 제대로 된 파이프 전용 가죽케이스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싶을 정도로 고가인 제품들이 많습니다 

 

오래전 큰맘먹고 구입하였던 독일 wess Design 파이프 파우치가 오랫시간이 지냤는데도 원형을 잃지않고 보관되어 있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케이스의 밑부분에는 파이프를  집어넣고 지퍼로 닫게된 컴파트먼트가 달려있고, 연초의 습도를 유지하며 보관할 수 있는 연초보관 컴파트와 함께 프론트 지퍼포켓에는 파이프 청소도구와 파이프용 라이터를 보관 할 수 있는 시스템 케이스인데, 아쉽게도 단종 되었는지 인터넷에서 똑같은 모델을 찿을 수 가 없군요. 비슷한 기능의 던힐 파이프스모킹 파우치 사진을 포스팅 합니다. (비슷하게는 생겼지만, 악세사리 포켓이 오픈형식으로된 영국의 던힐제품 보다 지퍼 포콋으로 된 독일 wess제품이 휠씬 고급스럽고 사용하기도 쉬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