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부지방에 비 예보가 있더니 아침부터 제법 세찬 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반강제적(??)으로 예정됬던 2박3일간의 통영/남해로의 Ride-and-Camp 를 마침 잘됬다하고 취소..^^)
나뭇잎 & 타프 위로 기타 튕기듯 내리는 로맨틱한 빗소리를 듣기위해 암벽팀이 머물고 있는 인수훈련장에 올랐지만, 오전중에 세차게 내리던 비는 오후가 되자 자자들었네요.
어둠을 타고 사방에 퍼지는 짙은 산안개,
반짝 모습을 보인 초롱한 숲속의 별빛속
비개인후 한여름 숲색에 푸르름이 덧칠해진 나무아래서
빗소리 대신
매미우는소리를 들으며
온몸을 휘감아 내리는 산안개에 홀리듯 잠 들었던 야영.
열대야로 후덥지근한 도심과는 달리 산속에는 동트기전 새벽녃 한기가 느껴지네요..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여 자칼텐트와 타프로 캠프사이트 구축. 남성용 등산스틱은 최대로 길이를 늘렸을경우 약 145cm 정도 되는것 같네요. 이정도의 높이로는 3m x3m 알파인용 타프의 경우 타프사이드와 땅바닥과의 사이에 여유가 많질않아 너무 긴 사이드 스트링을 사용하면 산에서 팩으로 고정할려면 오히려 좀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그러나 산에는 나무에 묶기도하고 돌맹이에 묶기도 하기때문에 스트링이 여유가 있으면 편할 수 도 있구요)
어둠속으로 펴지는 자욱한 산안개가 특별하게 느껴진 암흑속의 밤.(귀신 나올까바 살짜쿵 무서울랑..ㅠㅠ..)
여분의 가스연료를 준비하지 못해 밤 12시경 가스불빛이 꺼지면서 갑자기 모든것이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린 암흑세계로 변하기 직전 캠프사이트의 모습을 기록으로 담았습니다. 덕분에 일찍 잠을 청하고, 새벽 일찍 눈을 떠 깊은산속의 청량한 새벽공기를 듬뿍 들이마시며 산속의 이른 아침 상큼한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네요..^^
매번 느끼지만 숲속의 새벽은 또다른 특별한 세계입니다.
오래전 멋도모르고 구입하여 몇년을 창고에 쳐밖아 놓고있다, 올해 비로서 제대로 사용을 하고있는 자칼 2인용 텐트는 앞뒤로 텐트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커다란 출입문에 촘촘한 모기장이 덧대어 있어 무더운 여름에 막사용하기에는 참 괜찮다 싶습니다. 양쪽으로 펑뚤힌 출입구 덕분에 바람이 거침없이 지맘대로 통해서(^^) 숲속의 새벽녃에는 오히려 춥다 싶을정도네요. 100만원대 고가의 블랙다이아몬드 아와니 텐트와 살짜쿵 비슷한 형태인데 가격은 1/10도 않됩니다..^^.(아마도 구입당시 대략 5-7만원대 였던듯..??).
동일한 형태의 자칼텐트는 단종된듯싶고, 비슷한 형태의 중국산 낚시용 텐트들은 많은것 같은데 가격이 고작 3-4만원대에 불과하네요.(중국산 텐트 원단의 재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슴다만, 실사용해본 경험상 자칼텐트의 아웃터 플라이의 방수성 짱이구요, 인너텐트의 바닥 방수성도 Very Good !!! 임다..텐트가 그러면됬지 뭘 더 바라겠어용..^^).
물론 100만원짜리 텐트가 휠씬 더 좋기는 하겠지만, 5만원짜리 텐트도 아주 괜찮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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