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조명·발열제품

옵티머스 하이커 플러스

Steven Kim 2010. 6. 16. 11:46

작고 가벼운 제품만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영감탱이가 처녀귀신에 홀려서 정신이 쏙빠지듯 좀 크고 무겁더라도 널럴하고 등짝 따땃한 장비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미니멀 백팩킹 캠프에서 Ride-and-Camp 위주로 야영스타일의 변하면서 무게와 부피의 제약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지고, 미니멀 스타일의 장비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무겁고 큰 장비들만의 편리함이 더 이상 "그림의 떡"이 되지않게된거죠..^^..

 

"그림속 떡" 이었다가 실제 매번 상용하게된 대표적인 장비는..??

커다란 버너 냐구요 ???

아뇨,

야전침대 !!

 

(백팩킹하면서 야전침대 들고다니는 사람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아마도 없을거당 !!!..^^..)

 

처음 북한산(삼각산)에 멋모르고 인터넷 산악회 사람들을 따라 올라다니며 아웃도어 라이프에 눈을 뜨게됬을때부터 괜히 좋다고하는 장비들에 욕심이 생기던 장비가 바로 스토브(버너)였습니다. 난생처음 구입하였던 가볍고 강력한 콜맨의 F1 Power와 잘만든 버너란 바로 이런거구나를 알게해준 프리머스 옴니퓨엘로 인해 "버너"에 대한 "흠모의 념(?? !!)"이 생기게 됬고, 당시 처음 구입하였던 Coleman Power F1은 압전점화장치<Piezo>가 달려있지 않은 구형모델로 어디를 갈때나 항상 배낭 한구석에 넣어다니며 필요할때마다 참 요긴하게 사용하였더랬슴다. 어느날 바람막이를 너무 가까이 대고 사용하는 바람에 과열로 하단부 플라스틱이 눈깜빡사이에 죄다 녹아버렸슴다.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모델이라, piezo가 달린 신형으로 다시 구입). 큰맘먹고 구입하여 한두번 사용했던 신삥 옴니퓨엘을 지리산 나로홀 비박시 홀라당 잃어버렸구요.녀석의 강력한 화력을 잊지못해 결국 똑같은 제품을 재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네요..^^) 

 

전에는 전혀 관심조차 없었던 버너, 막상 상용하여보니까 여러모로 유용하기가 짝이 없습니다.등산뿐만 아니라 집떠나 낯선곳으로 출장다닐때도..^^.(프랑스 파리의 낯선 호텔방에서 새벽에 끓여먹는 라면맛 !!!!..트레비앙 !!)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줘도 별반 달갑게 생각하지않을것 같은 무겁고(1.5kg) 크고 너무나 비싸고 거창스러워서 울나라에선 찿는사람없는 슬라이딩 타입의 제품이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매니아들이라면 꼭 하나 가지고 싶어하는 스토브(버너)가 바로 이제품 "옵티머스 하이커 플러스" 입니다. 현재 본인이 애용하고 있는 하이커 111 멀티 의 아들(손자??)뻘 정도 되는 신형제품이죠..(구닥다리 옵티머스 111 멀티지만, 현재까지 써본 버너중에 가장 아름다운 불꽃(완전연소로 불꽃이 찐빵형태로 둥글게 될때 최대 화력을 내는 모습)을 만들어 주는 버너입니다..^^).

 

옵티머스 하이커는 무게와 크기에도 불구하고 아무곳에서나 아무때나 아무 연료를 사용해도 언제나 믿음직 스러운 불꽃을 뿜어내는 든든한 버너이기 때문에 NATO군의 기본장비로 선정되었고 고산등반가들이 상용하는 전문등산장비로 자리메김을 하였습니다.

 

 

사용하기 간편한 가스버너들만 익숙해서, 예열과정이 필요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버너는 번거롭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사실 액체연료는 사용하기 좀 까다롷고 귀찮기는 하지만 한겨울 혹한의 산정에서 가스버너만 믿다가는 아무리 불을 붙일려해도 도무지 먹통 켜지지않은 버너땜시 등산자체가 낭패가 되는 경우를 확실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혹한에서도 가스버너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사용팁들이 있으니 미리 알아두어야함..)

 

석유와 가솔린으로 대변되는 액체연료는 (우리나라 등산인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액체연료는 등산숍에서 판매하는 가솔린(휘발유)을 정제한 화이트 가솔린을 사용함) 혹한의 기온에서도 어김없는 화력을 뿜어주기 때문에 진짜 산꾼들은 겨울에는 반드시 액체연료 버너를 챙깁니다. (겨울철 혹한의 산정상에서 가스버너는 라이터 하나 더 챙겨가듯 그냥 비상용으로 하나 더 챙겨가는 장비..)

 

옵티머스 하이커플러스는 여러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퓨엘 버너로, 화이트가솔린은 물론 사용가능하고, 화이트가솔린보다 더 강하고 싸고 연비도 좋지만, 반면 예열과정이 더 오래걸리기 때문에 외면되어버린 석유를 연료로 사용 할 수 도 있습니다. 

 

석유와 가솔린은 서로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요, 화이트 가솔린은 석유에 비해 예열과정이 휠씬 간단하지만, 발화점(불이 순간적으로 옮겨붙는)이 석유보다 휠씬 높아서 자칫 잘못다루면 매우 위험 할 수 있으며 가격도 석유보다 비쌉니다. 석유는 강력한 화력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연료지만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예열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좀 귀찮죠.

 

* 여기서 잠깐 !!

처음 버너를 사용하는 사람들중에는 가솔린 버너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작정 켜고 보는 사람들이(처음에 나처럼) 꽤 많을 겁니다. No !! 절대 않됩니다. 집에서 괜히 연습한다고 이렇게 하다간 불날 수 도 있슴다. 가솔린 버너를 켤때 가스버너 처럼 내립다 연료조절 손잡이를 틀어주면 않됩니다. 처음에 아주살짝 조금만 틀어줘서 가솔린이 쬐금만 베어나오게 한 다음 다시 손잡이를 빨리 잠궈줘서 더 이상 가솔린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주고 그리고 이미 흘러나온 가솔린에 불을 붙여주는 겁니다. 아주 쬐금 흘러나온 가솔린이라도 깜짝놀랄정도로 커다랗고 강력한 시뻘건 불꽃이 상당히 크게 꽤 오랫동안 타오르는데, 너무 놀라지 말고, 차분히 어느정도 이 불꽃으로 예열을 한다음 아주 쬐금씩 연료손잡이를 열어주며 파란 불꽃이 붙어주도록 하면 됩니다. 몇번해보면 쉬운데 처음에는 대부분 깜짝 놀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완전 눈땡이 가격(택가 48 만원대)이 붙은, 은근슬쩍 부담감부터 드는 슬라이딩 타입의 스토브(연료통을 밀어넣으면 사각통안으로 쏙 들어가는)지만, 거창해 보이는 떡대하고는 달리 실제 사용해보면 오홋 !! 요거 좋넹 !!!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구형 하이커플러스는 연료통이 검정색이고, 신형은 연료통이 녹색입니다. 버너통의 경우 구형은 윗사진처럼 하이커라는 흰색로고가 있지만 신형은 OPTIMUS of Sweden 이라는 문구로 바꿨습니다)

 

옵티머스 하이커 111 멀티에 달린 사일렌스 타입과는 달리 화구에 삼발이 타입의 로러(Roarer)가 장착되어 있어 엄청난 소음이 (그래서 "로러(울부짖는 것)"라고 합니다. Roar는 "마구 울부짖는" 이란 영어 단어 입니다요) 발생되지만, 사일렌서 타입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로러형 타입의 카리스마틱한 포스가 확실히 있습니다..^^...(사일렌서 타입은 물론 조용하고 좋지만, 로라형 타입이 화력도 더 쎕니다. 그러나 로러는 시끄럽습니다. 한밤중에 직화되는 로라형 버너를 사용하면 주위사람들로 부터 "제 왜 저래 !! ???" 매너꽝이라고 욕먹을 수 도 있슴다..^^. 나중에 옴니퓰엘용으로 제작한 사일렌서가 맞는지 한번 봐야 것당..~~)

 

검정색 박스에 녹색의 연료통으로 전체적인 모습이 사진보다 휠썬 더 이쁘네요..^^

이제품을 R1200GS에 사용하기 위해 살짝 BMW 스타일로 튜닝하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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