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적한 마음도 달랠겸 어둠에 묻힌 숲에서 야영을 하였습니다.
벗꽃이 꽃망울을 잔뜩 터트린 봄이지만 어둠이 내린 숲속은 여전히 춥네요.
여러종류의 밝은 랜턴들에 밀려 수년동안 사용하지 않고있던 쬐그맣고 가벼운 코베아 옵저버랜턴을 오랫만에 다시 챙겨 사용해보았습니다.(인너텐트용으로는 항상 충전용 렌턴을 사용하여 왔는데 왠지 오늘따라 정감어린 붉은색의 가스랜턴 빛이 좋을 것 같아서...)
팩킹을 하려고보니 맨틀이 망가져있어, 손에 집히는데로 콜맨 S사이즈 맨틀을 끼웠는데 코베아의 소등용 맨틀보다는 콜맨의 S사이즈 맨틀의 사이즈가 큰편이네요..(코베아 중등용 맨틀보다 약간 작은정도...), 초벌구이를 해줘 맨틀이 오그라들게 했어도 크기가 커서 글로브를 살곰살곰 조심해서 끼워주어야 할 정도로 오버사이즈였지만 그냥 장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숲속에서 옵저버랜턴에 불을 밝히면서 쪼금 놀랐습니다.
알고있던것보다 훨 밝다싶어서요...
EPIgas 전용의 맨틀대신 코베아 중등용 심지를 끼워 한층 더 밝아진 MB오토랜턴과 비교해도 그리 심하게 꿀릴지않을만큼의 좀 놀라운 밝기입니다 (제원상으로 옵저버 미니랜턴은 광량이 35럭스에 불과한데 느낌상으로는 MB오토랜턴(200룩스)의 약 40-50% 정도의 밝기가 되지않을까 싶을정도..). 오버사이즈 맨틀의 사용으로 열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 유리글로브가 혹시나 터지지 않을끼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유레카 새로운 발견..
(아하 !!! 미니랜턴도 맨틀사이즈를 좀 큰걸로 사용하면 더 밝아지는구나..^^)
코베아 옵저버랜턴은 크기도 쬐그맣고 싸고 무게도 가벼운 극소형 랜턴으로(모델명도 "미니" 가스랜턴), 2-3년전에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많은 랜턴이었지만, 지금은 가벼운 중형 가스랜턴들도 많고, 사용하기 편리한 충전용, 건전지용으로 밝기가 만족스러운 랜턴들도 많아 주변에서 옵저버랜턴과 같은 미니형 가스랜턴을 사용하는 사람을 쉽게 보기가 힘들정도인데, 맨틀 사이즈를 바꿔주는것 만으로 요롷게 쬐그많고 가벼운 랜턴이 무쟈게 밝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광량을 내는것이 참 대견할 정도..^^..
EPIgas의 MB오토랜턴과 밝기가 한층 쎄진 코베아 옵저버랜턴을 나란히 붙여 함께 켜놓으니까 주변이 환할 정도로 휘영청(??) 합니다.
야영시 아주 밝지만 무겁고 커다란 렌턴을 하나 쓸것인가, 아니면 광량은 밝은 랜턴광량의 50%지만 팩킹무게와 부피는 아주 밝은 랜턴의 1/4 밖에 않되는 극소형 미니랜턴을 복수로 여러개 사용하여 광량을 높힐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의 몫일듯 하네요..^^...
(MB오토랜턴과 코베아 옵저버 미니랜턴을 함께 사용하니까, 콜맨 노스스타 한개만 켜놓은 것보다 오히려 더 밝다싶네요..콜맨 노스스타 랜턴의 제원상 광량은 240룩스...)
비가오나 눈이오나 텐트전실에 편안히 앉아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카이툼3GT의 바로 이모습 때문에 간편한 소형텐트 보다는 매번 카이툼 텐트를 애용하게 됩니다..^^.. 전면을 모두 개방하였지만 양사이드의 바람을 거의 완벽하다 싶을정도로 효과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전실과 전실밖의 체감상 온도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힐레베르그 인너텐트는 전면 지퍼부분이 아랫 바닥면을 따라 완전 개방되기 때문에 전실의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별것 아닌것 같지만 실제 사용하여보면 아주 편합니다. 텐트를 잘 아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자그맣지만 요긴한 아이디어 네요. (우리나라 텐트업체들도 전실이 딸린 인너텐트의 경우 지퍼를 바닥면까지 오픈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인너텐트와 아웃터를 모두 개방하여, 인너텐트 안쪽으로는 리엑터로 발열하고, 전실 바깥 입구에 버너를 이용한 히터를 켜놓으니까 더운공기가 공기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터널형 텐트안으로 유입되며 전체적으로 따뜻하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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