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비 예보가 있었지만, 비 오면 비 좀 맞으며 라이딩하지 뭐 하는 각오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부랴부랴 짐을 꾸려 출발했던 동해안 Ride-and-Camp 기록 (덕분에 2박3일 내내 우중 라이딩과 밤 타프를 두드리며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던 비어젖은 낭만~~ ^^).
이번 라이드앤캠프 여행 동안 장마로 관광객들이 많지않은 동해안 피서지 마다 "북파공작원연맹(??)"인가 뭐가하는 괴상한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유난스레 눈에 많이 띄어 솔직히 좀 거북스러웠습니다 (해수욕장 입구마다 서너명씩 떼를 지어 "특별경호원(??)" 이라 찍힌 똑 같은 티셔쓰들을 입고 낄낄거리고 있는 할어버지급 오빠 무리들도 다수)
요즘 사제 군복입고 가스총 차고(어떤 할베는 부엌용 가스통까지 들고 설치더만~ ㅉㅉㅉ) 괸제 데모 정치깡패질 하는 늙은이들이 지세상 만난듯 나대며 깽판을 치다보니 전국적으로 군복입고 떼로 몰려 다니는 보수단체 소속 양아치 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모양 (어쩌다 대한민국이 정권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양아치들 천국이 됬는지 참으로 한심...ㅠㅠ ). 기대는 아에 처음부터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현 정권에 걸었던 실날 같았던 희망이 산산조각 난채 세상이 꺼구로 돌아가는 믿기 힘든 역사의 소용돌이를 목격 중. 요즘엔 국무총리실에서는 서슬이 시퍼렇던 전두환 5공시절에도 함부로 못하던 민간인 사찰까지도 대놓고 해대는 시절이다 보니 이승만 정권시절 날뛰던 정치깡패들 까지 보란듯 소환되고 있는 정황 ㅠㅠ
국무총리실에서 정권에 불만인 국민들을 모니토링하는 민간인 사찰까지 한다고 하니까 살짝 겁이 나긴 하지만, 5년짜리 정권이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제압하려고 권력을 남용하면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한명인 깨어있는 국민의 한명으로 단호한 저항에 나설 각오와 함께 부정한 권력의 횡포에 쫄지않고 엄히 비판하고 저항하는 50%의 엄정한 국민들이 있는 한 나라꼴이 완전 개판으로 흐르진 못할 것이란 절대적 확신 (이 포스팅 올렸다 국무총리실 사찰팀에 잡혀갈라...ㅉㅉㅉ)
암튼, 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꺼꾸로 돌아가는 듯 해서 어지러울랑~~ ㅠㅠ.
(왜 있잖아요, 옛날 통학할 때 기차가 가다 갑자기 꺼꾸로 빠꾸하면 잠시 균형감이 없어지며 멍해지는 그런 느낌...)
무릎팍이 긁힐 정도로 모토사이클을 눞히며 라이딩하는 코너링 도사급 라이더나, 눈깜짝할 사이에 뒷차를 깨알같은 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발렌티노 롯시같은 전광석화와 같은 빠른 라이더 보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최대한 천천히 안전하게 교통신호 꼬박꼬박 지키며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손가락질 대신 박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며 매너있게 라이딩하는 라이더들이 진짜 모토사이클 잘 타는 라이더들이란 나만의 확신 ^^..
지난번 텐트가 날라갈 정도로 어마무시한 폭풍우로 아쉬움을 남긴채 급히 떠났던 동해안의 바로 그 자리까지 다시 찿아와 단단히 캠핑 사이트를 구축했지만, 침낭을 깜빡하고 않가져오는 바람에 얇은 비닐막만 깔고 그냥 반팔 반바지만 입은채로 잠들었다가 새벽에 너무추워 MSR 리엑터를 틀었는데 그 열기로 비싼 네오에어 메트리스 옆부분이 녹아 빵구가 나고 말았네요.ㅠㅠ (아무리 추워도 텐트 안에서는 절대 화기용 장비를 사용하면 않된다는 소중한 교훈!)
비 내리고 흐린 날씨 때문에 기대했던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매일매일이 감동스러웠던 동해안의 새벽녃 모습들을 똑딱이 카메라로 열심히 담으며 외로히 즐기는 나만의 라이드앤캠프 여행
인적이 뚝 끊긴 새벽녃, 정동진 해변길까지 커다란 모토사이클을 타고 진입해 천천히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새벽이었기에 가능했지 사람들이 우글우글 발 디딜틈도 없는 평상시에 해변길로 커다란 모토사이클 몰고 진입했다가는 여기저기서 쌍욕을 듣기에 충분했겠지만 사람의 그림자 조차없는 새벽의 해변길은 오로지 나만의 로망을 위한 절대 공간 ^^
폭주족과 라이더의 차이점은 딱 하나. 짜장면 배달오토바이 타고 쌩난리 부루스 떠는 애들은 폭주족이고, 수천만원씩 하는 비싼 오토바이타고 어깨에 힘주는 아저씨들은 라이더로 단순 구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천만의 만만의 말씀. 비싼 모토사이클을 타던 짜장면 배달 오토바이(오토바이는 일본식 표현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을 생각)를 타던 남이야 피해를 보던말던 나 하고싶은데로 다 하며 모토사이클을 타는 사람들은 나이 불문, 모토사이클 기종 불문 폭주족이고, 혹시라도 욕 먹을 짓 않하려고 남의 눈치보며 나 때문에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소심하게(??) 라이딩하는 사람은 짜장면 배달용 자그마한 모토바이크를 타더라도 멋진 라이더. 폭주족과 라이더의 차이는 한끝 차이 뿐
매너있게 라이딩 하면 모토사이클 타는 인간들은 다 양아치들이라고 욕할 사람 세상천지에 아무도 없습니다. 정동진 해변가를 모토사이클로 달려보고 싶으면 아무도 없는 새벽에 가서 달리면 됩니다 (자동차의 진입을 막기위해 바리케이드를 처놨지만 옆으로 살짝 돌아 들어가면 Np problem ~.^^)
밝은 노란색 몽벨텐트와 밝은 주홍색 켐서 공구타프의 칼라가 멋지게 어울려 아주 좋네요 (윗사진). 캠서의 공구타프를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3mx3m 정사각형 형태인데 길이가 3.5m 로 좀 만 더 길었으면 더욱 좋았을 듯..백팩킹용으로는 무겁고 Ride-and-Camp용으로는 방수기능도 좋고 괜찮다 싶네요. 따가운 햋빛을 차단하는 그늘막 용도로는 무리(그늘막 용도로 사용하려면 후면이 자외선 차단 코팅된 제품이야만 가능. 후면 그늘막 코팅이 않된 앏은 타프라도 여차하면 알미늄 메트 덮어놓으면 충분히 시원해짐)
R1200GS 모토사이클을 이용해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면 아주 쉽고 편하고 좋습니다.^^. U자형 비너를 타프와 텐트의 가이라인에 연결하고 GS의 차대부분에 그냥 걸어만 주면 끝
넓은 설악산 야영장을 혼자 독차지하고 절대고독을 맘껏 즐기는사이 찿아온 설악의 어둠. 이날 밤 정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The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Tarp ~~. 텐트속에 누워 타프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스르륵 잠이 드는 우중 캠핑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그 느낌이 얼마나 낭만적인지 절대 모르죠 ^^
한여름이지만 산중에 비가 내리니까 덜덜 떨릴 정도로 많이 춥네요..ㅠㅠ..침낭은 깜빡해서 놓고왔고, 에어 메트리스는 빵구났고, 껴입을 수있는 것들은 라이딩 옷들밖에 없는데 라이딩 내내 비가 쫒아다녀 흠뻑 젖었기 때문에 무용지물이고...이때 구세주처럼 따듯함을 제공해 준 구닥다리 하이커 111 버너(윗 사진. 침낭은 깜빡하고 못챙겼지만 요녀석은 챙겼네요..^^)
침낭 대신 알미늄 깔판을 이불삼아 덮고, 네오에어를 대신해서 구멍 뻥뻥 뚤린 비상용 빨래판 폼메트를 깔았지만, 설악 야영장의 푹신한 풀잎이 자연쿠션 역활을 해준 덕분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텐트밖 타프 안쪽에 켠 난로의 포근한 온기를 느끼며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주 편하게 숙면
거친 파도가 치는 동명항의 아주 긴 방파제가 보여 가까이 가보니 모토사이클 진입이 프리하게 가능하더군요. 다음번엔 아에 여기에 저녁부터 자리잡고 쉬면서 새벽녃 일출보면 좋겠다는 생각
방파제 끝부분까지 모토사이클을 타고 들어가 보니 등대 주변 여기저기에 빈 소주병들과 깨진 유리조각들이 잔뜩 ㅠㅠ (멋 모르고 좀 더 가까이 들어왔다면 빵구날 뻔 ㅠㅠ). 여기까지 와서 소주 쳐먹고 소주병 던져 버리고 간 말종급 인간들 때문에 조만간 여기도 통행금지 쇠사슬이 처질지도~~ ㅠㅠ (쓰레기 수거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비닐봉지에 소주병과 깨진 유리 파편들 주을수 있을만큼 주워 담아 모토사이클을 돌려 나온 후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렸습니다. 또 다른 라이더가 이곳을 찿았다가 유리조각에 타이어 빵구나면 완전 대낭패일 것 같아서 꼼꼼히 치웠음....^^)
근데요, 일부 깽판치는 인간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못들어 오게 아에 쇠사슬로 막아버리는 것 만으로는 절대로 소주병들이 버려지는 것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영국살 때 느꼈던건데요, 영국 사람들은 일탈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직접 나서서 말리던지 아님 몰래 증거를 남긴후 반드시 신고를 합니다. 보란듯 질서를 무시하는 사람을 보면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하며 못본척 하지말고 굳이 나서서 말리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많아지면 빈 소주병 아무데나 버리는 양아치들도 하나둘씩 없어질 수 밖에 없죠 ^^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은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남을 배려하는 것이 오히려 내가 더 편해지는 지름길이란 것을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국가에서 나서서 끊임없이 교육시켜야만 합니다. 올바른 교육만이 건전한 상식을 정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사람사는 세상"이 현실이 되는 그 언젠가는 한국인 모두의 삶이 아파트 투기로 떼 돈 번 사람들 처럼 호사롭지는 않을망정 누구나 다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을거고, 그때가 되면 괜히 쇠사슬 쳐놓고 못들어 오게 막을 필요도 없이 아무데나 소주병 버리는 몰상식도 저절로 사리질 겁니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동물의 왕국 정글의 법칙만을 내세워 끝없는 경쟁을 현대를 살아가는 숙명인양 강조하고,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장땡'식의 목적 달성을 위해선 비열한 수단 마저도 정당화하며, '거지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면된다'는 식의 몰상식을 상식화하는 승자 제일주의의 천박한 인식이 대세로 자리잡게 되면 남이야 죽던말던 나만 좋으면 만사오케이식 인간들이 한명두명 자꾸자꾸 늘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은 너도 불행 나도 불행, 에브리바디 불행인 아프리카식 쌈쌓먹는 나라꼴로 전락하고 맙니다. 페어플레이는 축구장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지켜져야 하며 반칙을 일삼는 더티한 플레이어들은 래드카드와 함께 단호히 퇴장시키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 속 게임의 룰
BMW 에어플로우3 보호복에 장착된 원래 등판보호대를 빼고 대신 가슴과 등판보호대가 일체로 된 "스피디"의 하드프로텍터를 착용하여 그 위에 에어플로우 자켓을 입고 라이딩하는 모습 (윗사진).
라이딩시 안전장구의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라이딩슈즈도 발목이 짧은것은 추돌사고시 정갱이 뼈가 힘없이 부러져 버리는 것을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반드시 하드프로텍트가 장착된 긴 라이딩슈즈의 착용이 필요합니다.
사진을 찍은 직후 바로 이자리에서 홍콩에서 온 두 라이더를 만났습니다. 커다란 홍콩넘버가 붙은 모토사이클을 타고 왔더군요. 바이크를 주차할 곳을 찿지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어, 설악호텔 안쪽으로 들어가 주차하라고 알려줬더니 탱큐를 연발하네요..^^..(홍콩에서 모토사이클을 여기까지 끌고 오다니..대단하다 대단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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