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많이왔고 혹한이 계속되며 길이 얼어붙어 미끄러워 모토사이클 라이딩이 어려웠던 올겨울(2010/2011 winter)들어 처음 찿은 두물머리, 언제부터인가 새벽공기를 가르며 훌쩍 이곳을 찿아오기 시작한지 꽤 오랜세월이 흘렸네요..^^
오래전에는 찿는사람들도 많지않아 외진곳이었던 남한강과 북한강 두물길이 합쳐지는곳, 이젠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옛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변했지만 이곳을 올때마다 아련한 옛추억은 여전합니다..^^ (오랫만에 찿아온 모토사이클 나그네를 반겨주는 매점할머니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4대강사업으로 올해 4월부터는 더많이 달라지게 될거라고 그러네요)
오늘 아침기온이 영하 8도의 만만치않은 강추위, 허지만 이제 봄이 멀지않았다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슴다. 한겨울의 을씨년스러움에도 더이상 가슴이 저미지도 않코용 ..^^ (매번 느끼지만 BMW의 공기를 이용한 보온조끼인 airvantage vest 방한효과 참 좋네요)
두물너리의 아이콘이 된 돗단배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지난번 이곳에 들렸을때는 가을로 들어선 9월이었지만 여전히 무덥게 느껴졌던 날. 라이딩 기록을 꼬박꼬박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놓다보니 지난 기억들이 그대로 사진속에 남아있어 늘 새롭게 느껴지며 참 좋은점들이 많습니다.
온통 얼어붙은 두물머리의 한강을 바라보며 서있는 젊은연인들의 실루엣이 아련합니다.
꽁꽁 얼었던 강의 얼음 풀리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있나요 ?? 두물머리 한강전체를 덥고있는 얼음이 풀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껑" "껑" 하는 소리와 "꿍" "꿍" 하는 소리, 마치 동물의 울음소리 같은데, 얼음 안쪽으로 흐르는 강물이 만들어내는 얼음 풀리는 소리라고 하네요. 한밤중에는 더욱더 크고 또렷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뜸한 평일날 하루 날 잡아서 이곳 두물머리 강가에서 야영을 한번 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서 부터 합니다. 강안개 자욱한 산무리 너머로 강물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두물머리 일출의 모습도 참 좋았던것 같슴다..
누군가 바위에 앉아있다 선그라스를 놓고 갔네요. 매점할머니에게 맡길까 하다 그냥 그자리에 그대로 놔뒸습니다. 돌아와서 찿아갔으면 좋겠네요..^^ 트윗으로 사진과 함께 올렸는데 봤을라나 ??
얼었던 상태에서 풀리지않은 아스팔트가 아직 미끄럽지만, 모처럼만에 R1200GS 실비의 기동력을 살려 순식간에 두물머리에 도착했네요. 삼패삼거리를 지날때쯤 잘 차려있고 라이딩하는 대규모 할리데이비슨 투어그룹을 만났습니다. 대배기량 바이크들의 투어링 시즌이 시작되는듯..
이번 봄에는 그동안 염원하던 나홀로 일본 모토사이클 투어링 계획을 실행에 옮길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첫 두물머리 라이딩 기록사진을 남깁니다. 사람들이 많이찿지않은 평일, 얼음이 다 풀리기전 바로 요자리에 텐트를 치고 호롱불을 밝히며 나홀로 캠핑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절대어둠과 절대고요속 한밤중에 크고 또렷히 들린다는 강물의 얼음풀리는 소리가 어떨지 참 궁금..(요즘 남양주 천마산 근처에서 의문의 폭음이 계속 들린다는 뉴스를 보며 강처럼 산 도 겨울 풀리는 소리를 내나 ??)
2월14일이 발란타인 데이라고 하는군요. 일본회사인지 한국회사인지 늘상 아리까리한 한 재벌그룹 쵸콜릿회사의 마켓팅으로 시작된 행사가 이제는 시골 촌노인까지 따라하는 정체불명의 풍습으로 자리를 잡은듯. 각박한 생활중 일년에 하루 날 잡아 사랑하는 친지들에게 쵸콜릿을 선물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일에 왠 시비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서두, 글쎄요 알지도 못하는 외국성인을 기념하며 정체불명의 사랑놀이에 속없이 덩달아 부화뇌동하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들지않네요.
2월14일은 안중근의사가 일제에 의해 사형 당한날이라고 합니다.
형장 교수대에 올라 마지막 생의 순간을 맞이하며 조국과 한민족의 안녕을 염원하였을 안중근의사의 숭고한 죽음을 후대들이 오늘만이라도 기억하고 감사하면 좋으련만, 요란한 상술로(Hey, Do you know Valentine Day ??. 무라구라 ? 고거시 뭔가베요 ??) 돈 많이번 일본회사인지 한국회사인지 근본이 알쏭달쏭한 회사에서 은근살짝 부추킨 코쟁이들 사랑놀이에 끼지못하면 쪽팔리니까 기쓰며 올인하는 우리들의 촌스러움(바보스러움??)에 살짜쿵 얼굴이 붉혀지는데...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쵸콜릿 선물하며 하루 보내는거시 뭐가 어떠냐꾸 !!!! 갠히 시비야 증말 !!)
(아 글씨 누가 뭐랫냐고 !! 기냥 말이 그렇다는 야기짓 !!! 그냥 한번쯤은 집고넘어가자는 말여..)
영국 어느 명문대학의 전쟁기념관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행한 전사자 동문들의 이름을 화강암 기념비 깊숙히 새겨놓고, 그 이름 한명한명을 예를 갗춰 매일아침 크게 불러주는 예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합니다. 자신을 희생한 이들의 거룩한 이름이 그냥 "그대, 허공속으로 사라져버린 이름이여"가 아닌, 영원으로 남은 명예로운 이름이 되어 매일아침 큰소리로 불려지고있는거죠.
정말 멋지지않습니까 ??
죽은사람만 손해고 억울한 한반도의 원통스런(??) 희생과는 뭔가 차원이 다르게 느껴지는 근사한 그들만의 멋스러움이 참 부럽슴다.
우린??
Some people run, and some people die..~~
죽은 사람은 죽은사람이구, 해비발란타인 데이 닐리라아 닐리리아 니나노 쵸콜릿 고고씽 !!!
...
...
동양평화를 위해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안중근의 혼(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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