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여름에 즐기는 야영이지만, 캠핑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역시 호젓한 동계야영이 제격일듯 합니다. (올해는 여름철에도 Ride-and-Camp위주의 야영을 할 생각인데, 사람들이 많은 곳 보다는 가급적 인적이 좀 드문 곳에서 해볼 생각..)
배낭 싸들고 눈덮힌 높은 산속으로 들어가 혹한과 싸우며 하는 백팩킹 야영은 난로니 히터니 하는 무거운 장비를 가져갈 수 가 없기때문에, 체온을 유지하여주는 거위털 보온장비가 추위를 막아내는 유일한 수단이고, 그래서 백팩킹 캠퍼들은 연료를 사용하여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장비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피부를 에리는 극한의 추위를 우모복과 동계침낭만을 사용하여 절대추위의 산속에서 어둠을 기꺼이 맞이하며 절대 멜랑콜리를 즐기는데, 이런 상황은 오토캠퍼들에게는 전혀 상상불가일겁니다. (추위때문에 무척 힘들것 같지만, 천만에..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혹한의 동계캠핑시 추우면 역시 괴롭고 집생각 나죠 ??
올 겨울 우연히 산속이 아닌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게되면서 그동안 체온유지를 위주로하는 보온시스템에만 의존하던 방식에 약간의 변화가 왔습니다. 강제로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기구를 이용한 오켐식 난방시스템들에 관심이 가기시작한거죠.(커다란 거실형 텐트를사용하게되면서 비로서 발열난방시스템의 필요성이 느껴지더군요.)
그렇다고 오토캠퍼들이 하는 것 처럼 화목난로를 피우고 보일러 시스템을 가동하여 텐트안을 집처럼 뜨뜻하게 하는 번잡한 난방 시스템은 전혀 관심없구요, 가급적 작고 가벼운 장비를 이용한 미니멀 아웃도어 캠핑스타일의 간이난방 시스템을 추구하며 기회되는데로 이것저것 여러장비들을 적용하여 보고 있는 중 입니다.
그중하나가 바로 아랫 사진에서 처럼 오래된 석유버너를 이용한 히팅 시스템입니다
중고 풍물시장에 많이 나오는 옛날 고풍스러운 석유버너들을 이용한 발열히팅시스템들을 어렵지않게 인터넷을 통해 찿아볼 수 있는데요, 나름대로 안티크한 멋스러움과 함께 매우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옛날 집에서 사용하던 석유난로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훨씬 작고 가벼운 버너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성도 좋고 석유를 열로 기화시켜 완전연소를 하기때문에 냄새와 그을음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으며, 화력또한 강력합니다. 야영을 하다보면 이런 고풍스런 장비를 사용해보는 즐거움 또한 무시할 수 없죠..^^..
솜씨좋은 한국의 버너매니아들이 오리지날 악세사리들을 카피하여 수작업을 통해 제작한 황동 파이어볼과 리플렉터를 장착한 모습 입니다. 간단한 원리로 효과적인 따스함을 제공하는 반사판은 삼발이 구멍에 그냥 끼워주면되고, 수작업으로 일일히 구멍을 뚫어만든 황동 파이볼은 화구에 올려만 주면 쉽게 분리되지 않을만큼 딱 맞으며 발열성도 무척 높아 왠만한 오토캠핑용 석유난로가 그다지 부럽지 않을 정도..^^
화력좋은 석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열량도 상다하고 꽤 오래 갑니다. 연료비도 가스나 휘발유(화이트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이구요. 미니사이즈의 가벼운 버너에 익숙하여 황동으로 만든 석유버너가 무겁고 거추장 스럽게 생각될 수 도 있지만 Ride-and-Camp 용으로 사용할 경우 이정도 크기와 무게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석유버너의 예열에 대한 약간의 테크니칼 경험만 있으면 겨울철 난방용으로 한번 검토해 볼만 합니다.
수작업 파이어볼 2 만원-2만5천원
수작업 반사판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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