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캠프험프리의 미군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과 합동투어를 위해 가던중 약간의 눈빨이 비치긴 했지만, 올 겨울들어 눈다운 첫눈이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새벽사이에 온천지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4계절의 산중 나는 겨울산을 제일 좋아합니다.
도심의 눈과 산속에서의 눈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온천지가 눈으로 뒤덮혔던 강원도 영월 장산에서의 힘들었던 눈산행과 비박에 대한 기억이 새롬하네요. 그때 온천지를 덮고있는 하얀눈을 보며 같은 눈이라도 산속의 눈은 뭔가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더랬습니다.
올 겨울 내린 첫눈을 그냥 이대로 녹아버리게 할 수는 없죠.살며시 즈려 밟아줘야지..^&^
첫눈치곤 제법 많은 눈이 쌓였네요. 등산화의 앞코부분까지 눈이 올라올 정도..^^..
겨울철 눈길 산행시는 방수 중등산화 꼭 필요합니다. 고어텍스 등산화를 너무 믿지 말 것 을 늘 주문하는데, 고어텍스는 반복하여 오래 사용하다 보면 방수기능이 저하되고 없어져 버릴 수 도 있죠. 눈산행중에 등산화가 푹 젖어버린다면..?? 재앙 입니다.
등산화 안쪽까지 물기가 스며들지는 않더라도, 눈길을 걷다보면 등산화의 겉피가 완전 흠뻑 젖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렇게되면 발가락이 더 시럽습니다. 물이 등산화 안쪽으로 침투하지 못하게하는 방수기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등산화가 젖지않게 해주는 발수기능이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온 때문입니다. 등산화가 젖어 발이 몹시 시러운 상태에서 물까지 스면들면 그때는 동상이죠..ㅠㅠ..
등산하기 하루전 등산화에 발수제를 충분히 뿌려 말린후 눈산행에 나서면 등산화가 젖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눈을 밟으며 산을 오르다 보니 힘든줄도 모르고, 숨이 가빠질쯤 뒤돌아 보니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등산은 여로모로 좋은 운동입니다. 달리기처럼 숨가쁠만큼 힘들지도 않고, 주변을 구경하면서 설렁설렁 걷다보면 저절로 운동도 되고, 산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속세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도 있으며, 무엇보다 기본적인 장비 몇개만 준비해놓으면 다음부터는 완전 공짜인 전천후 이코노미칼 엑서사이즈 !!..^^
비오면 비와서 좋구, 눈오면 눈와서 좋으며, 날씨가 좋으면 그래서 더 좋고....
전철타면 심산유곡의 국립공원 갈 수 있는 나라, 아마도 왠만한 나라들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무이 할 겁니다요.
구입후 딱 한번 짬깐 입어보고는 그냥 창고에 쳐넣었던 동계용 마무트 드라이텍 하이랜더 바지를 입어 보았습니다. 보기는 좀 그렇지만 기능은 짱짱 하네요..^^. (방수와 방풍기능을 가지고 있는 마무트의 독자적인 원단인 SOFtech Drytech로 제작된 바지)
(마무트 드라이텍 하이랜더 방풍투습 알파인 바지)
동계용 등산바지로 부동의 인기를 검머쥔 스위스 숼러 WB400 원단의 경우, 부드럽고 방풍성도 뛰어나고 안에 기모가 붙어있어 보온기능은 짱짱하지만 아쉬운 점은 방수가 않된다는 것...장시간 눈산행을 할 경우 바지 밑단이 젖는 것을 막기위해 방수각반(게이터)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냥 눈산행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과 접촉하는 바지 밑단이 젖고 등산화로 물기가 유입되기도 합니다.
방수방풍 원단으로 제작된 동계 바지는 그동안 몇가지 이유로 기피하여 왔는데, 막상 입어보니까 생각보다 착용감도 좋고 동계산행시 기능적인 장점이 많아 앞으로 애용하게 될 듯 하네요. (좀 더 입어보고 조만간 사용기 올라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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