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을 하려면 어떠한 랜턴이든 암튼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고르려고 보면 종류가 참 많기도 합니다. 건전지 랜턴도 있고, 가스랜턴도 있고, 가솔린 랜턴도 있고,.....(뭘 사징 ???. 에휴 살것도 많넹..ㅠㅠ..)
가스랜턴이 편하고 밝고 가볍고 좋지만, 찬바람 쒱쒱불기시작하면 가스랜턴 가지고 혹한의 산정에서 어둠을 물리치기란 그리 만만치않게 됩니다.(가스가 얼어서 아에 않켜지거나 켜지더라도 점점 켠둥만둥 희미해지고....)
기온에 관계없이 광량을 유지해주는 액체연료(가솔린, 석유) 랜턴이 겨울엔 역시 필수, 문제는 액체연료 랜턴들은 대부분 크고 무거워서 백팩킹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이죠. (그나마 콜맨 엑스포넌트 랜턴 정도는 그럭저럭 가지고 다닐만하지만..). 오토캠퍼들에게 부동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콜맨 노스스타 랜턴은 밝고 튼튼하고 다 좋은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Ride-and-Camp용 으로도 부담 스러울 정도니까 백팩킹용으로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그럼에도 불구 추위속에서도 변함없는 밝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겨울철 인수야영장에 그 크고 무거운 녀석을 그래도 들고 오는 캠퍼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토캠퍼들을 보면 노스스타 보다 더 크고 더 무겁고 더 사용하기 귀찮은 황동이나 니켈로 만든 제품들인, 페트로막스, 게니올, 바이퍼럭스, 옵티머스 등 클래식 랜턴을 사용하는것을 어렵지않게 보게되는데 대체 뭣허러 저렇게 들고다니기 힘들고 사용하기도 힘든 랜턴을 애용하나 싶었는데, 야영을 하다보니까 어느순간 클래식랜턴만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느껴지긴 하더군요..^^)
암튼, 노스스타는 너무커서(Ride-and-Camp 짐을 수납하는 왠만한 여행용 카고백에도 않들어감다) 가지고 다니기 어려워 좀 작은 가솔린 랜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밝기는 좀 덜 하지만 휴대성이 노스스타 보다 괜찮은 랜턴을 몇종류 사용하게 되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태어난지 반세기는 이미 훌쩍 지냤고, 좀 있으면 한세기 100년이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눈부실정도로 반짝반짝한 1948년산 콜맨 빈티지 랜턴(아래사진 왼쪽)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녀석을 볼때마다 랜턴에 더해진 세월의 무게감과 함께 이 랜턴이 만들어지고 난뒤 불어닥친 격동의 지난 울나라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흐르며 만감이 교차하네요.
태평양 전쟁덕분에 어부지리로 겨우 국적을 되찿아 해방되었던 1945년, 그로부터 겨우 3 년 뒤인 1948년에 제작, (당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던 울나라에서 "랜턴의 로맨틱한 불빛" 어쩌구 저쩌구 헛소리 했다간 "뭔놈의 신나 까먹는 소리엿!! 미틴놈 !!!' 취급받고도 남았을 시절, 지구 반대편 꿈속의 동화나라와 같은 America 미국의 외로운 캠퍼가 어느 깊은 록키산맥에서 나홀로 야영을 하며 밤을 밝혔을지도 모를 랜턴....
1945년 그렇게나 염원하던 해방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제 좀 나라가 제대로 되나 싶었던 찰라, 왠걸...아프리카 쌈사먹는 나라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던, 동족이 동족을 잡아 족치는 동족상잔의 비극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기 불과 2년 전에 제작되어 아비규환 한국과는 딴판인 평화로운 아메리카 미국의 어는 국립공원 캐년 캠핑장에서 행복한 가족들의 즐거운 만찬의 밤을 밝혔을 지도 모를 랜턴...
필연인지 우연인지..
70여년이 지난뒤 대륙을 지나 대양을 건너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으로 건너와 그랜드 캐년의 밤을 밝혀주던 녀석이 이젠 평화스러움속에 어둠이 내린 대한민국 서울 삼각산의 밤을 밝혀주게 됬네요. ^^..
100 여년의 세월이 이제 얼마남지않은 오래된 골동품이지만, 여전히 짱짱한 빛을 발산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할 정도. 장비를 아끼고 관리하며 정으로 사용을 하다보면 오랜세월이 지날수록 그 진가가 더욱더 발휘 된다는게 사실 입니다요.^^
아래사진의 오른쪽 랜턴은 왼쪽랜턴과 똑같은 242C 랜턴(가솔린 전용)이지만 가솔린랜턴을 석유랜턴으로 개조한 것 입니다. 갓을 벗겨놔서 많이 달라보이지만 사실은 똑같은 랜턴 입니다. 연료통은 미니사이즈의 앙증맞은 프리무스96을 사용하였고, 전체적인 룩킹 발란스를 위해 두꺼운 갓을 개조자가 정성들여 유리사이즈에 맞게 잘라내셨더군요. (흐메...뭘루 전등갓을 짤랐담 !!! ??? 현재 전등갓은 채색튜닝을 위해 칠집으로 보내진 상태)
노스스타에 비해 상당히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이 좋고 가솔린을 사용할 경우 밝기는 체감상 노스스타의 60-70% 정도, 석유로 개조된 녀석은 거의 80% 정도 광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왼쪽의 오리지날 242C 랜턴은 연료통이 니켈도금으로 클래식스러움이 베어있어, 어둠이 내리는 캠핑사이트에 걸어놓고 불을 밝히면 덧없이 흘러가버린 세월이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녁스러움과 로맨틱스러움에 절로 콧노래가 나올듯..^^
아래사진은 인터넷에서 찿은 콜맨 242C 콜렉션 랜턴 모습입니다.
Another lantern in Deems Burton's collection, the 242C,is dated Aug. '48, and is little changed from the 242B predecessor model.This model was produced from 1942-50;some of them have the fount finished in green paint rather than nickel plated as here.The blue handled Coleman reflector, #242C790,is made for the 242 series, 247, and 249 model lanterns.
딤스버튼의 콜렉션중에 콜맨 1948년산 242C 랜턴의 모습. 콜맨의 242C 모델은 바로전 모델인 242B형 랜턴과 거의 바뀌지 않은 모습이며, 242C 랜턴은 1942년부터 1950년대까지 생산된 모델임. 사진의 모델은 니켈도금된 제품이지만 황동연료통에 콜맨특유의 녹색이 페인트칠되어 있는 모델과 함께 출시되었음. 블루칼리의 핸들이 달린 콜맨 리플렉터 242C790 모델은 242, 247, 249 시리즈에 공유될 수 있음.
석유랜턴으로 개조된 또다른 242C 랜턴은 벤틸레이터(전등갓)이 없어 이상스러운 모습이지만, 나름 묘한 이질적인 미적감각이 느껴지지 않나요 ?? (대가리가 없는데 뭔 미적감각 !! ??? 미쳤남 ??). 가솔린 기화관에 수제로 제작한 아답타를 연결하여 가솔린대신 석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녀석인데 제치 가솔린보다 광량이 쎄다 싶네요. 준비된 전용맨틀이 없어서 코베아 대등심지를 억지로 사용하여 불을 밝혀보았는데 전용 맨틀을 장착하면 좀 더 밝아질 듯 합니다. 그러나 발화점이 높은 가솔린 대신 석유를 사용하다보면 아무래도 카본이 더많이 낄거구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과 똑같은 성능을 낼지는 솔직히 자신없네용..
이렇게 갓을 제거한 상태에서 불을 붙이면 뻥뚤린 윗쪽으로 상당한 열이 발생됩니다. 겨울철 리빙라운지형 대형텐트안에 켜놓으면 불을 밝히는 랜턴용도뿐만이 아니라 혹한의 추위를 물리치는 간이히터로서의 역활도 솔솔할 듯 합니다. 1석2조..^^ 완전연소 되기때문에 시끄러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어 좋네요.^^..(일부러라도 전등갓 <벤틸레이터>를 벗기고 사용해야것넹..^^)
(본인이 석유제품을 애용하는 이유는 바로 혹한의 동계야영시 간이히터의 역활이 위주..^^)
* 여기서 잠깐
가솔린 랜턴 그을음 않나게 켜기가 쉽지않죠 ??
기화관을 미리 예열할 수 있으면 그을음 내지않고 바로 불을 붙일 수 있지만 매번 유리글로브를 빼내 예열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체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여 예열을 해 줘야 하는 과정에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합니다.자칫 너무 성급하게 불을 켤려다 보면 커다란 불길과 함께 시꺼먼 그을음이 생겨 유리글로브고 뭐고 할 것 없이 죄다 까많게 그을려버린 경험들 한두번씩 있을겁니다.
처음에 가압을 하고, 불꽃조절나사를 조금 틀어 가솔린이 약간 나오게 한 다음 바로 다시 잠가주고 불을 붙여 예열을 한 다음 어느정도 열을 받았을때 불꽃조절나사를 열어 가솔린을 공급시켜주면 밝은 불이 켜집니다. 몇번 해보면 비교적 그을음 없이 불을 켤 수 있는 감이 생깁니다.
(그을음이 발생하는 데도 무식하게 계속 조절나사를 열어놓고있다 재수없으면 불납니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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