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조명·발열제품

옵티머스 스토브(버너) 패밀리

Steven Kim 2010. 6. 26. 02:04

슬라이딩 타입의 버너는 불과 얼마전까지 뭐가뭔지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던 장비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구닥다리 옵티머스 111 하이커 멀티 슬라이딩 버너를 사용해보게되면서 생각이 180도로 싹 바꿨습니다.(오홋 !!! 요녀석 좋넹 !!!!)

 

1. 옵티머스 하이커 111 멀티 사일렌서 타입

지금까지 사용해본 버너중 가장 아름다운 불꽃(완전연소가 될때의 최대화력을 내는 불꽃은 둥그란 찐빵모양을 이루는데 지금까지 본 찐빵 불꽃중 가장 완벽한 찐빵불꽃)을 경험하게 해준 버너가 신삥 옴니퓨엘도 아니고 비싼 신형 하이커 플러스도 아니고 바로 구닥다리 골동품 옵티머스 하이커 111 멀티 버너였슴다..^^(실제 물끓이는 시간상 화력은 신형 하이커플러스가 쎕니다만 불꽃모양은 암튼 요녀석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 백팩킹용으로는 크고 무겁지만 모토사이클에 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케이스가 일체형으로 되어있어 오히려 더 편리하더만요. 가솔린과 석유뿐만 아니라 파라핀 벤젠 심지어는 알콜로도 불을 붙일 수 있기때문에, Ride-and-Camp 용으로 이 제품과 함께 프리무스의 옴니퓨얼 버너, 그리고 화로대 쿠엔지를 함께 가지고 다니면 어떠한 경우든 불을 붙일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옴니퓨엘은 가솔린, 석유등 액체연로외에도 부탄가스를 사용할 수 있고, 쿠엔지는 솔방울, 나뭇가지등 자연연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옵티머스 슬라이딩 버너통의 사이즈 비교

왼쪽으로부터 하이커 플러스, 하이커 111 멀티, 8R 헌터, 스베아 123

 

 

2. 옵티머스 8R 헌터 로러

초소형 스토브인 스베아 123의 사이즈에 대한 감이 있는 분들은 슬라이딩 버너이지만 아주 미니 사이즈인 윗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재 8R Hunter 버너의 크기에 대한 감이 갈겁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화력은 강력합니다. 가솔린 전용의 자기기화식 버너로 예열이 간단하여 사용하기 편한 미니 사이즈 8R 헌터의 옅은 하늘색 버너통도 검은색으로 내열페인트 처리를 하고 있는 중 입니다. 수집 매니아들은 최대한 오리지널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년식이 오래된 슬라이딩버너들은 대부분 버너통에 녹이 슬거나 까져서 보기가 싫습니다. 오리지날 페인트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 도 중요할 듯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저기 낡은 버너통을 그대로 들고 다니기는 도무지 본인의 성격상 맞질않아서요..^^..어렵사리 구한 8R 헌터 버너의 케이스 상태는 윗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깨끗한 편이라 벗겨내기가 아깝긴 했지만 과감히 검정색으로 내열 페인팅 처리를 하는 중 입니다.^^..) 

 

* 여기서 잠깐

자기기화식 버너: 별도의 예열연료나 도구없이 자체 연료인 가솔린으로 점화되고 열에 의해 연료가 기화되어 점화되는 방식.(가솔린을 사용하는 랜턴의 경우와 비슷. 발화점이 낮은 석유는 반드시 알콜이나 별도의 토치를 사용하여 기화관을 예열해야 하지만 가솔린의 경우는 자기기화식 방식을 채택한 경우 예열과정이 훨씬 간단함)

 

예열 : 버너를 정상작동시키지전 액체연료가 통과하는 관을 미리 알콜이나 토치로 달궈줘서 액체가 이곳을(바이포라이저)통과하는 순간 기화될 수 있도록 하여주는 것. 충분히 예열되지않은 상태에서 연료조절마개를 열어주면 기체로 변하기전의 석유액체에 불이 붙으며 시커먼 불기둥과 함께 엄청난 그을음이 발생함. 예열이 전혀 필요없는 가스버너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이 가솔린이나 석유버너의 사용방법을 모르고 가스버너처럼 연료손잡이를 무조건 틀며 불을 붙이려다 미리 흘러나온 액체연료에 큰불이 붙어 화상을 입기도 하는 사고가 날 수 도 있습니다. 특히 기화점이 석유보다 훨씬 높은 가솔린의 경우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똑같은 액체연료지만 가솔린은 석유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순간적으로 불이 옮겨 붙습니다. 가솔린 버너도 약간의 예열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 약간 손잡이를 틀어 가솔린이 소량 베어나오게 한 다음 바로 다시 잠궈주고 불을 붙여야 합니다.

 

슬라이딩 타입의 버너들은 주로 BMW R1200GS와 함께하는 Ride-and-Camp 전용으로 사용하는 품목이기 대문에 R1200GS에 어울리도록 약간 모토사이클 느낌이 나는 튜닝을 하였더니 나름 특색이 있어 보이는데, "BMW Motorrad Zentrum Munchen(BMW 뮌헨 모토사이클 센터)" 라는 스틱커는 독일 뮌헨의 BMW 모토사이클 본사 방문기념으로 현지에서 몇장 얻어온 진짜 오리지날(^^) 들 입니다..^^.  

 

 

옵티머스(OPTIMUS)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버너/랜턴 메이커입니다.(Optimus : 라틴어로 최고 라는 단어로 영어 Primus(프라이머스)와 동의어, 옵티머스는 얼마전 카타딘회사로 병합됬지만 프리머스나 옵티머스 두 회사 모두 여전히 최상의 버너를 만드는 회사 입니다.^^).

 

매니아들 사이에 유명한 Optimus 99 모델과 Optimus Hiker 111C 모델이 빠져서 좀 아쉽네요. 중고품 버너들은 인터넷을 통해 운대가 맞으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낡은 버너들이지만 잘만 고르면 기능은 새것과 완전 똑같고 화력은 요즘 가스버너들과는 게임이 않될정도로 강력합니다.^^. 캠핑 좋아하는 분들은 비싼 최신제품만 고집하지말고 중고마켓을 통해 이미 단종됬지만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없는 황동 구닥다리 버너를 한번 구해 보기 바랍니다. 아주 좋슴다..^^  

 

중고 구닥다리 버너들은 대부분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처음에는 손대기 조차 거북할 만큼 지저분한 때국물에 쩔어있어 뭐 저런걸 돈 주고 사냐 싶지만 썩지않는 아이언인 황동으로 만들어져 사용할때마다 조금씩 닦아주면 어느순간 깜짝놀랄만큼 새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며 새것과 진배없이 아름다워집니다.

 

 

윗사진은 때국물에 쩔어 시꺼먼 상태였던 옵티머스 8R 헌터의 메인 버너보디가 거의 신삥이나 다름없이 반짝반짝한 모습으로 재탄생되 불을 붙여주기가 아까울 정도로 황동 고유의 광이 살아난 모습입니다. 새것이나 거의 다를바 없을 정도지요 ??..^^.. (때에 쪄들은 황동은 SR 100  이라는 약품을 사용하여 닦아주면 세월에 찌든 때가 마법처럼 말끔이 제거되고, 방열판 이나 케이스등 녹이 심하게 쓴 철판은 ST 100 이라는 약품에 담가두면 아무리 해도 닦아지지않던 그을음이나 녹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두 약품 모두 인터넷에서 구입가능)  

 

황동으로 만들어져 멋지고 튼튼해서 석유버너를 사용하는 매니아들이 많긴하지만, 버너를 자주 켰다껏다하는 음식조리 용도로는 예열과정 때문에 이건 아니다 싶고요, 한번 켜면 석유다 떨어질때까지 켜놓는 용도로는 가스버너 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ex : 동계캠핑시 버너겸 간이난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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