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등산·캠핑사진(Picture)

10년6월5일 인수야영

Steven Kim 2010. 6. 6. 16:51

늦은밤 어둠속의 산속길을 아무도 없이 홀로 올라가는 느낌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돌부리에 부딫치는 등산스틱의 촉음만이 적막한 정적을 깨트리며, 멀리 발아래로 속세의 현란한 불야성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멀어져가며, 주변의 모든것은 헤드랜턴 없이는 한치앞이 볼 수 없는 어둠뿐 입니다.지구의 첫날 첫새벽(The First Morning)이 열리기 고대하던 태고의 그날 밤 암흑처럼...  

 

산등성이에 불어오는 산바람이 흐른땀을 식히며 어둠에 잠긴 인기척 끊겨진 산의 멜랑콜리를 맘껏 즐겨봅니다

 

 

산악용 텐트들중, 앞뒤가 커다랗게 펑뚤리고 촘촘한 모기장으로 방충되어 있는 저렴한 국산텐트인 자칼텐트의 구조가 여름용으로는 비싼 외산텐트보다 훨씬 좋아서 애용하게 되네요..^^ 요녀석 무게의 거의 전부를 차치하는 무거운 스틸파이버 폴대를 가벼운 두랄루민 폴대로 교체할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어디 폴대만 따로 만들어 주는데 있나요 ??? (자칼텐트의 인너텐트 방수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외부 플라이의 짱짱한 방수력은 지난번 동해안 폭풍우시 확실히 확인..^^)

 

몽벨 UL젤트 플라이를 자칼텐트과 함께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여 설치하여 보았습니다. 등산스틱을 사용하여 타프를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네요..^^. 등산스틱이 폴대를 퍼펙트하게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Ride-and-Camp 때도 구지 폴대를 따로 가지고 가기보다는 3 단으로 접을 수 있어 팩킹이 용이한 등산스틱을 가져가는 것이 더 좋것당 !!!). 100% 산악용 초경량의 몽벨 UL젤트타프는 악천후시 비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텐트와 함께 다목적용 타프로 사용하기에는 확실히 작네요.  1인용 비박색을 위한 알파인용 비상타프로는 최고중 하나지만, 캠핑용 다목적 타프로 사용하기는 아닙니다. (산악용 타프들은 다목적 타프로는 적절치 않슴다) 

 

백팩킹용 텐트와 사용하려면 타프는 길이가 적어도 3 미터는 되어야 텐트전체를 카버하고 좀 여유로운 전실공간을 확보하여 줄 수 있겠네요.(몽벨UL 젤트도 타프 연장웨빙을 사용하면 전실이 만들어 질 수 는 있겠지만..암튼..).

 

최대한 무게와 부피를 줄인 산악용 타프는 악천후시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용도로는 매우 유용하지만, 흔히 여름 캠핑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햋빛을 차단하기위한 그늘막 용도로 이용하기에는 아쉽습니다. 따가운 햋빛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UV 코팅이 되어있어야 시원한 그늘을 만들 수 있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것 다 들 잘 아시죠 ??

 

Ride-and-Camp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타프를 구입하려면, 좀 무게감이 있더라도 가로세로 3.5 미터 이상의 UVP 코팅이 되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뜨거운 여름 해변에서 자외선을 막아주지 못하는 타프는 사실 있으나 마나....ㅠㅠ..

 

산속에서 만나게 비를 만나 홀딱 젖으면 한여름철이라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을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잠시 몸을 숨길수 있는 산악용 타프는 등산시 필수품목이죠, 마찬가지로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해변에서는 햋빛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는 그늘막 기능이 있는 타프가 필수 입니다.(산악용 타프는 해변에서는  No !!!)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 헤네시 해먹을 설치하였더니 잠시 누어서 쉬기에 아주 좋네요..^^.. 해먹은 발쪽을 먼저 나무에 묶어주고 머리쪽은 나중에 묶는 것이 높이 조정에 편합니다. 서울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한여름같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나무그늘 밑 해먹안에 편하게 누워있다보니 오히려 살짝 춥다싶어 겉옷을 껴입고서야 잠깐이나마 꿀맛같은 낯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숲풀이 우거진 여름 숲속에는 날라다니는 곤충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기어다니는 녀석들도 정말루 많군요..ㅠㅠ..). 곤충의 침입을 막는 모기장이 없다면 숲풀속에 이런식으로 누워있다가는 송충이, 모기, 파리, 기타 등등 길게 생긴녀석들(The long things)과 동침하며 친하게 지낼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네요..^^..

 

 

해먹에 붙은 노란 표시는 북한산 구조대에 위치한 국립공원 관리공단 분소에 야영신고를 접수한 후 받게되는 인수야영 허가증 입니다. 북한산 (삼각산) 도선사 입구쪽으로 깔닥고개를 넘어 위치한 인수야영장은 대한산악연맹에 가입된 사람에 한에 인수암벽등반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곳 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개방되지 않는 것이 좀 아쉽네요.

 

2010년 6얼의 첫주 인수야영 증명사진 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