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10년12월12일 삼각산 둘레길

Steven Kim 2010. 12. 12. 17:32

과음으로 암벽팀 등반연습 모임에도 못가고,

목구명 넘어갈때 쓰디쓴 맛도없는 술을 뭣하러 그렇게 부어 넣었는지..거참..ㅠㅠ..

이참에 꼭 절주해야겠다는 결심을 또한번 다지며,  

 

오전 라이딩 후다닥 한바퀴..,

오후 삼각산 둘레길 후다닥 한바퀴..~~

(요놈의 후다닥 인생, 언제나 졸업 할 수 있을지..ㅠㅠ..)

 

낯부터 날씨가 풀린다더니,

얼굴부위는 두꺼운 바라크라바로 단단히 무장하였는데도 라이딩중 싸늘한 주행풍으로 코끝이 쨍하게 시리고,

둘레길 워킹중 끼었던 믿음직스런 빙벽용 방한장갑을 벗으면 바로 손이 곱아왔던, 추운 12월 12일의 온오프로드 듀얼퍼포스 아웃도어링 기록..^^

 

 

 

오토바이를 않타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겨울철 영하의 날씨를 가르며 달리는 라이더를 덥치는 한겨울의 주행풍은 정말 말로는 설명 불가능 할 정도로 무쟈게 메섭습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올라가본 사람은 모든것이 꽁꽁 얼어붙은 산정에서 추위를 배가시키는 북풍한설의 위력이 얼마나 메서운지 잘 알시죠 ??  한겨울철 라이딩 주행풍은 그보다 훨씬 더더더더 메섭고 휠씬 더더더더 춥습니다.

 

라이더들 사이에는  "바람에 메 맞는다"는 표현이 있을정도..

 

동계 라이딩시 가장 추위에 민감한 곳이 바로 손가락과 발가락 입니다. 발가락 보온에 관해서는 아직 손쉬운 보온방법을 찾치 못했지만(본인의 경우 아주 추운날 오래 달려야하는 장거리 라이딩시는 열선양말을 사용합니다만 착용하기가 번거로운 단점), 손가락 보온은 열선장갑을 착용하면 진짜루 "오케이 바리 베리 굿" 입니다. 

 

윗사진은 사용하기도 간편하고 보온효과도 짱짱한 클란의 전기장갑을 장착한 룬의 모습이고요, 연결선을 밧데리에 연결된 플러그에 간단히 꼽아만 주면 됩니다. 연결코드에는 부드러운 헝겁을 감아서 혹시나 모토사이클 보디페인트가 전선의 마찰로 흠이 생기는 것을 방지..^^

 

오토바이 핸드그립에 내장된 열선만 가지고는 손가락 시러운거 막기에 역부족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거 다들 아시죠 ??  그러나 열선과 열선장갑을 동시에 같이 사용해주면 아무리 추운겨울 이라도 손가락 따뜻 함다..^^..(더불어 방풍가드가 달린 모토사이클과 방풍가드가 달리지 않은 모토사이클의 손가락 보온차이는 하늘과 땅 인거, 라이더분들도 잘 모르는 것 같던데..??)

 

 

2010년 8월31일에 44km에 달하는 13개 코스의 구간길로 구성된 삼각산 둘레길이 부분 개방되었다고 해서 꼭 한번 돌아봐야 겠다고 맘만 먹다가, 비로서 실행에 옮겼슴다(4개코스 대략 12킬로 구간길 트랙킹)..^^.. 잠시 오르막이면 이내 다시 내리막이 나오고, 사방사방 힘들지 않게 산길을 걷는 맛이 제법 솔솔하네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로 넘쳐나는 등산로와는 달리 둘레길에는 아직 사람들도 많지않아  제대로 호젓하게 자연속을 걷는 맛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밋밋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아주 좋네요) 

 

 

솔샘길 구간에서 시작, 삼각산 둘레길중 가장 높은 전망대가 설치된 흰구름길 구간을 거쳐, 항일독립열사들의 묘역이 조성된 순례길을 지나 도선사 입구까지 연결된 소나무숲길 구간 ( 대략 12km)을 탐색겸 전초전 삼아 걸어보았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며, 중간중간 쉬면서 뜨거운 차 한잔 마시고, 숲속 피톤치드를 맘껏 받으며 아주 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니까 대략 3-4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네요.

 

둘레길 곳곳에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어 그냥 이정표만 따라 걸으면 됩니다.

 

 

둘게길 구간중 가장 고도가 높은 코스인 흰구름길 구간에 설치된 3층 구름전망대에서는 서울주변 산들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이곳 구름전망대(하늘전망대)가 삼각산 둘레길 구간중 가장 높은 포인트라고 하네요

 

곳곳에 길을 다듬고 트랙킹코스를 만들어 놓은 삼각산 둘레길의 모습

 

 

서울에 살면서도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던 4.19 민주묘지를 오늘에서야 볼 수 있었네요. 잠깐이나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민주열사님들의 명목을 빌었습니다.

 

어렵게 쟁취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어 !! ??" 하는 사이에 마치 거짓말처럼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듯 합니다. 이곳에서 잠시쉬어가던 카페동호회원듯한 한무리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현정권의 막무가내식 반민주적 행태에 (4대강 및 예산안 단독처리) 죄다들 아주 걸직(??)하게 쌍욕을 한마디씩 하는 것을 듣고 있자니 속이 시원해 지더만요..^^ 나이드신 아줌마 아저씨들은 죄다 현정권에 찬성하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닌 모양.

 

그런데 왜 현정권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를 하면 막 50%씩이나 나오는 거징...??..

(현정권의 지맘대로식 지지도 여론조사 방식이 문제투성이라는 쑥덕쑥덕 말들..살짝 이해가 갈랑말랑..^^..)

 

 

각 구간마다 이렇게 입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늘 트렉킹 코스의 마지막 구간인 소나무숲길 구간의 입구. 다음코스는 우이령길 구간인데, 우이령 구간길은 최근에서야 일반에 공개된 코스라고 하며 미리 신청을 한 사람들에 한해서 정원수대로 통행이 허가된다고 하네요.

 

 

 

 

둘레길 코스가 등산처럼 힘들지않아 약간 땀이 나는 정도라 구지 완벽한 투습을 위한 레이어링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네요. 

 

등산하다보면 열이나고 땀이나서 통상 맨살에 보온 플리스 베이스 + 윈드스토퍼 미들의 2 Layer로 운행하게 되는데, 둘레길 트랙킹은 그다지 힘든구간이 없어 보온용 베이스 + 윈드스토퍼 미들 2 Layer 위에 아웃터인 방수방풍 자켓을 걸쳐 입은채인 3 Layering으로 걸어도 부담없이 상쾌하게 트랙킹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잠깐 쉬면서 차를 마시는 동안은 추위가 느껴집니다. 움직이지않는 쉬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우모복 하나 정도 여분으로 마련해 가면 동계 삼각산 둘레길 트랙킹에 딱 좋을 듯)

 

눈이 잔뜩오면 날 잡아서 한번 더 돌아볼 생각. 눈이와서 쌓이면 삼각산 둘레길의 경우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달아 계속되서 아이젠은 필수로 반드시 착용해야 걸을 수 있는 코스일 듯 합니다.

 

오랫만에 쫘아악 달라붙는 마무트 데날리 타이츠를 착용하여 보았습니다..^^..(오늘 입은 마무트 브랜드의 레이어들(Ultimate shftshell middle + Alto shoftshell outter)도 마찬가지로 오랫만에 다시 입어보았네요. 블로그 기록을 뒤져보니까 마지막으로 입었던 것이 3년전..^^..).겨울 등산시 브린제 망사내의와 마무트 데날리 타이츠로 콤비한 팬츠의 착용감은 정말루 수퍼 원더풀 합니다. 발걸음도 가볍고 무게감도 없으며 덮지도 춥지도 않고 등산과 트랙킹용으로 아주 딱 입니다.

 

요즘 산행을 하다보면, 아줌마나 아저씨나 죄다들 타이츠형태의 등산바지를 애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타이츠를 입고 등산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였고 구경거리이기도 했는데, 요즘은 넓은 등산복 바지를 입은 사람보다 휠씬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역시 움직임이 편하고 무게감이 없어 입은것 같지않은 착용감이 좋아 힘들게 움직이는 등산용으로는 타이트가 제일 좋다는 생각. (그러나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움직임 없이 춥고 메서운 바람부는 겨울산정에 오래 머물려야 할때는 반드시 보조보온 오버트라우저를 함께 사용해야 고생않합니다)

 

남성이 타이츠를 입을땐 약간의 신경을 써서 좀 민망스럽지 않게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앞부분이 너무 튀어나온 모습의 타이츠를 입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휘파람 실실부는 아저씨들을 보면 내얼굴이 더 화끈거릴 정도..ㅠㅠ... 타이츠를 입을땐 가급적 길이가 좀 긴 티샤쓰를 입어 밑부분을 살짝 가려주는 센스만 있으면 피차에 민망할 일 없슴다..^^

 

이런 달라붙는 형태의 바지를 즐겨입는 한국 등산객의 모습이 외국사람들(특히 유럽쪽) 눈에는 참 신기해 보일 듯 하기도 합니다. 유럽사람들의 경우 특히 남자가 쫙 달라붙는 바지를 입은 경우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일반산행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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