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10년 3월 파리의 지하철 파업

Steven Kim 2010. 3. 26. 17:52

예술의 도시, 문화의 도시, 지성의 도시...어쩌구저쩌구...파리를 칭송하는 수식어가 수없이 많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 파리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지않습니다. 고색창연한 역사적인 건물이 즐비하고 예술의 도시로서 부럽고 좋은면도 많지만, 괜한 우월의식 불친절함등 좋지않은면도 너무나 많은 파리에서 아무런 예고도없이 진행된 지하철파업으로 멋도 모르고 열차(RER)를 타려고 기다리다 이번에는 진짜루 비행기를 못 탈뻔 했습니다...ㅠㅠ..

 

(수많은 외국인들로 넘쳐나는 파리지만, 열차의 운행차질에 대한 영어안내방송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더군요..에고고..This sort of stupid self-pride of French language makes me sick !!! ...프라이드는 무신놈이 우라질 프라이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미국으로 비행하기위해 공항으로 가는 알리타리아(Alitalia:이태리 국영비행사) 승무원의 도움으로 겨우 차를 얻어타고 진짜루 겨우 겨우 시간에 맟춰 한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을 잡아탈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좌석에 앉자마자 긴장이 풀어지면 극도의 피곤이 몰려오네요..ㅠㅠ...

 

 

생미쉘에서 샤를드골로 가는 RER을 타기위해 플랫폼에 내려가보니...엥 ?? 사람들이 웅성웅성..어째 분위기가 심상치않네요..

 

파리 지하철이 파업이라고 합니다. 

어렵사리 열차가 한대 들어오자 그야말로 말그대로의 아수라장이 연출됩니다.

 

열차가 못가니까 죄다들 택시나 버스 집어탈려고 난리가 나고, 택시는 택시대로 잡을수도 없고 공항가는길로 들어섰다가는 언제도착할지 모를정도로 막히고....Oh, My God !!!!  

 

내릴사람은 다음역에서 못내릴까바, 탈려는 사람은 시간에 쫒겨 어떡하든 발한쪽이라도 드리밀고 보다보니 출입구에만 사람들이 몰려있고 안에는 좀 넉넉하게 비어있는 모습. 안으로 한발짝씩 들어서서 못 탄 사람들이 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애원하는데도 들은척도 않하는 흑인을 향해 밖에있는 사람이 주먹을 흔들어대는 모습. (너는 죽던말던...나는 즐겁도다..Oh, Happy day..~~)

 

이판사판 깽판 지성이고 나발이고 일단 타고보자....몸으로 밀고 들어가는 사람들

 

급기야는 열차의 문을 닫을 수 없어서 아예 열차가 출발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발생. 이렇구 한 30분동안 꼼짝달싹 못하고...나도 못가고 너도 못가고....

 

본인의 과거 해외체류기를 살펴보면 파리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는거 한두번이 아닌거 알 수 있을 겁니다.

 

아비규환 난장판. 여기 문화와 지성, 그리고 예술의 도시 파리 맞나 ??...에고고고...

옆에 서 있던 미국인부부가 살짜쿵 귀에다대고 불만을 말하네요..파리에 사는 사람들이야 좀 늦더라도, 일단 비행탑승시간에 쫒기는 외국인들에게 양보하는 멋진 에티켓을 프렌치들의 배려가 아쉽다고...진짜루 동감백배..!!!!

 

서글서글한 알리따리아(Alitalia) 항공의 승무원 니콜라이 덕분에 차를 얻어타고 겨우 제시간에 샤롤드골공항에 도착. 헤어지기전 공항에서 간단하게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알리따리아가 조만간 한국노선을 open할 예정이라고하면서 서울에서 꼭 보자고 하네요..^^..

 

인생을 살다보니 이세상의 인간들은 모든 상황에서 딱 두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수있더군요..

 

친절한 사람

그리고 불친절한 사람

 

좋은사람

그리고 나쁜사람

 

남을 배려하는사람

그리고 저만 아는사람

....

....

 

Grazie !!