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버너의 클래식한 룩킹과 난로로서의 새로운 쓰임새에 끌리기 시작하면서, 잘 관리된 석유버너(스토브) 몇점을 기회되는데로 콜렉팅해 볼 까 싶던중, 매니아들 사이에는 나름 유명세를 타고있으며 특히 일본의 콜렉터들에게 인기가 많은, 민트급(불을 한두번 당긴 거의 새것상태) 오스트리아산 소형버너인 Phoebus 625 모델이 적당한 가격에 눈에 띄길래 무작정 하나 집어들며 슬그머니 클래식 버너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Phoebus(풔베스)는 태양의 신인 아폴로의 또 다른 이름 임다.
포에버스 625 버너는 석유버너치고는 아직까지 수량도 많고 베이직한 모델이긴하지만, 플라스틱 부품으로 만들어진 요즘 버너들과 비교해보면 황동으로 제작된 구식버너만의 은근슬쩍 도도함이 느껴저서 그런지 나름 인기가 있는 제품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콜맨의 442버너와 포에버스 625 버너를 같이놓고보면, 요즘 애들과 옛날 어른들과 뭔가가 확실히 다른 "격"이 있슴)
무게는 콜맨의 533과 사이즈는 442와 거의 비슷하고, 황동 연료투입마게에 황동 가압관이 함께 장착되어 있으며, 기화관은 방풍통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황동제로 듬직합니다. 가압관의 길이가 짧고 예열용 알콜받침대가 없어서 쬐금 불편하고 낯설기는 하지만 화력은 석유버너의 특성상 강력합니다. 이 버너는 예열용 알콜받침이 없어서 토치로들 많이 예열하는데....아무래도 토치로 예열하면 않좋겠죠. 구지 알콜로 예열하려면 몸통홈에 알콜을 부어 태워야 하는데, 그러면 그동안 잘 보관해온 녀석 페인트가 죄다 벗겨지고 씨꺼먼스 되어서 보기 흉해지기 때문에 아마도 실사용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ㅠㅠ..)
외국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화력은 10,000 BTU가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숫치가 얼마나 쎈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작은녀석이 쎕니다. 몸통에는 연료투입구외에 배꼽같이 생긴 노즐이 있는데 이것의 사용용도를 잘 모르겠네요.(안전밸브라는 이야기는 들은것 같은데..아시는 분 댓글..^^). 기화관이 길죽한 석유버너만을 사용하다 기화관이 짧은 요녀석에 불을 댕겨보니 연료통에 열이 강하게 전달되 손을 대면 에고 뜨거워라 할 정도...
미국의 사이트에서 발견한 포에부스 625에 대한 보조설명 입니다.
This was another great climbing stove that was last sold by REI in 1978. ( Heavy to pack vs new MSR's spelled it's doom in USA) About 10,000 btu's at full blast which is roughly the same as a good MSR XGK, but lots heaver to pack... Still the " Newer" MSR pumps are total plastic junk and climbers always carry a spare MSR pump. The Phoebus is built like a "Tank" and no plastic here!!! .
(이 버너는 1978 년까지 미국의 장비용품점인 REI 에서 마지막으로 판매되었지만, 그이후 다시는 시장에서 찿아 볼 수 없게 되었던 Great Climbing Stove(훌룡한 등반용 버너) 입니다. 가벼운 무게를 장점으로 시장을 싹들이하듯 석권하며 등장한 MSR의 플라스틱을 사용한 버너들이 출시되면서, 메탈로 만들어진 무거운 버너는 경쟁에서 밀리며 퇴출되는 비운을 피할 수 없었지만, 당시 이 버너의 화력은 10,000 BTU로 최상급 MSR XGK의 화력과 대등할 정도로 강력하였습니다. 모든 부품이 튼튼한 메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장점(튼튼함)이 돌이킬 수 없는 단점(무거움)으로 변해,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한 가벼운 버너들에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MSR 버너의 싸구려틱(Junk)한 플라스틱 펌프가 쉽게 망가지곤해서 중요한 등반에서는 여분의 펌프를 챙겨가지고 다녀야만 하는 것에 비하면 모든 부품이 메탈로 만들어진 퍼버스 버너는 플라스틱 부품은 전혀 사용되지않은 튼튼한 탱크와 같은 만들어진 믿음직한 버너였습니다)
방풍통을 제거한 상태의 포에부스 625 모습이 더 클래식 스럽네요.
원래는 가솔린과 석유중 노즐을 바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버너지만, 이번에 구입한 버너에는 석유용 노즐만 끼워져있고, 여분의 휘발유용 노즐과 기타 부품들은 망실되고 없더군요.(요즘 출시되는 옴니퓨얼에도 석유, 휘발유, 가스의 노즐이 따로 포함되어있지만 요녀석들 잊어버리기 싶상이죠..ㅠㅠ..)
작지만 난로용도로도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는 강력한 화력, Ride-and-Camp용으로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않은 사이즈와 무게로 실사용시 유용할 것 같지만, 전 소장자가 애지중지 보관해온 민트급 외관을 손상시킬 것 같아 좀 아깝긴하네요..^^..(그렇긴하지만, 이 버너는 콜렉션 품목에 집어넣기는 좀 너무 Young 합니다. 이 버너의 특징인 찐빵 같은 파란 불길이 나름 강력하기 때문에 히팅캡을 얹졌을때 연료통에 전해지는 강력한 화력이 안전에만 이상이 없다면 동계야영시 보조용 난로로 사용하면 좋겠는데..^^)
콜맨 100주년기념버너와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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