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110205 실비 밧데리충천 라이딩

Steven Kim 2011. 2. 5. 12:37

작년 11월이후 줄곳 세워져 있는 R1200GS 실비의 엔진을 깨워 오랫만에 상큼한 겨울바람을 맞으며 두물머리까지 라이딩을 하려 했지만, 얼었던 길이 아직 완전하게 풀리지않은것 같아(주차장에서 나오자마자 뒷바퀴가 미끄덩 !!) 무리하지말고 그냥 시내 한바퀴돌자로 급변경..^^ 

 

모토사이클을 진짜 잘타는 사람은(선수말고 일반 라이더들 중) 위험을 감내하고 각깊은 코너링과 고속스피드를 즐기는 테크닉좋은 라이더가 아니라 살곰살곰 그저 가급적 눕지않고(코너링을 라이더들은 눕는다고 표현) 안전하게 타는 라이더라는 나혼자만의 라이딩철학..^^ 

 

딴에는 목숨걸고 쌩폼잡고 무릎팍 긁으며 코너링 해봤자 그거 쳐다봐주고 알아봐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될때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슴당..^^..(폭주족 애들아, 니들이 뒷쇼바 올릴데로 올리고 똥품잡고 삐툴빼툴 묘기부리고 타는거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 단 한명도 없단다..멋지다고 생각하기는 커녕 쌩지랄 한다고 생각허징..)

 

간만에 근교라이딩을 위해 날풀리기만을 벼르고 별른 화창한 주말이지만, 아쉽게도 밧데리 충전만하는 살짝 라이딩으로 만족 !! 

 

 

길가에 쌓인 눈들은 아직 녹지않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얼어붙었던 눈을 깨서 도로가운데로 밀어놓아 라이딩시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주까지는 도무지 기세가 꺽일것같지않던 혹한의 날씨가 그렇게나 기승을 부리더만, 이번 설연휴 동안은 언제 추웠냐는듯 벌써 봄이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끝날것 같지않게 기세등등하던 한철 동장군의 위력도 자연의 섭리앞에서는 한순간의 허세에 불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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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나요 ??  대통령 이취임식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전임대통령을 대우하는 패러다임을 정착시킬테니 맘편히 쉬시라며 작은 눈가에 웃음을 흘리던 MB의 모습을...

 

그리고는 ??

 

다정하게 포옹하였던 온기가 채가시기도전, 돌아서자 마자 권력에 아부하는 몇명의 정치검사들을 풀어 인정사정없이 물어뜯더니 결국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넣은 전대미문 역사의 주인공이 되버린 MB정권...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저미게한 MB의 권력도 전혀 사라질것 같지않던 열화칼슘 잔뜩묻은 지저분한 시커면 얼음덩어리들이 흔적도없이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자연섭리를 거스르지 못하고 "안개가 사라지듯" 사라져 버릴날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슴다. (MB정권에 대한 청문회와 응당한 사법적인 처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일듯 하며, 수많은 정의롭지못한 행위들에 대한 댓가는 꼭 치뤄지기 바랍니다) 

 

정의로운 권력이 들어서더라도, 과거와의 화해니 어쩌니 하면서 정의롭지못했던 사람들을 엄정하게 단죄하기보다는, 흐지부지 화해를 빙자하여 거짓스런 악수만 하고 넘어간다면(김대중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그랬듯), 한반도의 반복되는 눈물의 역사는  치유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누군들 남을 엄히 벌하는 총대메기가 그리 간단할까만은) 불의를 응징해야하는 결정적 순간에 매번 과거와의 화해니 뭐니 하면서 흐지부지 넘어가다 보니, 일장기에 충성을 맹세하고 동족을 잡아족친 친일파 매국노들이 8.15 광복되어 태극기가 휘날리는 새날이 밝았지만 처벌받기는 커녕 오히려 득세하였고, 6.25때 죄없는 동네사람들 빨갱이라고 줄세워 놓고 기관총 드르륵 갈긴 완장맨 살인마들이 죄값을 치루기는 커녕 떵떵거리며 건재할 수 있었고,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주의를 외치던 국민들을 잔인하게 살육한 5공세력이 여전히 골프치며 놀러다니는 TV 다튜멘타리 콩고의 눈물과 다를바없는 한반도 눈물이 끝없이 반복되는거 아닐까요 ?? 

"피는 피를 부르고, 복수는 복수를 부른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정의가 바로선 제대로 된 나라들 보면, 피는 피로 갚고 악당놈에게는 반드시 철저하게 복수하는 나라들 이던데..(왜 교과서 말씀하고 현실하고는 이렇게 다른거징..??)

 

악당을 물리치라고 시민들이 총 잘쏘는 보안관을 어렵사리 불러왔지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총솜씨를 발휘하여 악당놈들을 쳐부수는 커녕, 요놈의 착한 보안관이 성경책들고 악당들 어떻게든 개과천선시켜 같이 살아보려고 하다가 막판에는 악당들의 술수에 빠져 오히려 허벌나게 줘터지며 비참한 죽음을 당하고, 악당을 처치해달라고 보안관을 불러온 정의로운 시민들은 보란듯 악당패거리들에게 끌러다니며 줘터지고 린치를 당하는 바보스런 스토리의 영화는 솔직히 왕짜증이죵..^^..성경말씀하고는 쫌 다르지만 주인공이 악당들을 죄다 추풍낙엽 쓸어버리듯 쫌 잔인하게 확 쓸어버리는 속시원한 영화가 재밌징..

 

예수님이 들으시면 화내시것당..       

 

건너편으로 캬바레전구 빤짝빤짝 관광마차가 줄지어 서있는데, 이왕만들거면 좀 더 세련되고 도시스럽게 만들었으면 훨 좋았겠다 싶네요. 공돈인양 펑펑 세금들여 꾸며놓은 디자인 서울에 뽕짝노래 소리 시끄런 여름철 해변가 마차와 비스므리한 모습이 영 어울리질 않아보입니다.

 

(캬바레 스타일 관광마차 대신 뭔가 좀 더 문화적이고 세련된 시민들의 쉼터로 가꿀순 없었나 ??  유럽의 도시들처럼 이쁜 노상카페 같은 컨셉.??..허기사 한국의 겨울은 너무 추우니까..)

 

 

차량통행을 통제하여 한가한 청계천 입구.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증샷 찍어달라고 부탁하기도 수월합니다. 근처에 따듯한 차한잔 마실 커피숍이 있나 둘러보다가 라이딩안전복 입고 커피마시는 것도 뻘쭘할 것 같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슴다..^^

 

서울시내나 근교에 라이더들만을 위한 조용하고 멋진 카페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봅니다. 틈날때 바람같이 달려가 향좋은 커피한잔 마시고 은은한 음악 들을 수 있는 그런곳...

...

...

 

모처럼 날이 풀린 주말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콧배게도 보이지않던 대배기량 모토사이클들이 꽤 많이 눈에 띄네요. 역시 우리나라 리터급 바이크의 대세는 할리데이비슨 인듯, 지나치는 대형바이크는 죄다 할리데이비슨 일색이지만, 참 이상하게도 나는 할리데이비슨 모토사이클에는 좀처럼 매력이 느껴지질않습니다.

 

지금처럼 대배기량 모토사이클이 흔치않던 시절, 오일 줄줄세고, 크러치 몇번 잡으면 손에 쥐나고, 이것이 대체 진짜 브레이크인지 아닌지 서는건지 마는건지 알수가 없던 중고 고물 할리데이비슨 하나 골라잡아타고 나타나 미국에서두 상류층하고두 5%만 타고 다니는 "명품"이라나 뭐나 알지도 못하는 호들갑을 떠들면서 똥폼잡던 문신새긴 "깍두기 성님"들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질 않았고, 괜한 브랜드 이름값보다는 기능과 효울성을 중시하는 개인적인 특성때문인듯..

 

(요즘은 할리들의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고하고, 일제 오토바이들 역시 왜곡된 엔화환율때문에 턱없이 비싸져서 구지 할리데이비슨 보다 구매밸류가 더 좋다고 할 수 도 없지만..암튼..)

 

BMW도 한국에서는 괜한 브랜드 이름값 붙은것은 마찬가지지만, 본인의 Ride-and-Camp에 적합한 R1200GS의 듀얼퍼포스 기능을 대체할 만한 다른제품이 아직 없어서 우짤수 없이..ㅠㅠ..(유일무이하게 R1200GS에 대항하여 얼마전 출시된 야마하의 수퍼테레네 듀얼퍼포스 모토사이클의 기능적 진화를 학수고대합니다)

 

얼마전부터 우리나라에도 모토사이클 취미를 즐기는 <보통사람들>이 많아졌다는것을 확실히 피부로 느낍니다. 원로 여성코메디안 배연정씨도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라고 하네요..^^. 이렇듯 자꾸자꾸 취미삼아 멋으로 모토사이클 라이딩을 즐기는 멋쟁이 일반 라이더들이 많아지게되면 오토바이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무조건적인 부정적 인식도 조만간 바뀌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