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사진기록(Picture)

10년5월8일 캠프타운 에픽돔 Ride-and-Camp

Steven Kim 2010. 5. 9. 12:55

그동안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비주류텐트를 사용해본 포근하였던 5월 첫주의 야영기록.

 

오토캠핑장은 아는 곳이 딱 한군데 뿐이라 맨날 그곳만 왔다리갔다리 하다보니, 다른 곳의 분위기는 알수가 없지만(팔현 오캠장이 괜찬다고 하던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캠핑장이 가족들의 피크닉장이 되면서 완전 바글바글..(이게 캠핑장인지 해수욕장인지 ???..)  여지껏 사전예약을 해본적이 없어 별생각없이 짐을꾸려 달려왔더니 에고머니나 No Vacancy !! 라네요..ㅠㅠ.  너무 많은 캠퍼가 몰려 아예 출입구을 자동차로 꽉 막아놨네요. (갑자기 불어난 오토캠핑 인구 덕분에 아무때나 필만 동하면 느긋하게 야영을 즐길 수 있던것도 이젠 옛말 !!!!)

 

오토바이가 고맙고 좋은건 바로 요롤때..^^

바리케이드 사이로 "나 잡아봐랑" 하고 쏙 빠져 들어가보니, 마침 한가족이 떠나면서 빈 장소가 생겼습니다. Very Good !!!!

 

혹한의 겨울철 비수기때는 본인의 텐트와 또 다른 텐트 단 2동만이 넓적한 캠핑장 전체를 나눠 쓴적도 있었던 한적하다 못해 적막으스스 하였던  이곳 캠핑장의 기억이 있는데, 성수기가 가까워오니까 가족단위로 캠장을 찿은 오토캠퍼들이 정말 정말 많슴다. 여름철 오토캠핑장은 가족단위의 캠퍼들(인파라고 해야할 듯..) 때문에 호젓이 Ride-and-Camp를 즐기려는 나같은 캠퍼에게는 완전 부적당 아니다 싶네요..ㅠㅠ..

 

오랫만에 이웃들과 어울려 야외에 놀러나와서 게임도 하고 술도 한잔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것 사실 당연하고, 아이들도 집안에만 갇혀있다 탁트인 자연속에서 맘껏 떠들고 뛰어노는것을 뭐라 할 수 는 없지만 밤이 깊어가는데도 여전히 시끌시끌,법적법적....아이들이 신나게 마구마구 뛰어다니며 어떤아이는 텐트 가이라인에 걸려서 꽈당 넘어지기도 하며 이런저런 소음들이 캠핑장에 가득가득. 

 

여름철 울나라 캠핑장은 가족들끼리 소풍나온 Party 장.(여기저기서 폭죽도 터지넹..^^) 

 

밤이 깊어가는데도 소음이 끊이질 않자, 어떤텐트에선가 큰소리가 터져나옵니다 "떠들지말고 그만 잣 !!!!"

(어떤이는 캠핑장에 쉬러온거구, 또 어떤이는 캠핑장에 놀러온거구...사회학에서 이야기하는 Frame of Reference 서로서로 생각하는 가치기준이 다르다 보니 여기서두 문화충돌 발생..)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보니 남이 신경질을 내기전에 아이들 떠드는 것을 부모가 어느정도는 제지하여 주면 좋겠는데 어떨때보면 아이들이 떠들던 말던 남에게 피해를 주던말던 아이돈케어 닐리리야 니나노인 매너꽝인 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이들도 옛날 처녀총각 시절에는 나름대로 매너남 매너녀 였을텐데 애들 낳고 세상 살다보니 어진간해서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않은 사람들로 변하고 만거죠.

(그러나 그렇다고 내립다 인상쓰고 아이들에게 까지 쌩고함치는 아저씨들도 보기에 좀 딱하고..)

 

이런저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야영을 왔는데 여기서도 삶의 긴장감이 잔뜩..ㅠㅠ.

 

(어떤 아빠는 어린아들과 캐치볼 게임을 하면서 오랫만에 야영장에서 가족간의 행복을 만땅으로 즐기며 보냅니다. 참 보기좋은 모습이죠. 근데요,아빠가 던진공이 아들의 글로브를 휙 지나 옆에 주차된 자동차의 문짝을 꽝 !!.  행복한 가족의 대명사인 아빠와 아들은 혹시나 그 자동차 주인이 달려나올까봐 얼른 글로브를 숨기고 주변을 살핍니다. 아들에게는 둘도없는 좋은 아빠지만, 차량들로 빼곡한 캠핑장은 캐치볼 놀이하기에 너무 좁고 자찻 남에게 피해를 줄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못하는 몰지각한 아빠는 쏙 파인 자동차를 피해 얼른 아이의 글로브를 숨기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 버립니다. Lack of Common  Sense !!.  귀엽기짝이없는 아이는 아빠와 똑같은 몰지각한 성인으로 커갈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나서서 "이런 비좁은 장소에서 캐치볼하면 않됩니다"라고 이야기하는것이 바로 교육 입니다.  영국사람들은 이런경우에 단 1%도 예외없이 100% 제지를 하던지 관리소에 신고하던지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아빠하고 아들하고 놀고있는데 신고까지 하냐며 정내미 떨어지는 인간이라고 욕하죠. 그러다 나중에 멱살잽이 싸움하고..ㅠㅠ..)  

 

암튼, 여름철 성수기에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은 이번으로 마지막 일 듯 합니다. 

겨울철 캠핑장이 다시 적막해지면 다시 이용해야할 듯...

 

캠퍼들이 많은 성수기에는 사실 구지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왠만하면 아무곳에나 캠프 사이트를 구축해도 큰 무리가 없으니까요. 정히 편리한 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려면 사람들이 자주 찿지않는 좀 더 외진곳으로 가던가 아예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할 듯 하지만, 암튼 Ride-and-Camp의 기본 취지를 살려 맘껏 달리다가 그냥 맘에드는 장소가 나오면 그곳에 텐트를 셋업하고 one summer night 을 보내는 것이 휠씬 더 낳을것 같네요..(안전상의 문제만 없으면 이것이 정답)

 

 

그동안 사용하지않던 야영장비를 이용해 보았습니다.자칼돔텐트, 캠프라인 에픽돔(바이커)텐트, 그리고 몽벨의 UL젤트 플라이를 이용한 미니쒤터. 에픽돔은 슬리핑 플레이스,자칼돔은 옷 갈아입는 와드로브 룸, 타프는 리빙룸...ㅎㅎ.. 

 

릴렉스체어는 접은길이가 1미터를 넘어, 가지고 다니지못하다가(R1200GS의 사이드케이스를 풀로 익스텐션 늘린것보다 더 양옆으로 튀어나와서 주행중 위험할까봐....) 이번 비주류 장비 테스트겸 캠핑에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역시 릴렉스체어가 편하기는 하네요. ( 아 너무 편해서 졸릴려고 하넹..^^)

 

 

저녁이 되면서 찬기운이 느껴졌지만, 설봉버너와 옴니퓨엘 버너를 히터로 사용해 타프아래 켜 놓으니까 사방이 빵하고 뚤린 플라이(타프)지만 따뜻해지네요..^^.. 타프는 모토사이클과 연결하여 피칭하였습니다. 비가 올때 여차하면 이렇게 타프를 치면 훨 편할것 같네요. 요롷게 모토사이클과 타프를 연결하여 셋업하고 커피한잔 끓여마시면 사진빨 잘 받고 멋지것당...^^..

 

 

해가 있을땐 덥더만, 밤이 되니까 꽤 쌀쌀. 주변의 나뭇가지를 주워다 쿠엔지(퀸지) 화로대에 모닥불을 피웠더니 금방 온기가 돕니다. 지금까지 사용하여본 비박용 화로대(나뭇자기를 태우는 용도)로는 요녀석이 제일 편하고 괜찮다 싶네요. 무게와 팩킹부피의 압박이 덜해서 아무때나 가지고 다닐 수 있어 비상용 화로대의 역활을 톡톡히 합니다.

 

 

6-7년전 딱 한번 사용해보고 그냥 창고에 버려졌던 자칼돔 텐트입니다(당시에는 요녀석만의 독특한 자랍방법을 알지 못해 폴대가 제것이 아닌줄 알고 있었음). 고리의 핀을 폴대 끝에 꼽아서 자립시켜주는 방식도 아주 편하고 좋네요. 풀팩다운하여 제법 각이 나온 모습입니다.

 

내부의 인너텐트에는 커다란 출입문이 앞뒤로 나 있고 출입문의 사이즈가 아주 커서 여름철 간이텐트로 사용하기 아주 괜찮다싶은 제품이네요. 아웃터 플라이의 전방은 2개의 지퍼로 오픈되며 뒷쪽에는 한개의 지퍼로 역시 통풍과 출입을 위한 출구가 있습니다. 비가오지않으면 인너텐트만을 사용할 수 있고, 망사달린 커다란 출입문으로 양쪽에 뻥뚤려있어 아주 시원할 것 같은 텐트입니다. 올 여름철에 꽤나 애용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몽벨 타프, 캠프타운의 에픽돔(바이커) 자동텐트 그리고 자칼돔텐트를 일렬로 피칭한 베이스캠프 입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하루밤만 자고 아침녃 후닥떠나는 모토사이클 야영이지만 캠핑장 이용료는 100% 자동차와 똑같이 지불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남는 공간을 이용해 베이스캠프를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사람은 한사람이지만 텐트는 3동..ㅎㅎ...그래도 집채만한 커다란 오캠푱 캠프 한동이 차지하는 면적보다 더 작넹..^^) 

 

Ride-and-Camp 용으로 사용할 에픽돔(바이커) 자동텐트는 작정하고 풀팩다운하여 피칭하여보았습니다. 내부공간 활용도는 역시 아주 괜찮네요. 카이툼3GT의 전실공간과 거의 같은 사이즈의 전실이 확보되며 인너텐트 공간도 아주 넉넉하고 모토사이클 짐을 놔둬야하는 Ride-and-Camp 야영용으로 충분합니다. 이 텐트는 제원상 4인용이지만 모토사이클 야영용으로는 한사람이 쓰면 딱 좋겠네요.(나름대로 꽤나 큰 중형텐트입니다.). 콜맨의 와이드 투어링 텐트와 캠프타운의 에픽돔(바이커)중 어떤것이 좋을까 제보다 어짜피 모토사이클에 실어나를 텐트이기 때문에 무게와 부피는 훨씬 더 크지만 내부면적이 큰 에픽돔을 구입.

 

자동텐트라 텐트를 세우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먼길을 달려와 피곤한 상태에서 텐트를 피칭하여야 하는 Ride-and-Camp 전용으로 바로 이점에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근데, 접는데는 아직 익숙하지않아서 그런지 좀 버벅댔습니다. 일반텐트들 처럼 차곡차곡 접어서 개는것이 아니라 폴대를 가운데로 몰아 그냥 둘둘말아서 팩킹하여야 하는데 대충말다보니 앞뒤로 균형이 맞지않아서 팩킹주머니에 잘 들어가질 않는군요.  쬐그만 일인용 캠프타운 자동텐트 '어드벤처'는 치기도 걷기도 쉽지만, 중형정도의 '에픽돔'사이즈가 되니까 접는것이 만만치않아지네요. 중형사이즈가 이정도인데 하물며 초대형 거실용 자동텐트는 철수할때 한번 걷어서 집어넣는 것이 힘들어도 된통 힘들겠다 싶슴다.  본인의 경험상 칠때 편한 텐트보다 거둘때 편한 텐트가 더 고맙던데.....^^..(암튼, 무쟈게 힘들지는 않지만 치는것 만큼 쉽지는않구요, 몇번 해보면 익숙해 지겠쬬.^^)

 

에픽돔(바이커)는 겨울철 사용을 목적으로 인너텐트를 떼내버리고 플라이만으로 공간을 만들어 겨울철 간이쉘터의 용도가 가능할 것 같아 장만한 텐트인데, 아직 한번도 그런 시도는 못해봤네요.

 

중형텐트인 힐레베르그의 카이툼3GT와 에픽돔(바이커) 텐트를 사용해 보고 난 느낌, 힐레베르그 카이툼3GT는 에픽돔에 비해 무게가 약 1/2 정도로 많이 가볍고 터널형이라 바람에 강하며 공간 활용도 역시 훨씬 더 좋습니다. 전면부 앞부분이 약간 숙여져 있는데, 요만큼 살짝 숙여져 있는덕분에 바람이 전실로 어진간해서는 들어치지 않는것이 신기할 정도. 그리고 전면부를 완전 닫더라도 쬐그만 보조창문이 나 있어 개방감이 에픽돔에 비해 더 좋습니다. 반면 에픽돔은 설치하기가 카이툼3GT 보다 훨훨훨씬 더 수월지만, 무게가 무겁고, 자동텐트들이 다 그렇듯 팩킹부피도 더 큽니다. (요 모델을 베이스로 라이드 & 캠프용 텐트 직접 디자인해보라고하면 진짜루 잘 만들 자신 있는뎅^^. 대한민국 텐트회사님들 나에게 디자인 한번 맡겨보세용.^^.아자씨 그런텐트 필요없어욧  !!! 울나라에 모토사이클야영한다고 아자씨처럼 쏴돌아대이기는 사람이 몇이나되욧 !!! 그런 텐트만들면 회사망해욧!!!!!..ㅠㅠ...)

 

결론적으로 에틱돔 텐트는 모토사이클용으로 전실공간도 넓적하고 치고걷기도 편하고, 여차하면 인너텐트 띄어내버리고 쉘터로 사용 할 수 도 있고, 가격도 싸고 튼튼하고, 울나라거니까 A/S 완전 짱이고..괜찮다 싶네요. 

 

전실에 가만히 앉아있다 보니 카이툼3GT와 느낌이 거의 흡사하다 싶지만 전면부에 창이 없어서 카이툼3GT보다는 개방감이 휠씬 덜하고 우중충 한 느낌이 살짝 듭니다. 앞에 구멍하나 있고없고에 따라서 요러콤 느낌이 다르네..증말..(나중에 시간봐서 하나 내줘야 긋당..^^).

 

 

에픽돔의 전실내부 모습. 카이툼3GT의 전실과 거의 비슷한 사이즈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됩니다. 비올때나 추울때 텐트안에서 별짓 다 할 수 있을만큼 이것저것 많이 널려놓았는데도 넉넉합니다. 

 

두 텐트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두 텐트의 가격차이를 알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왜냐면 에픽돔의 가격은 카이툼3GT의 1/10에 불과합니다. 서너배가 아니고 무려 10배나 더 쌉니다.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모토사이클 야영용으로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당연히 에픽돔을 권하고 싶네요. 아무리 카이툼3GT가 에픽돔 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가격차이 나는 것 처럼 10배나 더 좋은 장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 아닙니다. 구지 숫치로 나타내라면 글쌔요 한 60% 정도 더 좋을까요...??..^^ 

 

 

원단색깔이 좀 그렇긴 하지만(왜 좀 더 세련된 칼라를 쓰지 못하지...???),대한민국 중저가 브랜드의 도전적 기술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에는 자동텐트의 약점인 관절 꺽이는 부분에 댕김줄을 걸어주어야 된다고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단한번도 텐트폴대가 휘어질만큼 심한 바람을 경험해보지 못해 자동텐트의 단점이라고 지적되는 이부분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내릴 수 가 없군요. 암튼 강풍이 불어 관절이 꺽이면 그때가서 다시 후회막급한 평가를 해야겠지만 현재까지는 가격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텐트네요. 

 

수백만원짜리 텐트 사다가 금이야 옥이야 흙묻을까봐, 불티에 빵구날까봐 아까버서 살곰살곰 쓰는둥 마는둥 하느니, 이런 참한 가격대의 텐트가지고 다니며 맘껏 뒹굴며 즐기는 것이 더 정신건강에 이익아닌가요 ?? (이 텐트는 인너텐트를 때내 버리고 겨울철 간이쉘터의 용도로 쓰기위해 구입했짐난 아직 그렇게는 제대로 써보질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